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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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 천주의 성모 마리아

2016년 1월 16일 토요일

[(녹) 연중 제1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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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시편 27(26),1-2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 나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은 내 생명의 요새. 나 누구를 무서워하랴? 나의 적 나의 원수, 그들은 비틀거리리라.

본기도

하느님, 하느님은 모든 선의 근원이시니, 성령께서 이끄시어 저희가 바르게 생각하고, 옳은 일을 실천하도록 도와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벤야민 지파 키스의 아들 사울이 이스라엘의 첫 임금으로 선택된다. 사무엘이 사울을 보는 순간, 하느님께서 그에게 이 사람이 백성을 다스릴 것이라고 일러 주셨으므로, 사울에게 기름을 부어 임금으로 세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세관에 있던 레위를 당신 제자로 부르시고 그의 집에서 음식을 드시자, 바리사이파 율법 학자들이 못마땅해한다. 그러나 의사는 건강한 이들이 아니라 병든 이들에게 필요하다. 그분께서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오셨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 말씀하신 이 사람, 사울이 그분의 백성을 다스릴 것이다.>
▥ 사무엘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9,1-4.17-19; 10,1
1 벤야민 지파에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키스였다. 그는 아비엘의 아들이고 츠로르의 손자이며, 브코랏의 증손이고 아피아의 현손이었다. 그는 벤야민 사람으로서 힘센 용사였다. 2 그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었다. 이름은 사울인데 잘생긴 젊은이였다.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 그처럼 잘생긴 사람은 없었고, 키도 모든 사람보다 어깨 위만큼은 더 컸다.
3 하루는 사울의 아버지 키스의 암나귀들이 없어졌다. 그래서 키스는 아들 사울에게 말하였다. “종을 하나 데리고 나가 암나귀들을 찾아보아라.” 4 사울은 종과 함께 에프라임 산악 지방을 돌아다니고, 살리사 지방도 돌아다녔지만 찾지 못하였다. 그들은 사알림 지방까지 돌아다녔는데 거기에도 없었다. 다시 벤야민 지방을 돌아다녔으나 역시 찾지 못하였다.
17 사무엘이 사울을 보는 순간, 주님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이 사람이, 내가 너에게 말한 바로 그 사람이다. 이 사람이 내 백성을 다스릴 것이다.” 18 사울이 성문 안에서 사무엘에게 다가가 물었다. “선견자의 댁이 어디인지 알려 주십시오.” 19 사무엘이 사울에게 대답하였다. “내가 그 선견자요. 앞장서서 산당으로 올라가시오. 두 분은 오늘 나와 함께 음식을 들고, 내일 아침에 가시오. 그때 당신이 마음에 두고 있는 일도 다 일러 주겠소.”
10,1 사무엘은 기름병을 가져다가, 사울의 머리에 붓고 입을 맞춘 다음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당신에게 기름을 부으시어, 그분의 소유인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세우셨소. * 이제 당신은 주님의 백성을 다스리고, 그 원수들의 손에서 그들을 구원할 것이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 『대중 라틴 말 성경』에 있다.

화답송

시편 21(20),2-3.4-5.6-7(◎ 2ㄱ)
◎ 주님, 임금이 당신 힘으로 기뻐하나이다.
○ 주님, 임금이 당신 힘으로 기뻐하나이다. 당신 구원으로 얼마나 즐거워하나이까! 당신은 그 마음의 소원 이루어 주시고, 그 입술의 소망 내치지 않으셨나이다. ◎
○ 은혜로운 복으로 그를 맞이하시고, 그 머리에 순금 왕관을 씌우셨나이다. 그가 당신께 살려 달라 빌었더니, 영영 세세 긴긴날을 주셨나이다. ◎
○ 당신 구원으로 그 영광 크오며, 당신이 존귀와 영화를 내리시나이다. 그를 영원한 복이 되게 하시고, 당신 앞에서 기쁨이 넘치게 하시나이다. ◎

복음 환호송

루카 4,18
◎ 알렐루야.
○ 주님이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게 하셨다.
◎ 알렐루야.

복음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3-17
그때에 13 예수님께서 호숫가로 나가셨다. 군중이 모두 모여 오자 예수님께서 그들을 가르치셨다. 14 그 뒤에 길을 지나가시다가 세관에 앉아 있는 알패오의 아들 레위를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레위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15 예수님께서 그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시게 되었는데, 많은 세리와 죄인도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과 자리를 함께하였다. 이런 이들이 예수님을 많이 따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16 바리사이파 율법 학자들은, 예수님께서 죄인과 세리들과 함께 음식을 잡수시는 것을 보고 그분의 제자들에게 말하였다. “저 사람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오?”
17 예수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이 제사를 자비로이 굽어보시어, 저희가 바치는 예물을 기꺼이 받으시고, 저희가 주님을 더욱 사랑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8(17),3
주님은 저의 반석, 저의 산성, 저의 구원자, 저의 하느님, 이 몸 숨는 저의 바위시옵니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 병을 고쳐 주시는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저희를 온갖 죄악에서 자비로이 지켜 주시고, 올바른 길로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 호숫가에서 군중을 가르치실 때, 레위는 그 자리에 있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날 예수님의 제자가 된 사람은 호숫가에서 그분의 가르침을 경청한 이들이 아니라, 길가 세관에 앉아 있던 레위였습니다. 어쩌면 레위는 예수님의 가르침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을 수도 있습니다.
레위의 부르심에 관한 내용을 전하는 말씀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시는 이야기들 가운데서도 가장 간단한 편입니다. “나를 따라라.”는 말씀을 듣고 그는 일어나 주님을 따라갔습니다. 더 이상의 대화 내용도 없습니다. 레위가 보고 겪은 것은 그저 예수님께서 자기를 보시고 “나를 따라라.”는 말씀을 건네 오셨다는 사실뿐이며, 그것으로 충분했습니다. 오직 이 말씀만 듣고 레위는 그분을 따라나섰고 그분께서는 레위의 집으로 자리를 옮기십니다.
세관에 앉아 있었으니 세리임이 명백한데도,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말을 건네시고 당신을 따라오라고 하십니다. 이 단순한 하나의 행동에서 예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드러났고, 레위는 곧바로 그분을 알아봅니다. 우리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한다면, 레위와 같은 처지에 있어 보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한 우리 자신도 의사를 필요로 하는 환자이고 죄인이면서도 그런 처지에 있는 사람을 불러 주시는 주님의 자애가 어떠한 것인가를 제대로 깨닫지 못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스스로 병들어 있으면서 나는 건강하다고, 의사가 필요하지 않다고 하는 어리석음에서 우리를 건져 주시어 우리가 의사이신 예수님을 알아 뵙게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마태오는 세상의 부요와 안일을 포기하고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려고 부족함과 모험을 선택합니다. 그 결과 그는 세상을 바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가 세리로 남아 있었다면 악명 높은 부정 축재자로 소문이 났을 것이지만, 예수님의 부르심에 응답함으로써 만인의 추앙을 받는 그분의 제자, 복음사가가 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