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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 천주의 성모 마리아

2016년 1월 29일 금요일

[(녹) 연중 제3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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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26번 이끌어 주소서 영성체 성가 174번 사랑의 신비
예물준비 성가 211번 주여 나의 몸과 맘 499번 만찬의 신비
342번 제물 드리니 163번 생명의 성체여
파견 성가 32번 언제나 주님과 함께

입당송

시편 85(84),9 참조
당신 백성, 당신께 충실한 이, 당신께 돌아오는 이에게 주님은 진정 평화를 말씀하신다.

본기도

주님, 믿는 이들의 마음을 일깨우시어, 저희가 거룩한 구원의 열매를 풍성히 거두며, 주님의 자비로 더욱 큰 은총을 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군이 암몬과 전쟁을 할 때, 다윗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다가 우리야의 아내 밧 세바를 보고 왕궁으로 데려와 정을 통한 다음, 그녀가 임신하자 자기 죄를 감추려고 전투 중인 우리야를 예루살렘으로 불러온다. 일이 계획대로 되지 않자, 다윗은 전쟁터에서 우리야를 가장 위험한 곳으로 보내어 죽게 만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저절로 자라는 씨앗에 비유하신다. 아무도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도 그 나라는 자라나고 열매를 맺어 수확할 수 있게 된다(복음).

제1독서

<너는 나를 무시하고, 우리야의 아내를 데려다가 네 아내로 삼았다(2사무 12,10 참조).>
▥ 사무엘기 하권의 말씀입니다. 11,1-4ㄱㄷ.5-10ㄱ.13-17
1 해가 바뀌어, 임금들이 출전하는 때가 되자, 다윗은 요압과 자기 부하들과 온 이스라엘을 내보냈다. 그들은 암몬 자손들을 무찌르고 라빠를 포위하였다. 그때 다윗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었다.
2 저녁때에 다윗은 잠자리에서 일어나 왕궁의 옥상을 거닐다가, 한 여인이 목욕하는 것을 옥상에서 내려다보게 되었다. 그 여인은 매우 아름다웠다. 3 다윗은 사람을 보내어 그 여인이 누구인지 알아보았는데, 어떤 이가 “그 여자는 엘리암의 딸 밧 세바로 히타이트 사람 우리야의 아내가 아닙니까?” 하였다. 4 다윗은 사람을 보내어 그 여인을 데려왔다. 그 뒤 여인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5 그런데 그 여인이 임신하게 되었다. 그래서 다윗에게 사람을 보내어, “제가 임신하였습니다.” 하고 알렸다.
6 다윗은 요압에게 사람을 보내어 “히타이트 사람 우리야를 나에게 보내시오.” 하였다. 그래서 요압은 우리야를 다윗에게 보냈다. 7 우리야가 다윗에게 오자, 그는 요압의 안부를 묻고 이어 군사들의 안부와 전선의 상황도 물었다. 8 그러고 나서 다윗은 우리야에게, “집으로 내려가 그대의 발을 씻어라.” 하고 분부하였다. 우리야가 왕궁에서 나오는데 임금의 선물이 그를 뒤따랐다. 9 그러나 우리야는 제 주군의 모든 부하들과 어울려 왕궁 문간에서 자고, 집으로 내려가지 않았다.
10 사람들이 다윗에게 “우리야가 자기 집으로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하고 보고하자, 13 다윗이 그를 다시 불렀다. 우리야는 다윗 앞에서 먹고 마셨는데, 다윗이 그를 취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저녁이 되자 우리야는 밖으로 나가 제 주군의 부하들과 함께 잠자리에 들고, 자기 집으로는 내려가지 않았다.
14 다음 날 아침, 다윗은 요압에게 편지를 써서 우리야의 손에 들려 보냈다. 15 다윗은 편지에 이렇게 썼다. “우리야를 전투가 가장 심한 곳 정면에 배치했다가, 그만 남겨 두고 후퇴하여 그가 칼에 맞아 죽게 하여라.”
16 그리하여 요압은 성읍을 포위하고 있다가, 자기가 보기에 강력한 적군이 있는 곳으로 우리야를 보냈다. 17 그러자 그 성읍 사람들이 나와 요압과 싸웠다. 군사들 가운데 다윗의 부하 몇 명이 쓰러지고, 히타이트 사람 우리야도 죽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51(50),3-4.5-6ㄱㄴ.6ㄷㄹ-7.10-11(◎ 3ㄱ 참조)
◎ 주님, 당신께 죄를 지었사오니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 하느님, 당신 자애로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당신의 크신 자비로 저의 죄악을 없애 주소서. 제 허물을 말끔히 씻어 주시고, 제 잘못을 깨끗이 지워 주소서. ◎
○ 제 죄악을 제가 알고 있사오며, 제 잘못이 언제나 제 앞에 있나이다. 당신께, 오로지 당신께 잘못을 저지르고, 당신 눈앞에서 악한 짓을 하였나이다. ◎
○ 판결을 내리셔도 당신은 의로우시고, 심판을 내리셔도 당신은 떳떳하시리이다. 보소서, 저는 죄 중에 태어났고, 허물 중에 제 어미가 저를 배었나이다. ◎
○ 기쁨과 즐거움을 맛보게 하소서. 당신이 부수신 뼈들이 춤을 추리이다. 저의 허물에서 당신 얼굴을 돌리시고, 저의 모든 죄를 없애 주소서. ◎

