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신심 - 평화의 모후 복되신 동정 마리아

2016년 2월 23일 화요일

[(자) 사순 제2주간 화요일]

TV매일미사 업로드 준비중 입니다.

오늘 전례

성 폴리카르포 주교 순교자 기념 허용

입당송

시편 13(12),4-5
죽음의 잠에 빠지지 않게 제 눈을 비추소서. 제 원수가 “내가 이겼다.” 하지 못하게 하소서.

본기도

주님, 주님께서 도와주지 않으시면 죄에서 벗어날 길이 없사오니, 주님의 교회를 언제나 자비로이 지켜 주시어, 저희를 모든 위험에서 보호하시고 구원의 길로 이끌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유다의 지도자들과 백성들 모두에게 회개를 호소한다. 그들이 악행을 멈추고 고아와 과부의 권리를 지켜 준다면, 하느님께서 그들의 죄를 깨끗이 씻어 주실 것이다. 그러나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회개의 기회를 마다한다면 멸망을 피할 수 없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남에게 보이기 위한 위선을 경계하신다. 스스로 자신을 들어 높이려 하지 말고, 아버지이신 하느님과 스승이신 그리스도를 따르면서 자신을 낮추고 다른 이들을 섬겨야 한다(복음).

제1독서

<선행을 배우고 공정을 추구하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1,10.16-20
10 소돔의 지도자들아,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고모라의 백성들아, 우리 하느님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라.
16 너희 자신을 씻어 깨끗이 하여라. 내 눈앞에서 너희의 악한 행실들을 치워 버려라. 악행을 멈추고 17 선행을 배워라. 공정을 추구하고 억압받는 이를 보살펴라. 고아의 권리를 되찾아 주고 과부를 두둔해 주어라.
18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오너라, 우리 시비를 가려보자. 너희의 죄가 진홍빛 같아도 눈같이 희어지고, 다홍같이 붉어도 양털같이 되리라.
19 너희가 기꺼이 순종하면 이 땅의 좋은 소출을 먹게 되리라. 20 그러나 너희가 마다하고 거스르면 칼날에 먹히리라.” 주님께서 친히 말씀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50(49),8-9.16ㄴㄷ-17.21과 23(◎ 23ㄴ)
◎ 올바른 길을 걷는 이는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 제사 때문에 너를 벌하지는 않으리라. 너의 번제야 언제나 내 앞에 있다. 나는 네 집의 수소도, 네 우리의 숫염소도 받지 않는다. ◎
○ 어찌하여 내 계명을 늘어놓으며, 내 계약을 너의 입에 담느냐? 너는 훈계를 싫어하고, 내 말을 뒷전으로 팽개치지 않느냐? ◎
○ 네가 이런 짓들 저질러도 잠자코 있었더니, 내가 너와 똑같은 줄 아는구나. 나는 너를 벌하리라. 너의 행실 네 눈앞에 펼쳐 놓으리라. 찬양 제물을 바치는 이는 나를 공경하리라. 올바른 길을 걷는 이는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

복음 환호송

에제 18,31 참조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주님이 말씀하신다. 너희가 지은 모든 죄악을 떨쳐 버리고, 새 마음과 새 영을 갖추어라.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복음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3,1-12
1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과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다. 3 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4 또 그들은 무겁고 힘겨운 짐을 묶어 다른 사람들 어깨에 올려놓고, 자기들은 그것을 나르는 일에 손가락 하나 까딱하려고 하지 않는다.
5 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성구갑을 넓게 만들고 옷자락 술을 길게 늘인다. 6 잔칫집에서는 윗자리를,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좋아하고, 7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사람들에게 스승이라고 불리기를 좋아한다.
8 그러나 너희는 스승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스승님은 한 분뿐이시고 너희는 모두 형제다. 9 또 이 세상 누구도 아버지라고 부르지 마라. 너희의 아버지는 오직 한 분, 하늘에 계신 그분뿐이시다. 10 그리고 너희는 선생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선생님은 그리스도 한 분뿐이시다.
11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12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이 화해의 제사로 저희를 거룩하게 하시어, 저희가 이 세상의 악습에서 벗어나 천상 선물을 받게 하소서. 우리 주 …….
<사순 감사송: 192면 참조>

영성체송

시편 9,2-3
주님, 당신의 기적들을 낱낱이 전하오리다. 지극히 높으신 분, 저는 당신 안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당신 이름 찬미하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거룩한 잔칫상에서 천상 양식을 받고 비오니, 언제나 저희를 자비로이 도와주시어, 더욱 열심히 거룩한 삶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너라, 우리 시비를 가려보자. 너희의 죄가 진홍빛 같아도 눈같이 희어지고, 다홍같이 붉어도 양털같이 되리라.” 그런데 과연 소돔과 고모라의 죄가 눈과 같이 희게 될 수 있을까요?
이사야서의 첫머리는 아모츠의 아들 이사야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관하여”(1,1) 환시를 보았다고 전합니다. 그런데 10절에서는 그 주민들을 가리켜 “소돔의 지도자들, 고모라의 백성들”이라고 부릅니다. 소돔과 고모라는, 죄악 때문에 완전히 멸망한 성읍들이지요.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하기 전에 악으로 가득하여 그 소리가 하느님께 올라갔듯이, 지금 유다와 예루살렘의 죄악도 절정에 도달하여 그들도 멸망해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하느님께서는 끝까지 시비를 가리시면서 그들의 잘못을 따지시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죄를 희게 만들어 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믿기 어려운 말씀이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 후의 역사가 어떻게 흘러갔는지를 잘 압니다. “유다와 예루살렘”은 이사야 예언자의 경고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고, 회개하여 멸망을 피할 기회를 놓치고 패망하고 맙니다. 자신들의 죄가 진홍빛 같다는 것도 깨닫지 못하고 하느님께서 그 죄를 깨끗이 씻어 주신다는 것도 믿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사순 시기를 지내면서, 용서에 대한 믿음을 자주 생각하게 됩니다. 소돔과 고모라에게도 용서의 기회는 없지 않았습니다. 어떤 죄인이라도 하느님께서는 그를 깨끗하게 만드실 수 있으심을 믿으며, 하느님의 자비하심에 희망을 두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다음 말씀을 귀담아듣고 실천해야 하겠습니다. “선행을 배워라. 공정을 추구하고 억압받는 이를 보살펴라. 고아의 권리를 되찾아 주고 과부를 두둔해 주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