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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 예수 성심 신심 미사

2016년 6월 28일 화요일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전야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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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6월 28일 저녁, 대축일 제1 저녁 기도 전후에 이 미사를 드린다.>

▦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전야입니다.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처럼 주님을 사랑하여 따르는 제자들에게 주님께서는 놀라운 능력을 주십니다. 오늘 본기도의 말씀처럼,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의 복음 선포로 주님 교회에 신앙의 기초를 놓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우리가 영원한 구원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사도들의 전구를 청합시다.

입당송

주님, 사도 베드로와 민족들의 스승 바오로가 저희에게 당신 법을 가르쳤나이다.
<대영광송>

본기도

주 하느님, 복된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의 복음 선포로, 주님 교회에 신앙의 기초를 놓으셨으니, 그들의 전구로 저희를 도우시어, 저희가 영원한 구원의 길을 걷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베드로와 요한 사도는 성전 문 곁에서 자선을 청하는 불구자를 나자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고쳐 준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자신이 전한 복음이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를 통하여 받은 것이라며, 한때는 하느님의 교회를 박해하던 사람이었다고 고백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나를 사랑하느냐고 세 번이나 물으시고 나서 당신 양들을 돌보라고 이르신다(복음).

제1독서

<내가 가진 것을 당신에게 주겠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말합니다. 일어나 걸으시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3,1-10
그 무렵 1 베드로와 요한이 오후 세 시 기도 시간에 성전으로 올라가는데, 2 모태에서부터 불구자였던 사람 하나가 들려 왔다.
성전에 들어가는 이들에게 자선을 청할 수 있도록, 사람들이 그를 날마다 ‘아름다운 문’이라고 하는 성전 문 곁에 들어다 놓았던 것이다. 3 그가 성전에 들어가려는 베드로와 요한을 보고 자선을 청하였다.
4 베드로는 요한과 함께 그를 유심히 바라보고 나서, “우리를 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5 그가 무엇인가를 얻으리라고 기대하며 그들을 쳐다보는데, 6 베드로가 말하였다.
“나는 은도 금도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가진 것을 당신에게 주겠습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합니다. 일어나 걸으시오.” 7 그러면서 그의 오른손을 잡아 일으켰다.
그러자 그가 즉시 발과 발목이 튼튼해져서 8 벌떡 일어나 걸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성전으로 들어가면서, 걷기도 하고 껑충껑충 뛰기도 하고 하느님을 찬미하기도 하였다.
9 온 백성은 그가 걷기도 하고 하느님을 찬미하기도 하는 것을 보고, 10 또 그가 성전의 ‘아름다운 문’ 곁에 앉아 자선을 청하던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그에게 일어난 일로 경탄하고 경악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9(18),2-3.4-5ㄱㄴ(◎ 5ㄱ)
◎ 그 소리 온 누리에 퍼져 나가네.
○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말하고, 창공은 그분의 솜씨를 알리네. 낮은 낮에게 말을 건네고, 밤은 밤에게 앎을 전하네. ◎
○ 말도 없고 이야기도 없으며, 목소리조차 들리지 않지만, 그 소리 온 누리에 퍼져 나가고, 그 말은 땅끝까지 번져 나가네. ◎

