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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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 천주의 성모 마리아

2016년 1월 12일 화요일

[(녹) 연중 제1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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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21번 지극히 전능하신 주여 영성체 성가 166번 생명의 양식
예물준비 성가 332번 봉헌 500번 전능하신 주의 사랑
220번 생활한 제물 182번 신묘하온 이 영적
파견 성가 64번 이스라엘 들으라

입당송

시편 106(105),47
주 하느님, 저희를 구하소서. 민족들에게서 저희를 모아들이소서. 당신의 거룩하신 이름을 찬송하고, 당신을 찬양하여 영광으로 삼으오리다.

본기도

자비로우신 주 하느님, 저희가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공경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모든 사람을 사랑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실로에 있는 주님의 성전에 찾아가 한나는 하느님께 아들을 허락해 주시기를 청하면서, 아들을 주신다면 주님께 봉헌하겠다고 서원한다. 엘리 사제는 하느님께서 그 기도를 들어주시리라고 대답하는데, 집으로 돌아간 한나는 사무엘을 낳는다(제1독서). 첫 제자들을 부르신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카파르나움 회당에서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예수님의 가르침에는 권위가 있었고,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에게서 그것을 내쫓으심으로써 당신의 권능을 드러내셨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 한나를 기억해 주셨기에 한나는 사무엘을 낳았다.>
▥ 사무엘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1,9-20
그 무렵 9 실로에서 음식을 먹고 마신 뒤에 한나가 일어섰다. 그때 엘리 사제는 주님의 성전 문설주 곁에 있는 의자에 앉아 있었다. 10 한나는 마음이 쓰라려 흐느껴 울면서 주님께 기도하였다. 11 그는 서원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만군의 주님, 이 여종의 가련한 모습을 눈여겨보시고 저를 기억하신다면, 그리하여 당신 여종을 잊지 않으시고 당신 여종에게 아들 하나만 허락해 주신다면, 그 아이를 한평생 주님께 바치고 그 아이의 머리에 면도칼을 대지 않겠습니다.”
12 한나가 주님 앞에서 오래도록 기도하고 있는 동안에 엘리는 그의 입을 지켜보고 있었다. 13 한나는 속으로 빌고 있었으므로, 입술만 움직일 뿐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그래서 엘리는 그를 술 취한 여자로 생각하고 14 그를 나무라며, “언제까지 이렇게 술에 취해 있을 참이오? 술 좀 깨시오!” 하고 말하였다.
15 그러자 한나가 이렇게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나리! 포도주나 독주를 마신 것이 아닙니다. 저는 마음이 무거워 주님 앞에서 제 마음을 털어놓고 있었을 따름입니다. 16 그러니 당신 여종을 좋지 않은 여자로 여기지 말아 주십시오. 저는 너무 괴롭고 분해서 이제껏 하소연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17 그러자 엘리가 “안심하고 돌아가시오.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당신이 드린 청을 들어주실 것이오.” 하고 대답하였다.
18 한나는 “나리께서 당신 여종을 너그럽게 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하고는 그길로 가서 음식을 먹었다. 그의 얼굴이 더 이상 전과 같이 어둡지 않았다.
19 다음 날 아침, 그들은 일찍 일어나 주님께 예배를 드리고 라마에 있는 집으로 돌아갔다. 엘카나가 아내 한나와 잠자리를 같이하자 주님께서는 한나를 기억해 주셨다. 20 때가 되자 한나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았다. 한나는 “내가 주님께 청을 드려 얻었다.” 하면서, 아이의 이름을 사무엘이라 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1사무 2,1.4-5.6-7.8ㄱㄴㄷㄹ(◎ 1ㄱ 참조)
◎ 저의 구원자 주님 안에서 제 마음 기뻐 뛰나이다.
○ 주님 안에서 제 마음이 기뻐 뛰고, 주님 안에서 제 얼굴을 높이 드나이다. 당신의 구원을 기뻐하기에, 제 입은 원수들을 비웃나이다. ◎
○ 힘센 용사들의 활은 부러지고, 비틀거리던 이들은 힘차게 일어선다. 배부른 자들은 양식을 얻으려 품을 팔고, 배고픈 이들은 더는 굶주리지 않는다. 아이 못낳던 여자는 일곱을 낳고, 아들 많은 여자는 홀로 시들어 간다.
○ 주님은 죽이기도 살리기도 하시며, 저승으로 내리기도 저승에서 올리기도 하신다. 주님은 가난하게도 가멸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높이기도 하신다. ◎
○ 주님은 비천한 이를 땅바닥에서 일으켜 세우시고, 가난한 이를 잿더미에서 들어 높이시어, 존귀한 이들과 한자리에 앉히시며, 영광스러운 자리를 차지하게 하신다. ◎