복음 환호송

마태 11,25 참조
◎ 알렐루야.
○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버지, 찬미받으소서. 아버지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철부지들에게 드러내 보이셨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씨를 뿌리고 자는 사이에 씨는 자라는데, 그 사람은 모른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26-34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26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는 이와 같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 놓으면, 27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씨는 싹이 터서 자라는데,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되는지 모른다. 28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하는데, 처음에는 줄기가, 다음에는 이삭이 나오고 그다음에는 이삭에 낟알이 영근다. 29 곡식이 익으면 그 사람은 곧 낫을 댄다. 수확 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30 예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를 무엇에 비길까? 무슨 비유로 그것을 나타낼까? 31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땅에 뿌릴 때에는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도 작다. 32 그러나 땅에 뿌려지면 자라나서 어떤 풀보다도 커지고 큰 가지들을 뻗어, 하늘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수 있게 된다.”
33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이처럼 많은 비유로 말씀을 하셨다. 34 비유를 들지 않고는 그들에게 말씀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당신의 제자들에게는 따로 모든 것을 풀이해 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명에 따라 바치는 이 거룩한 예물을 받으시고, 저희가 언제나 주님의 계명을 지켜, 주님의 사랑에 합당한 제물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17(116),1-2
주님을 찬양하여라, 모든 민족들아. 우리 위한 주님 사랑 굳건하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이 거룩한 제사에서 성체를 모시고 기뻐하오니, 저희가 언제나 하느님 곁에 머무르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경기도 양평의 용문사 은행나무가 생각납니다. 천 년이 넘었다는 그 굵고 큰 나무도, 그 옛날 처음에는 은행 한 알이었겠지요. 그 씨앗 하나가 땅에 떨어질 때, 그것이 천 년 뒤에 이렇게 큰 나무가 되어 오랜 세월 그 자리를 지키고 있게 될 줄을 누가 알았겠습니까?
우리가 씨 뿌리는 하느님의 나라도 그렇게 자라고 있겠지요. 우리가 성호 긋기를 가르쳐 준 어린아이들에게서도, 교리를 받도록 인도해 준 예비 신자들에게서도 하느님 나라가 자라났을 것입니다. 우리가 복음에 따라 살려고 실천에 옮긴 작은 선행과 희생도 어디에선가 열매를 맺었을 것입니다. 그 자라나는 모습을 직접 보거나 그 열매를 확인하지는 못했어도, 우리가 뿌린 씨앗은 또 누군가에게 전해져 더 큰 나무로 자라났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누군가는 우리 안에 있는 씨앗에게도 물을 주어 성장하게 하였을 것입니다. 짧은 선한 말 한마디로, 복음적인 삶의 표양으로 우리 안에서 하느님 나라가 자라나게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독서에서는 하느님 나라와는 거리가 아주 먼 현실을 만납니다. 이방인 히타이트 사람이었지만, ‘거룩한 전쟁법[聖戰法]’을 성실하게 지키다가 죽음을 자초한 우리야, 율법을 어겨 가면서 자기의 간음죄를 완전 범죄로 은폐하려는 다윗, 충성스러운 부하가 전사하도록 아무런 생각 없이 임금의 명령을 실행한 요압 ……. 이 등장인물들의 처신은 우리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바라볼 때,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의 나라가 어느 정도 가까이 와 있는지, 이 세상에서 우리가 얼마나 더 천국에 가깝게 살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우리 안에서, 그리고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안에서 하느님의 나라는 분명 자라납니다.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도록 하시는 하느님에 대한 믿음으로, 오늘도 하느님 나라의 씨앗을 열심히 잘 뿌리고, 또 우리가 받은 그 씨앗을 우리도 잘 간직하여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