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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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 천주의 성모 마리아

2016년 1월 23일 토요일

[(녹) 연중 제2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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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시편 17(16),6.8
하느님, 당신이 응답해 주시니, 제가 당신께 부르짖나이다. 귀 기울여 제 말씀 들어 주소서. 당신 눈동자처럼 저를 보호하소서. 당신 날개 그늘에 저를 숨겨 주소서.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저희가 언제나 성실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정성껏 섬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사울과 그의 아들들은 길보아 산에서 필리스티아인들과 싸우다가 전사한다. 한 사람이 이스라엘 진영에서 빠져 나와 다윗에게 찾아가 그 소식을 전하자, 다윗은 옷을 찢으며 그들을 애도하였다. 사울은 다윗을 죽이려 했었지만, 다윗은 그들의 죽음을 슬퍼하면서 사울과 요나탄을 위하여 애가를 지어 부른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신 다음, 예수님의 친척들은 그분이 미쳤다는 소문을 듣고 붙잡으러 나선다. 그들은 예수님을 이해하지 못한다(복음).

제1독서

<어쩌다 용사들이 싸움터 한복판에서 쓰러졌는가?>
▥ 사무엘기 하권의 시작입니다. 1,1-4.11-12.19.23-27
그 무렵 1 다윗은 아말렉을 쳐부수고 돌아와 치클락에서 이틀을 묵었다. 2 사흘째 되는 날, 어떤 사람이 옷은 찢어지고 머리에는 흙이 묻은 채 사울의 진영에서 찾아왔다. 그가 다윗에게 나아가 땅에 엎드려 절을 하자, 3 다윗이 “너는 어디에서 왔느냐?” 하고 물었다. 그가 다윗에게 “이스라엘의 진영에서 빠져나왔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4 다윗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서 말해 보아라.” 하자, 그가 대답하였다. “싸움터에서 군사들이 달아났습니다. 또 많은 군사가 쓰러져 죽었는데, 사울 임금님과 요나탄 왕자님도 돌아가셨습니다.”
11 그러자 다윗이 자기 옷을 잡아 찢었다. 그와 함께 있던 사람들도 모두 그렇게 하였다. 12 그들은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탄, 그리고 주님의 백성과 이스라엘 집안이 칼에 맞아 쓰러진 것을 애도하고 울며, 저녁때까지 단식하였다.
다윗이 애가를 지어 불렀다. 19 “이스라엘아, 네 영광이 살해되어 언덕 위에 누워 있구나. 어쩌다 용사들이 쓰러졌는가?
23 사울과 요나탄은 살아 있을 때에도 서로 사랑하며 다정하더니, 죽어서도 떨어지지 않았구나. 그들은 독수리보다 날래고, 사자보다 힘이 세었지.
24 이스라엘의 딸들아, 사울을 생각하며 울어라. 그는 너희에게 장식 달린 진홍색 옷을 입혀 주고, 너희 예복에 금붙이를 달아 주었다.
25 어쩌다 용사들이 싸움터 한복판에서 쓰러졌는가?
요나탄이 네 산 위에서 살해되다니! 26 나의 형 요나탄, 형 때문에 내 마음이 아프오. 형은 나에게 그토록 소중하였고, 나에 대한 형의 사랑은 여인의 사랑보다 아름다웠소.
27 어쩌다 용사들이 쓰러지고 무기들이 사라졌는가?”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80(79),2-3.5-7(◎ 4ㄴ 참조)
◎ 주님, 당신 얼굴을 비추소서. 저희가 구원되리이다.
○ 이스라엘의 목자시여, 귀를 기울이소서. 요셉을 양 떼처럼 이끄시는 분, 커룹들 위에 좌정하신 분, 광채와 함께 나타나소서, 에프라임과 벤야민과 므나쎄 앞으로! 당신 권능을 떨치시어, 저희를 도우러 오소서. ◎
○ 주 만군의 하느님, 당신 백성이 드리는 기도에 언제까지나 노여워하시렵니까? 당신은 저희에게 눈물의 빵을 먹이시고, 싫도록 눈물을 마시게 하셨나이다. 당신이 저희를 이웃의 싸움거리로 만드시어, 원수들이 저희를 비웃나이다. ◎

복음 환호송

사도 16,14 참조
◎ 알렐루야.
○ 주님, 저희 마음을 열어 주시어, 당신 아드님 말씀에 귀 기울이게 하소서.
◎ 알렐루야.

복음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하였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20-21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20 집으로 가셨다. 그러자 군중이 다시 모여들어, 예수님의 일행은 음식을 들 수조차 없었다. 21 그런데 예수님의 친척들이 소문을 듣고 그분을 붙잡으러 나섰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자유로운 마음으로 이 예물을 바치오니, 주님의 은총으로 저희를 씻으시어, 저희가 주님께 드리는 이 성찬의 제사로 더욱 깨끗해지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33(32),18-19 참조
보라, 주님의 눈은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당신 자애를 바라는 이들에게 머무르신다. 주님은 죽음에서 목숨을 건지시고, 굶주릴 때 먹여 살리신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천상 잔치에 자주 참여하여, 현세에서 도움도 받고 영원한 신비도 배우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기량이 뛰어나고 막강한 경쟁 팀과 축구 결승전 날짜가 잡혔는데, 상대편의 가장 뛰어난 선수가 부상을 당하여 출전하지 못하게 되었다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글쎄요. 표정 관리는 해야 하겠지만, 쾌재를 부르면서 내심 기뻐하지 않을까요!
오늘 독서에 소개된 다윗의 처지가 지금 그렇습니다. 어제 독서에서(1사무 24장) 다윗은 혼자 있는 사울을 죽일 기회를 만났지만 그를 죽이지 않았습니다. 사울이 하느님의 기름부음을 받은 임금이었기에 절호의 기회가 생겼어도 그를 내리치지는 않았고, 오히려 오직 “주님께서 재판관이 되시어”(1사무 24,15) 자신을 사울의 손에서 건져 주시기를 바랐을 뿐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그가 손을 쓰지도 않았는데, 필리스티아인들의 손에 의해서 사울과 그의 아들들까지 모두 전사하게 되어, 왕위가 다윗에게 저절로 굴러 오게 된 셈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오늘도 사울의 죽음을 기뻐하지 않습니다. 사울과 요나탄의 죽음을 전한 사람은, 다윗이 이 소식을 듣게 되면 기뻐하리라고 생각하지만, 다윗은 오히려 그 사람을 죽입니다. 오늘 독서에서는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이 빠져 있습니다만, 다윗에게 소식을 전달한 병사가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를 죽임으로써 살인죄를 지었기에 다윗이 그를 처형한 것으로 전합니다.
다윗이 사울의 왕위를 계승하는 과정을 전하는 역사는, 다윗이 스스로 왕위를 탐내어 임금이 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그를 임금으로 세우셨음을 강조합니다. 사울을 내치신 것도 다윗을 택하신 것도 하느님이셨는데, 다윗은 하느님의 이러한 결정을 두려운 마음으로 받아들입니다. 다윗처럼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사심 없고 자유로운 마음을 우리에게도 하느님께서 허락해 주시기를 청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