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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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 예수 성심 신심 미사

2016년 6월 5일 주일

[(녹) 연중 제10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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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 보니파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 없음

▦ 외롭고 가난한 이들의 위로자이신 하느님께서는, 주님 말고 의지할 데라고는 아들밖에 없는 과부의 하소연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구약의 대 예언자인 엘리야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과부의 아들을 살려 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나인이라는 고을에서 과부의 아들을 살려 내십니다.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을 찬양하며 이 미사를 시작합시다.

입당송

시편 27(26),1-2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 나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은 내 생명의 요새. 나 누구를 무서워하랴? 나의 적 나의 원수, 그들은 비틀거리리라.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하느님은 모든 선의 근원이시니, 성령께서 이끄시어 저희가 바르게 생각하고, 옳은 일을 실천하도록 도와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엘리야가 머물던 집의 주인인 과부의 아들이 죽자, 하느님께서는 엘리야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아들을 살려 주신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자신이 전한 복음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를 통하여 받은 것이라며,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을 다른 민족들에게 전할 수 있도록 그분을 내 안에 계시해 주셨다고 고백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 나인이라는 고을에서 과부의 외아들을 살려 내시자 사람들이 두려워하며 하느님을 찬양한다(복음).

제1독서

<보시오, 당신 아들이 살아 있소.>
▥ 열왕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17,17-24
그 무렵 17 집주인 여자의 아들이 병들게 되었는데, 병이 매우 심해져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18 여자가 엘리야에게 말하였다.
“하느님의 사람이시여! 어르신께서 저와 무슨 상관이 있다고 저한테 오셔서, 제 죄를 기억하게 하시고 제 아들을 죽게 하십니까?” 19 엘리야는 여자에게 “아들을 이리 주시오.” 하며, 과부의 품에서 아이를 받아 안고 자기가 머무르는 옥상 방으로 올라가서, 자기 잠자리에 누였다.
20 엘리야는 주님께 이렇게 부르짖었다. “주 저의 하느님, 당신께서는 제가 머물고 있는 이 집 과부에게까지 재앙을 내리시어 그 아들을 죽이셨습니까?”
21 그리고 그는 아이 위로 세 번 자기 몸을 펼친 다음 주님께 다시 이렇게 부르짖었다. “주 저의 하느님, 이 아이 안으로 목숨이 돌아오게 해 주십시오.”
22 주님께서 엘리야의 소리를 들으시고 그 아이 안으로 목숨이 돌아오게 하시자, 아이가 다시 살아났다. 23 엘리야는 그 아이를 안고 옥상 방에서 집 안으로 내려와, 아이 어머니에게 주면서 말하였다. “보시오, 당신 아들이 살아 있소.”
24 그러자 여자가 엘리야에게 말하였다. “이제야 저는 어르신께서 하느님의 사람이시며, 어르신 입으로 전하신 주님의 말씀이 참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0(29),2와 4.5-6.11-12ㄱ과 13ㄴ(◎ 2ㄱㄴ 참조)
◎ 주님, 저를 구하셨으니 당신을 높이 기리나이다.
○ 주님, 당신을 높이 기리나이다. 당신은 저를 구하시어, 원수들이 저를 보고 기뻐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주님, 당신이 제 목숨 저승에서 건지시고, 구렁에 떨어지지 않게 살리셨나이다. ◎
○ 주님께 충실한 이들아, 주님께 찬미 노래 불러라. 거룩하신 그 이름 찬송하여라. 그분의 진노는 잠시뿐이나, 그분의 호의는 한평생이니, 울음으로 한밤을 지새워도, 기쁨으로 아침을 맞이하리라. ◎
○ “들으소서,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 저의 구원자 되어 주소서.” 당신은 저의 비탄을 춤으로 바꾸시니, 주 하느님, 영원히 당신을 찬송하오리다. ◎

제2독서

<하느님께서는 내가 당신의 아드님을 다른 민족들에게 전할 수 있도록 그분을 내 안에 계시해 주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갈라티아서 말씀입니다. 1,11-19
11 형제 여러분, 여러분에게 분명히 밝혀 둡니다. 내가 전한 복음은 사람에게서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12 그 복음은 내가 어떤 사람에게서 받은 것도 아니고 배운 것도 아닙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를 통하여 받은 것입니다.
13 내가 한때 유다교에 있을 적에 나의 행실이 어떠하였는지 여러분은 이미 들었습니다. 나는 하느님의 교회를 몹시 박해하며 아예 없애 버리려고 하였습니다.
14 유다교를 신봉하는 일에서도 동족인 내 또래의 많은 사람들보다 앞서 있었고, 내 조상들의 전통을 지키는 일에도 훨씬 더 열심이었습니다. 15 그러나 어머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나를 따로 뽑으시어 당신의 은총으로 부르신 하느님께서 기꺼이 마음을 정하시어, 16 내가 당신의 아드님을 다른 민족들에게 전할 수 있도록 그분을 내 안에 계시해 주셨습니다.
그때에 나는 어떠한 사람과도 바로 상의하지 않았습니다. 17 나보다 먼저 사도가 된 이들을 찾아 예루살렘에 올라가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아라비아로 갔다가 다시 다마스쿠스로 돌아갔습니다.
18 그러고 나서 삼 년 뒤에 나는 케파를 만나려고 예루살렘에 올라가, 보름 동안 그와 함께 지냈습니다. 19 그러나 다른 사도는 아무도 만나 보지 않았습니다. 주님의 형제 야고보만 보았을 뿐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루카 7,16
◎ 알렐루야.
○ 우리 가운데에 큰 예언자가 나타나셨네. 하느님이 당신 백성을 찾아오셨네.
◎ 알렐루야.

