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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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 예수 성심 신심 미사

2016년 6월 25일 토요일

[(녹) 연중 제12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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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시편 119(118),137.124
주님, 당신은 의로우시고 당신 법규는 바르옵니다. 당신 종에게 자애를 베푸소서.

본기도

하느님, 저희를 구원하시어 사랑하는 자녀로 삼으셨으니, 저희를 인자로이 굽어보시고,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에게 참된 자유와 영원한 유산을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유다의 패망을 탄식하는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의 백성에게 밤낮으로 눈물을 흘리며 통곡하고 주님 면전에 마음을 물처럼 쏟아 놓으라고 이른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백인대장의 믿음에 감탄하시며 그의 종을 고쳐 주시고, 베드로의 장모와 마귀 들린 이들과 앓는 사람들을 고쳐 주신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 소리 질러라, 딸 시온의 성벽아.>
▥ 애가의 말씀입니다. 2,2.10-14.18-19
2 야곱의 모든 거처를 주님께서 사정없이 쳐부수시고, 딸 유다의 성채들을 당신 격노로 허무시고, 나라와 그 지도자들을 땅에 쓰러뜨려 욕되게 하셨다.
10 딸 시온의 원로들은 땅바닥에 말없이 앉아, 머리 위에 먼지를 끼얹고 자루옷을 둘렀으며, 예루살렘의 처녀들은 머리를 땅에까지 내려뜨렸다.
11 나의 딸 백성이 파멸하고, 도시의 광장에서 아이들과 젖먹이들이 죽어 가는 것을 보고 있자니, 내 눈은 눈물로 멀어져 가고, 내 속은 들끓으며, 내 애간장은 땅바닥에 쏟아지는구나.
12 “먹을 게 어디 있어요?” 하고 그들이 제 어미들에게 말한다, 도성의 광장에서 부상병처럼 죽어 가면서, 어미 품에서 마지막 숨을 내쉬면서.
13 딸 예루살렘아, 나 네게 무엇을 말하며 너를 무엇에 비기리오? 처녀 딸 시온아, 너를 무엇에다 견주며 위로하리오? 네 파멸이 바다처럼 큰데, 누가 너를 낫게 하리오?
14 너의 예언자들이 네게 환시를 전하였지만, 그것은 거짓과 사기였을 뿐. 저들이 네 운명을 돌리려고 너의 죄악을 드러내지는 않으면서, 네게 예언한 신탁은 거짓과 오도였을 뿐.
18 주님께 소리 질러라, 딸 시온의 성벽아. 낮에도 밤에도 눈물을 시내처럼 흘려라. 너는 휴식을 하지 말고, 네 눈동자도 쉬지 마라.
19 밤에도 야경이 시작될 때마다 일어나 통곡하여라. 주님 면전에 네 마음을 물처럼 쏟아 놓아라. 길목마다 굶주려 죽어 가는 네 어린것들의 목숨을 위하여 그분께 네 손을 들어 올려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74(73),1-2.3-4.5-7.20-21(◎ 19ㄴ)
◎ 가련한 이들의 생명을 끝내 잊지 마소서.
○ 하느님, 어찌하여 마냥 버려두시나이까? 당신 목장의 양 떼에 분노를 태우시렵니까? 기억하소서, 애초부터 모으신 백성. 당신 소유로 삼아 구원하신 지파, 당신 거처로 정하신 시온 산을! ◎
○ 이 영원한 폐허로 당신 발걸음을 옮기소서! 성전의 모든 것을 원수가 파괴하였나이다. 당신 성소 한가운데서 적들이 소리소리 지르고, 자기네 깃발을 성소의 표지로 세웠나이다. ◎
○ 마치 숲 속에서, 도끼를 휘두르는 자 같았사옵니다. 그렇게 그들은 그 모든 장식들을 도끼와 망치로 때려 부수었나이다. 당신 성전에 불을 지르고, 당신 이름의 거처를 뒤엎고 더럽혔나이다. ◎
○ 당신의 계약을 돌아보소서! 온 나라 구석구석 폭행의 소굴이 되었나이다. 억눌린 이가 수치를 느끼며 돌아가게 하지 마시고, 가련한 이와 불쌍한 이가 당신 이름을 찬양하게 하소서. ◎

복음 환호송

마태 8,17 참조
◎ 알렐루야.
○ 그리스도 우리의 병고 떠맡으시고, 우리의 질병 짊어지셨네.
◎ 알렐루야.

