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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 예수 성심 신심 미사

2016년 6월 16일 목요일

[(녹) 연중 제11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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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시편 74(73),20.19.22.23 참조
주님, 당신의 계약을 돌아보소서! 가련한 이들의 생명을 저버리지 마소서. 일어나소서, 주님, 당신의 소송을 친히 이끄소서. 당신을 찾는 이들이 외치는 소리를 잊지 마소서.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성령의 이끄심으로, 하느님을 감히 아버지라 부르오니, 저희 마음에 자녀다운 효성을 심어 주시어, 약속하신 유산을 이어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집회서의 저자는 엘리야 예언자를 칭송하며, 그의 영으로 가득 찬 제자 엘리야도 살아생전에 기적들을 일으켰고 죽어서도 업적이 놀라웠다고 기술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기도할 때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말라고 하시며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신다(복음).

제1독서

<엘리야가 소용돌이에 휩싸일 때, 엘리사는 엘리야의 영으로 가득 차게 되었다.>
▥ 집회서의 말씀입니다. 48,1-14
1 엘리야 예언자가 불처럼 일어섰는데, 그의 말은 횃불처럼 타올랐다.
2 엘리야는 그들에게 굶주림을 불러들였고, 자신의 열정으로 그들의 수를 감소시켰다. 3 주님의 말씀에 따라 그는 하늘을 닫아 버리고, 세 번씩이나 불을 내려보냈다.
4 엘리야여, 당신은 놀라운 일들로 얼마나 큰 영광을 받았습니까? 누가 당신처럼 자랑스러울 수 있겠습니까?
5 당신은 죽은 자를 죽음에서 일으키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말씀에 따라 그를 저승에서 건져 냈습니다. 6 당신은 여러 임금들을 멸망으로 몰아넣고, 명사들도 침상에서 멸망으로 몰아넣었습니다.
7 당신은 시나이 산에서 꾸지람을 듣고, 호렙 산에서 징벌의 판결을 들었습니다. 8 당신은 임금들에게 기름을 부어 복수하게 하고, 예언자들에게도 기름을 부어 당신의 후계자로 삼았습니다.
9 당신은 불 소용돌이 속에서 불 마차에 태워 들어 올려졌습니다. 10 당신은 정해진 때를 대비하여, 주님의 분노가 터지기 전에 그것을 진정시키고, 아버지의 마음을 자식에게 되돌리며, 야곱의 지파들을 재건하리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11 당신을 본 사람들과 사랑 안에서 잠든 사람들은 행복합니다. 우리도 반드시 살아날 것입니다.
12 엘리야가 소용돌이에 휩싸일 때, 엘리사는 엘리야의 영으로 가득 차게 되었다. 엘리사는 일생 동안 어떤 통치자도 두려워하지 않았고, 아무도 그를 굴복시키지 못하였다.
13 그에게는 어떤 일도 어렵지 않았으며, 잠든 후에도 그의 주검은 예언을 하였다.
14 살아생전에 엘리사는 기적들을 일으켰고, 죽어서도 그의 업적은 놀라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7(96),1-2.3-4.5-6.7(◎ 12ㄱ)
◎ 의인들아, 주님 안에서 기뻐하여라.
○ 주님은 임금이시다. 땅은 즐거워하고 수많은 섬들도 기뻐하여라. 흰 구름 먹구름 그분을 둘러싸고, 정의와 공정은 그분 어좌의 바탕이라네. ◎
○ 불길이 그분을 앞서 가며, 둘레의 적들을 사르는구나. 그분의 번개 누리를 비추니, 땅이 보고 무서워 떠는구나. ◎
○ 주님 앞에서 산들이 밀초처럼 녹아내리네. 주님 앞에서 온 땅이 녹아내리네. 하늘은 그분 의로움을 널리 알리고, 만백성 그분 영광을 우러러보네. ◎
○ 우상을 섬기는 자들, 헛것으로 으쓱대는 자들 모두 부끄러워하리라. 모든 신들이 그분께 경배드리네. ◎

복음 환호송

로마 8,15 참조
◎ 알렐루야.
○ 우리는 성령을 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네. 이 성령의 힘으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 하고 외치네.
◎ 알렐루야.

복음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7-15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7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8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9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10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11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12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도 용서하였듯이,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13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저희를 악에서 구하소서.’
14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15 그러나 너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자비로 이 예물을 바치오니, 주님의 교회가 드리는 이 예물을 받아들이시어, 저희에게 구원의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47,12.14 참조
예루살렘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주님은 기름진 밀로 너를 배불리신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받아 모신 이 성체로 저희를 구원하시고, 진리의 빛으로 저희를 굳세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무엇에 익숙해지는 것은 능숙해지는 것이지만, 때로 그 익숙함 때문에 진지함이 사라지곤 합니다. 가톨릭 신자는 전례적 기도에 익숙해져서 함께 소리 내어 기도하는 데에는 능숙하지만, 그 기도의 의미를 되새기고, 삶으로 체험하려는 진지함을 잃기 쉽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기도할 때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고 경계하신 것도 이런 맥락입니다. 기도가 내 능력으로 하느님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청하기도 전에 내게 무엇이 필요한지 이미 알고 계시는 하느님의 뜻대로 살 수 있는 용기를 청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습관처럼 바치는 ‘주님의 기도’는 예수님께서 직접 가르쳐 주신 기도의 교과서입니다. 기도는 먼저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입니다. 내 기도를 들어주실 분과의 인격적 소통이 먼저입니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것을 청하기 이전에, 그분께서 내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야 합니다. 그분의 이름과, 그분의 나라, 그분의 뜻이 먼저 이루어지기를 청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 내게 일용할 양식, 내 죄의 용서와 상처의 치유, 그리고 세속적 악의 힘으로부터의 해방을 구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그래야 내가 하느님을 자동판매기처럼 여기지 않고, 내 뜻에 하느님의 뜻을 맞추려 하지 않으며, 내 생각과 내 능력이 하느님보다 앞서지 않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기도는 끊임없이 나를 버리지 못해서 겪는 고통으로부터 해방되기 위한 수행의 삶이고, 그 기도를 들어주시는 분은 바로 하느님이심을 우리는 ‘아멘.’으로 청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