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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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 은총의 어머니요 중개자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2016년 7월 10일 주일

[(녹) 연중 제15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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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 오늘 복음에 나오는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는 누구나 쉽게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주님의 계명은 힘든 것도 아니고 멀리 있는 것도 아닙니다. 주님의 계명은 한마디로 사랑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이웃을 사랑합니다.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처럼 착한 사마리아 사람이 되어 불쌍한 이웃을 도웁시다.

입당송

시편 17(16),15 참조
저는 의로움으로 당신 얼굴 뵈옵고, 당신 영광 드러날 때 흡족하리이다.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길 잃은 사람들에게 진리의 빛을 비추시어, 올바른 길로 돌아오게 하시니,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고백하는 모든 이가, 그 믿음에 어긋나는 것을 버리고 올바로 살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모세는 백성에게 주님의 말씀은 아주 가까이 너희의 입과 마음에 있기에 그 말씀을 실천할 수 있다고 한다(제1독서).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의 모상이요 당신 몸인 교회의 머리로 만물 가운데 으뜸이시라고 바오로 사도는 말한다(제2독서). 누가 내 이웃이냐고 묻는 율법 교사에게 예수님께서는 이웃에게 자비를 베푼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를 들어 응답하신다(복음).

제1독서

<그 말씀이 너희에게 가까이 있어, 너희가 그 말씀을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 신명기의 말씀입니다. 30,10-14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10 “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이 율법서에 쓰인 그분의 계명들과 규정들을 지키며,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주 너희 하느님께 돌아오너라.
11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계명은 너희에게 힘든 것도 아니고 멀리 있는 것도 아니다. 12 그것은 하늘에 있지도 않다. 그러니 ‘누가 하늘로 올라가서 그것을 가져다가 우리에게 들려주리오? 그러면 우리가 실천할 터인데.’ 하고 말할 필요가 없다. 13 또 그것은 바다 건너편에 있지도 않다. 그러니 ‘누가 바다 저쪽으로 건너가서 그것을 가져다가 우리에게 들려주리오? 그러면 우리가 실천할 터인데.’ 하고 말할 필요도 없다.
14 사실 그 말씀은 너희에게 아주 가까이 있다. 너희의 입과 너희의 마음에 있기 때문에, 너희가 그 말씀을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69(68),14와 17.30-31.33-34.36ㄱㄴ과 37(◎ 33 참조)
◎ 가난한 이들아, 하느님을 찾아라. 너희 마음에 생기를 돋우어라.
○ 주님, 저의 기도가 당신께 다다르게 하소서. 은총의 때이옵니다. 하느님, 당신의 크신 자애로 제게 응답하소서. 당신은 참된 구원이시옵니다. 주님, 너그러우신 자애로 저에게 응답하소서. 당신의 크신 자비로 저를 돌아보소서. ◎
○ 가련한 저는 고통을 받고 있나이다. 하느님, 저를 도우시어 보호하소서. 하느님 이름을 노래로 찬양하리라. 감사 노래로 그분을 기리리라. ◎
○ 가난한 이들아, 보고 즐거워하여라. 하느님 찾는 이들아, 너희 마음에 생기를 돋우어라. 주님은 불쌍한 이의 간청을 들어주시고, 사로잡힌 당신 백성을 멸시하지 않으신다. ◎
○ 하느님은 시온을 구하시고, 유다의 성읍들을 세우신다. 그분 종들의 후손이 그 땅을 물려받아, 그분 이름을 사랑하는 이들이 그곳에 살리라. ◎