복음

<많은 사람이 동쪽과 서쪽에서 모여 와,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함께 잔칫상에 자리 잡을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5-17
5 예수님께서 카파르나움에 들어가셨을 때에 한 백인대장이 다가와 도움을 청하였다. 6 그가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 제 종이 중풍으로 집에 드러누워 있는데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7 예수님께서 “내가 가서 그를 고쳐 주마.” 하시자, 8 백인대장이 대답하였다.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 9 사실 저는 상관 밑에 있는 사람입니다만 제 밑으로도 군사들이 있어서, 이 사람에게 가라 하면 가고 저 사람에게 오라 하면 옵니다. 또 제 노예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합니다.”
10 이 말을 들으시고 예수님께서는 감탄하시며 당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의 그 누구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11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사람이 동쪽과 서쪽에서 모여 와, 하늘 나라에서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함께 잔칫상에 자리 잡을 것이다. 12 그러나 하느님 나라의 상속자들은 바깥 어둠 속으로 쫓겨나,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13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백인대장에게 말씀하셨다. “가거라. 네가 믿은 대로 될 것이다.” 바로 그 시간에 종이 나았다.
14 예수님께서 베드로의 집으로 가셨을 때, 그의 장모가 열병으로 드러누워 있는 것을 보셨다. 15 예수님께서 당신 손을 그 부인의 손에 대시니 열이 가셨다. 그래서 부인은 일어나 그분의 시중을 들었다.
16 저녁이 되자 사람들이 마귀 들린 이들을 예수님께 많이 데리고 왔다. 예수님께서는 말씀으로 악령들을 쫓아내시고, 앓는 사람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17 이사야 예언자를 통하여 “그는 우리의 병고를 떠맡고 우리의 질병을 짊어졌다.”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하느님, 저희에게 참된 믿음과 평화를 주셨으니, 저희가 예물을 바쳐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을 합당히 공경하고, 거룩한 제사에 참여하여 온 마음으로 이 신비와 하나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42(41),2-3
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하느님, 제 영혼이 당신을 그리나이다. 제 영혼이 하느님을, 생명의 하느님을 목말라하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믿는 이들을 생명의 말씀과 천상 성사로 기르고 새롭게 하시니, 사랑하시는 성자의 크신 은혜로, 저희가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

오늘의 묵상

고통은 인생에서 피할 수 없는 운명과도 같습니다. 인생을 고해라고들 합니다. 그 가운데 병은 예나 지금이나 인간의 삶의 의미를 가장 위협하는 것입니다. 병은 육체적 고통과 더불어 사람들과 관계의 단절까지 맛보게 하는 시련을 주기 때문입니다. “낮에도 밤에도 눈물을 시내처럼” 흘리는 이들에게 “그분께 네 손을 들어 올려라.”는 탄원의 시를 전하는 애가의 말씀처럼 고통은 ‘왜 저에게?’라는 탄원을 하느님께 올리게 합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치유의 은총도 주십니다. 관심과 사랑을 통해 치유를 시작해 주십니다. 중풍으로 드러누워 몹시 괴로워하고 있는 종의 마음을 읽어 낸 이는 바로 그의 주인인 백인대장이었습니다. 자신의 종을 인격체로 받아들이고 그에게 연민과 사랑을 가진 백인대장은, 예수님은 병을 치유하실 수 있는 분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치유를 청합니다. 더욱이 그는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라고 겸손한 믿음을 고백합니다.
예수님의 치유가 믿음을 통해 이루어진 것처럼, 우리도 믿음을 통해 하느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치유의 기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성체 안에 계신 지극히 거룩하신 주님을 우리의 죄스러운 마음에 모시기에 앞서서 백인대장의 기도를 바침으로써, 복음 환호송에서 “우리의 병고 떠맡으시고 우리의 질병 짊어지셨네.” 하고 노래한 자비의 하느님을 만납니다. 영성체하기 전에 나는 이런 겸손한 믿음을 고백하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