제2독서

<하느님께서는 어머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나를 따로 뽑으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갈라티아서 말씀입니다. 1,11-20
11 형제 여러분, 여러분에게 분명히 밝혀 둡니다. 내가 전한 복음은 사람에게서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12 그 복음은 내가 어떤 사람에게서 받은 것도 아니고 배운 것도 아닙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를 통하여 받은 것입니다.
13 내가 한때 유다교에 있을 적에 나의 행실이 어떠하였는지 여러분은 이미 들었습니다. 나는 하느님의 교회를 몹시 박해하며 아예 없애 버리려고 하였습니다. 14 유다교를 신봉하는 일에서도 동족인 내 또래의 많은 사람들보다 앞서 있었고, 내 조상들의 전통을 지키는 일에도 훨씬 더 열심이었습니다.
15 그러나 어머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나를 따로 뽑으시어 당신의 은총으로 부르신 하느님께서 기꺼이 마음을 정하시어, 16 내가 당신의 아드님을 다른 민족들에게 전할 수 있도록 그분을 내 안에 계시해 주셨습니다. 그때에 나는 어떠한 사람과도 바로 상의하지 않았습니다. 17 나보다 먼저 사도가 된 이들을 찾아 예루살렘에 올라가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아라비아로 갔다가 다시 다마스쿠스로 돌아갔습니다.
18 그러고 나서 삼 년 뒤에 나는 케파를 만나려고 예루살렘에 올라가, 보름 동안 그와 함께 지냈습니다. 19 그러나 다른 사도는 아무도 만나 보지 않았습니다. 주님의 형제 야고보만 보았을 뿐입니다. 20 내가 여러분에게 쓰는 이 글은 하느님 앞에서 말합니다만 거짓이 아닙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요한 21,17 참조
◎ 알렐루야.
○ 주님, 당신은 모든 것을 아시나이다. 제가 당신을 사랑하는 줄을 아시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15-19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그들과 함께 아침을 드신 다음, 15 시몬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16 예수님께서 다시 두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17 예수님께서 세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세 번이나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시므로 슬퍼하며 대답하였다.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18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젊었을 때에는 스스로 허리띠를 매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다. 그러나 늙어서는 네가 두 팔을 벌리면 다른 이들이 너에게 허리띠를 매어 주고서, 네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 19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어,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할 것인지 가리키신 것이다.
이렇게 이르신 다음에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예물기도

주님, 복된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의 대축일을 지내며, 이 예물을 주님께 바치오니, 저희 공로로는 얻지 못하는 구원의 영광을, 주님의 자비로 받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190면 참조>

영성체송

요한 21,15.17 참조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주님, 당신은 모든 것을 아시나이다. 주님, 제가 당신을 사랑하는 줄을 아시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 예수님께서는 베드로 사도에게 당신의 양들을 돌보라고 하십니다. 베드로 사도는 은도 금도 없었지만 그가 가진 나자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불구자를 치유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교회를 박해하던 바오로를 사도로 부르시어 구원의 기쁜 소식을 다른 민족들에게도 전하게 하십니다.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처럼 우리 공로로는 얻지 못할 것을 당신의 자비로 받아 누리게 해 주신 주님의 섭리에 감사합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상 성사로 저희에게 힘을 주시어, 사도들이 가르친 진리를 굳건히 지키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교회의 두 기둥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는 인간적인 측면에서 보면 결코 순탄한 인생을 산 분들이 아닙니다. 베드로는 제자단을 이끌며 예수님께 충성을 맹세했지만, 스승 예수의 비참한 수난 앞에서 절망하고 배반까지 합니다. 하지만 어둠에 묻힌 그의 영혼을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정화하시고 일깨워 주신 것은, 그의 잘못에 대한 책망이 아닌 사랑과 신뢰의 말씀이었습니다. 베드로는 다시 태어나, 양 떼를 돌보라는 예수님의 소명대로 목숨을 바쳐 그리스도를 증언합니다.
바오로는 이른바 잘나가는 바리사이였지만 내면 깊은 곳에서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받은 계시를 통해 자신의 생이 송두리째 바뀌는 놀라운 체험을 합니다. 그가 곧바로 베드로와 제자들을 만나러 가지 않고 3년이나 아라비아 사막을 돌며 깨달은 것은, 베드로 사도가 예수님과 공생활을 지낸 것처럼 바오로 사도 역시 부활하신 예수님의 계시를 받아들이고 그 계시가 삶이 될 때까지 수련의 시간이 필요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초기 교회는 이 두 사도의 고유한 역할 덕분에 굳건히 설 수 있었습니다. 맺고 푸는 권한을 예수님으로부터 직접 받은 베드로는 성령의 인도로, 부활하신 예수님이 바로 기다리던 메시아였음을 선포했고, 하느님의 자비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온 인류에 전해졌음을 고백합니다. 또한 바오로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보호자이자 협조자인 성령께서 우리 내면 깊은 곳에 찾아오셔서 ‘신앙 감각’을 일깨워 주시고, 그리스도의 복음이 온 인류를 향한 하느님 사랑의 계시였음을 목숨 바쳐 선포합니다.
두 성인은 서로 다른 길을 걸었지만,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계시를 통해 새롭게 태어났고, 지금도 우리 교회를 위해 기도해 주고 계신 교회의 두 기둥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