복음 환호송

1테살 2,13 참조
◎ 알렐루야.
○ 하느님 말씀을 사람의 말로 받아들이지 말고, 사실 그대로 하느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여라.
◎ 알렐루야.

복음

<예수님께서는 권위를 가지고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ㄴ-28
카파르나움에서, 21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가르치셨는데, 22 사람들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그분께서 율법 학자들과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23 마침 그 회당에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소리를 지르며 24 말하였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25 예수님께서 그에게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하고 꾸짖으시니, 26 더러운 영은 그 사람에게 경련을 일으켜 놓고 큰 소리를 지르며 나갔다.
27 그러자 사람들이 모두 놀라, “이게 어찌 된 일이냐? 새롭고 권위 있는 가르침이다. 저이가 더러운 영들에게 명령하니 그것들도 복종하는구나.” 하며 서로 물어보았다. 28 그리하여 그분의 소문이 곧바로 갈릴래아 주변 모든 지방에 두루 퍼져 나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주님의 제대에 예물을 올리오니, 너그러이 받아들이시어 저희 구원의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31(30),17-18 참조
주님, 당신 얼굴 이 종에게 비추시고, 당신 자애로 저를 구하소서. 제가 당신을 불렀으니, 부끄럽지 않게 하소서.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구원의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영원한 생명의 보증인 이 성사의 힘으로, 저희 안에 참된 믿음이 자라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바빌론 유배 때부터 유다인 남자 열 명 정도가 모여 사는 곳에서는 회당을 지을 수 있었습니다. 회당에서 드리는 예배는 기도와 시편 낭송, 모세 오경 또는 예언서 봉독, 이에 대한 설교와 해설, 신앙 고백 등으로 구성되었는데, 성전이 예배와 제사를 바치는 곳이었다면, 회당은 예배와 일종의 교육 장소였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아마도 회당장의 부탁을 받으시고 회중에게 한 말씀 하신 것 같습니다.
강의 시간에 토론의 여지가 있는 사안에 대하여 가끔 개인의 견해를 밝히면서, 이것은 어느 학자의 학설이 아니라 개인적인 주장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저명한 학자들의 말을 인용하면서 각주에 참고 문헌까지 달아 주면 학문적으로 어느 정도 권위가 있지만, 저의 개인적인 견해를 피력할 때에는 권위는 뒷전에 두고 그냥 사견임을 전제하면서 설명합니다.
이런 방식의 권위 개념이라면 율법 학자들의 가르침이 예수님의 가르침보다 훨씬 더 권위가 있었을 것입니다. 오랫동안 율법을 연구한 율법 학자들은, 자기 스승이 누구라고 내세우기도 하면서 학파의 역사와 전통에 의존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회당에 처음으로 등장하신 데다가, 요즈음 말로 가방끈도 짧으셔서 그저 당신 자신의 말씀을 하실 뿐입니다.
그래서 복음이 강조하는 권위는 이와는 사뭇 다른데, 후반부에서처럼 예수님께서는 당신 말씀의 능력을 입증하시기 때문입니다. 탁상공론이 아니라 힘이 있는 말씀, 더 쉽게 표현한다면 말발이 서는 말씀입니다. 사람들은 곧바로 그 권위를 알아봅니다. 우리도 수많은 학자들을 인용하는 가르침 앞에서는 고개를 돌리고 눈을 감을지 몰라도, 살아 움직이는 말씀 앞에서는 경탄하며 귀를 기울입니다. 정보가 넘쳐나고 말이 많아진 세상, 아무 힘이 없이 허공을 떠도는 말들이 너무나 자주 우리를 실망시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살아 있고 권위 있는 새로운 가르침이 그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