복음

<젊은이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11-17
그 무렵 11 예수님께서 나인이라는 고을에 가셨다. 제자들과 많은 군중도 그분과 함께 갔다. 12 예수님께서 그 고을 성문에 가까이 이르셨을 때, 마침 사람들이 죽은 이를 메고 나오는데, 그는 외아들이고 그 어머니는 과부였다. 고을 사람들이 큰 무리를 지어 그 과부와 함께 가고 있었다.
13 주님께서는 그 과부를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그에게, “울지 마라.” 하고 이르시고는, 14 앞으로 나아가 관에 손을 대시자 메고 가던 이들이 멈추어 섰다.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젊은이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15 그러자 죽은 이가 일어나 앉아서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그 어머니에게 돌려주셨다.
16 사람들은 모두 두려움에 사로잡혀 하느님을 찬양하며, “우리 가운데에 큰 예언자가 나타났다.”, 또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찾아오셨다.” 하고 말하였다. 17 예수님의 이 이야기가 온 유다와 그 둘레 온 지방에 퍼져 나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사랑하시는 아드님의 성심을 통하여 놀라운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신 전능하신 하느님께 우리의 바람을 겸손하게 아룁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이신 주님, 예수 성심 성월을 지내는 교회가 예수 성심에서 솟아나는 은총을 깊이 깨닫고 기뻐하며, 세상 속에서 하느님의 놀라운 사랑과 자비를 전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우리 나라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위로자이신 주님, 분단과 전쟁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저희 민족의 아픔을 위로해 주시고, 주님 안에서 서로 용서하며 이해와 사랑으로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3. 자살의 유혹을 받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생명의 주님, 정신적 육체적 고통으로 자살의 유혹을 받는 이들이, 스스로 주님의 귀한 선물임을 깨닫고, 주님께 희망을 두며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
4. 교구(대리구, 수도회)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창조주이신 주님, 저희 교구(대리구, 수도회) 공동체의 구성원들을 이끌어 주시어, 주님께서 창조하신 자연을 언제 어디서나 보살피며 보전하는 데 노력하게 하소서. ◎
† 자애로우신 주님, 주님의 자비를 굳게 믿으며 청하는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이 제사를 자비로이 굽어보시어, 저희가 바치는 예물을 기꺼이 받으시고, 저희가 주님을 더욱 사랑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연중 주일 감사송: 198면 참조>

영성체송

시편 18(17),3
주님은 저의 반석, 저의 산성, 저의 구원자, 저의 하느님, 이 몸 숨는 저의 바위시옵니다.

영성체 후 묵상

▦ 어머니 배 속에서부터 우리를 뽑으시어 당신의 은총으로 부르신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아드님을 전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계시해 주십니다. 당신 백성을 찾아오시어 당신 아드님의 살과 피로 우리를 먹여 기르시는 하느님께 감사합시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는 예수님의 말씀으로 다시 살아난 젊은이처럼, 주님의 사랑을 이웃에게 전하며 기쁘게 살아갑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 병을 고쳐 주시는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저희를 온갖 죄악에서 자비로이 지켜 주시고, 올바른 길로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구약 시대부터 신약 시대를 넘어 우리 시대에 이르기까지 사회적 약자들은 언제나 있기 마련입니다. 자신들의 의지나 노력만으로는 살 수 없는, 그래서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과부는 그런 이들을 상징하는 성경의 인물입니다.
엘리야도 예수님도 과부가 의지해 온 아들의 죽음을 묵과할 수 없었던 인간적인 이유는 ‘측은지심’ 때문이었지만, 실상 과부의 아들을 죽음에서 불러일으키신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의 뜻은 죽음이나 고통, 슬픔, 좌절에 인간을 머물게 하지 않으시고, 그들의 탄식을 들으시고, 다시 일으키시고, 치유하시고, 위로하시며 희망을 심어 주고자 하신다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뒤 그리스도인을 박해하던 자신의 잘못된 신념을 버렸습니다. 선택된 유다인들만이 아니라, “어머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나를 따로 뽑으시어…… 그분을 내 안에 계시해 주셨습니다.”라는 고백처럼 하느님께서는 모든 민족들에게 자신을 드러내 보여 주신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실천이 가난하고 버림받은 이들을 돌보는 이웃 사랑에 있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하지만 생각처럼 실천이 잘 안 되는 이유는 가난하고 버림받은 이웃을 너무 멀리서 찾기 때문입니다. 얼마간의 기부금을 내는 정도로 신앙의 의무를 다했다고 여기지 말고, 혹시 내 가족 가운데, 내 가장 가까운 친구와 교우들 가운데, 나와 무관하다고 여겨 온 내 이웃들 가운데 아들을 잃은 과부의 슬픔을 안고 있는 이들은 없는지 살펴볼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