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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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 예수 성심 신심 미사

2016년 6월 19일 주일

[(녹) 연중 제12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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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 로무알도 아빠스 기념 없음

▦ 오늘은 연중 제12주일입니다. 세례를 받은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하나이고 하느님 약속의 상속자입니다.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우리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야 합니다. 우리가 자신의 십자가를 기꺼이 지고 갈 수 있도록 우리 위에 은총과 자비의 영을 부어 주시기를 청합시다.

입당송

시편 28(27),8-9 참조
주님은 당신 백성의 힘이시며, 당신 메시아에게는 구원의 요새이시다. 주님, 당신 백성을 구원하시고, 당신 재산에 강복하시며, 그들을 영원히 이끌어 주소서.
<대영광송>

본기도

주님, 저희를 한결같이 사랑하시고 끊임없이 보살피시니, 저희가 주님의 거룩한 이름을 두려워하며 언제나 사랑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즈카르야 예언자는 주님께서 다윗 집안과 예루살렘 주민들 위에 은총과 자비를 구하는 영을 부어 주시어, 그들이 찌른 주님을 바라보며 슬피 울게 하실 것이라고 예언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세례 받은 사람은 모두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하나이고 아브라함의 후손이며 약속에 따른 상속자라고 가르친다(제2독서).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는 예수님의 물음에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라고 베드로가 대답하자,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그들은 자기들이 찌른 이를 바라볼 것이다(요한 19,37).>
▥ 즈카르야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12,10-11; 13,1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0 “나는 다윗 집안과 예루살렘 주민들 위에 은총과 자비를 구하는 영을 부어 주겠다. 그리하여 그들은 나를, 곧 자기들이 찌른 이를 바라보며, 외아들을 잃고 곡하듯이 그를 위하여 곡하고, 맏아들을 잃고 슬피 울듯이 그를 위하여 슬피 울 것이다. 11 그날에 므기또 벌판에서 하닷 림몬을 위하여 곡하는 것처럼 예루살렘에서도 곡소리가 크게 울릴 것이다. 13,1 그날에 다윗 집안과 예루살렘 주민들의 죄와 부정을 씻어 줄 샘이 터질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63(62),2ㄱㄴㄷㅁ.2ㄹ과 3-4.5-6.8-9(◎ 2ㄷ 참조)
◎ 주님, 저의 하느님, 제 영혼 당신을 목말라하나이다.
○ 하느님, 당신은 저의 하느님, 저는 새벽부터 당신을 찾나이다. 제 영혼 당신을 목말라하나이다. 이 몸은 당신을 애타게 그리나이다. ◎
○ 물기 없이 마르고 메마른 땅에서, 당신의 권능과 영광을 보려고, 성소에서 당신을 바라보나이다. 당신 자애가 생명보다 낫기에, 제 입술이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
○ 이렇듯 제 한평생 당신을 찬미하고, 당신 이름 부르며 두 손 높이 올리오리다. 제 영혼이 기름진 음식으로 배불러, 제 입술이 환호하며 당신을 찬양하나이다. ◎
○ 정녕 당신은 저를 도우셨으니, 당신 날개 그늘에서 환호하나이다. 제 영혼 당신께 매달리오면, 당신 오른손이 저를 붙드나이다. ◎

제2독서

<세례를 받은 여러분은 다 그리스도를 입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갈라티아서 말씀입니다. 3,26-29
형제 여러분, 26 여러분은 모두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믿음으로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27 그리스도와 하나 되는 세례를 받은 여러분은 다 그리스도를 입었습니다. 28 그래서 유다인도 그리스인도 없고, 종도 자유인도 없으며, 남자도 여자도 없습니다. 여러분은 모두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하나입니다. 29 여러분이 그리스도께 속한다면, 여러분이야말로 아브라함의 후손이며 약속에 따른 상속자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요한 10,27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 알렐루야.

복음

<예수님은 하느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어야 한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18-24
18 예수님께서 혼자 기도하실 때에 제자들도 함께 있었는데, 그분께서 “군중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19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옛 예언자 한 분이 다시 살아나셨다고 합니다.” 20 예수님께서 다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시자, 베드로가 “하느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1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그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엄중하게 분부하셨다.
22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고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되살아나야 한다.” 하고 이르셨다.
23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24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하나 되게 하시며 한결같이 보살펴 주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마음을 모아 간절히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자비하신 주님, 자비의 희년을 지내는 교회가 무관심의 유혹을 이겨 내며, 이웃과 사회와 세상에 마음을 두고 나눔과 연대를 실천하는 데 앞장서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정치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통치자이신 주님, 정치인들을 이끌어 주시어, 그들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권력을 올바로 사용하여 국민들의 인간다운 삶과 사회 정의 실현에 최선을 다하게 하소서. ◎
3. 가난한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위로자이신 주님, 경제적 빈곤으로 끼니조차 걱정해야 하는 사람들을 보호해 주시고, 그들의 가난이 사회 안에서 서로 나누고 섬기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4. 지역 사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이신 주님, 오늘날 다문화되어 가는 지역 사회를 굽어살피시어, 모든 이가 인종과 언어와 직업을 구별하지 않고, 서로 관심과 도움을 주며 더불어 살아가게 하소서. ◎
† 저희의 힘이신 주님, 자기 십자가를 지고 살아가기로 다짐하는 저희의 기도를 기꺼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화해와 찬미의 제물을 받으시고, 저희가 이 제사의 힘으로 깨끗해져, 사랑과 기쁨으로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우리 주 …….
<연중 주일 감사송: 198면 참조>

영성체송

시편 145(144),15 참조
주님, 눈이란 눈이 모두 당신을 바라보고, 당신은 제때에 먹을 것을 주시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 우리는 그리스도를 옷 입듯이 입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인종이나 신분이나 성별에 상관없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나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많은 고난을 겪으시고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흘 만에 되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우리도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기꺼이 집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인자하신 주님,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저희를 새사람이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거행하는 이 성사로 완전한 구원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믿는다는 것은 “내가 무엇을 믿는다.”는 믿음의 내용에 대한 지적인 이해와 “내가 누구를 믿는다.”는 믿음의 대상에 대한 인격적 고백을 포함합니다. 내가 믿고 있는 교리의 내용이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믿는 하느님에 대한 인격적 신뢰 역시 중요합니다.
신앙 행위에서 이 둘은 조화를 이루어야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신자는 교리 공부나 성경 공부를 열심히 하지만, 정작 하느님을 삶에서 친숙하게 느끼지 못하는가 하면, 어떤 신자는 교리나 성경은 잘 모르지만, 하느님을 철석같이 믿고 의지하며, 기도하는 일에만 전념하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가진 것을 다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을 때에는 그분의 인격에 대한 매력과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내심 예수님께서 왕의 자리에 오르면 한자리 차지할지도 모른다는 세속적 욕망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고 제자들의 속내를 물으십니다. 베드로가 “하느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정답을 말했지만, 그가 생각한 그리스도는 힘과 권력을 지닌 메시아였습니다. 결국 예수님을 철석같이 믿었지만, 예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제대로 믿지는 못한 것입니다.
성당에 오래 다녀서 아는 것은 많아도 신심이 깊지 못한 신자가 있는가 하면, 세례 받은 지 오래되지 않았어도 믿음이 깊은 신자가 있습니다. 믿음은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살아 계신 하느님을 느끼고, 그분의 가르침대로 살려는 실천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