제2독서

<만물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또 그리스도를 향하여 창조되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콜로새서 말씀입니다. 1,15-20
그리스도 예수님은 15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모상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맏이이십니다. 16 만물이 그분 안에서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늘에 있는 것이든 땅에 있는 것이든, 보이는 것이든 보이지 않는 것이든, 왕권이든 주권이든 권세든 권력이든, 만물이 그분을 통하여, 또 그분을 향하여 창조되었습니다. 17 그분께서는 만물에 앞서 계시고, 만물은 그분 안에서 존속합니다.
18 그분은 또한 당신 몸인 교회의 머리이십니다. 그분은 시작이시며,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맏이이십니다. 그리하여 만물 가운데에서 으뜸이 되십니다. 19 과연 하느님께서는 기꺼이 그분 안에 온갖 충만함이 머무르게 하셨습니다. 20 그분 십자가의 피를 통하여 평화를 이룩하시어, 땅에 있는 것이든 하늘에 있는 것이든, 그분을 통하여 그분을 향하여, 만물을 기꺼이 화해시키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요한 6,63.68 참조
◎ 알렐루야.
○ 주님, 당신 말씀은 영이며 생명이시옵니다. 당신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25-37
그때에 25 어떤 율법 교사가 일어서서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말하였다. “스승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습니까?”
26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율법에 무엇이라고 쓰여 있느냐? 너는 어떻게 읽었느냐?” 27 그가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28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옳게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
29 그 율법 교사는 자기가 정당함을 드러내고 싶어서 예수님께, “그러면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하고 물었다.
30 예수님께서 응답하셨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로 내려가다가 강도들을 만났다. 강도들은 그의 옷을 벗기고 그를 때려 초주검으로 만들어 놓고 가 버렸다.
31 마침 어떤 사제가 그 길로 내려가다가 그를 보고서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렸다. 32 레위인도 마찬가지로 그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서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렸다.
33 그런데 여행을 하던 어떤 사마리아인은 그가 있는 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서는,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34 그래서 그에게 다가가 상처에 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싸맨 다음, 자기 노새에 태워 여관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었다. 35 이튿날 그는 두 데나리온을 꺼내 여관 주인에게 주면서, ‘저 사람을 돌보아 주십시오. 비용이 더 들면 제가 돌아올 때에 갚아 드리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6 너는 이 세 사람 가운데에서 누가 강도를 만난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하느냐?”
37 율법 교사가 “그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우리 모두 착한 사마리아 사람처럼 이웃을 사랑하며 살기로 다짐하며 하느님 아버지께 겸손하게 간청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도움이신 주님, 세상 속에서 복음 전파를 위해 힘쓰는 교회를 보살펴 주시고, 중남미 교회들이 새로운 힘과 열정으로 중남미 대륙의 복음화에 나서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우리나라의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일치의 주님, 남북으로 갈라져 서로 맞서고 있는 저희 겨레를 살펴 주시어, 모두가 한 겨레 한 형제자매임을 언제나 기억하고 평화 통일을 위하여 힘을 모으게 하소서. ◎
3. 고통받는 이웃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행복의 샘이신 주님, 가난과 질병과 재난으로 고통을 겪는 저희 이웃들을 위로하여 주시고, 저희가 그들과 함께하며 슬픔을 나누고 그들에게 힘이 되게 하소서. ◎
4. 가정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자애로우신 주님, 저희 가정들에 은총을 베풀어 주시어, 온 가족이 성가정을 본받고 화목하게 살아가며,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복음과 사랑을 실천하게 하소서. ◎
† 자비하신 주님, 소외된 이들과 함께하며 주님의 자비를 전하려는 자녀들의 기도를 기꺼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교회가 바치는 예물을 굽어보시고 받아들이시어, 주님을 믿는 이들에게 성덕을 더해 주소서. 우리 주 …….
<연중 주일 감사송: 172면 참조>

영성체송

시편 84(83),4-5 참조
주님, 당신 제단 곁에 참새도 집을 짓고, 제비도 둥지를 틀어 거기에 새끼를 치나이다. 만군의 주님, 저의 임금님, 저의 하느님! 행복하옵니다, 당신 집에 사는 이들! 그들은 영원토록 당신을 찬양하리이다.

영성체 후 묵상

▦ “자비는 세상을 바꿉니다. 약간의 자비로도 세상은 덜 차갑고 더욱 정의로운 곳이 됩니다.”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입니다. 하늘로 올라가거나 바다 저쪽으로 건너가서 가져와 들려줄 새로운 계명은 없습니다.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입니다. 고통받는 이를 보고도 지나가 버리는 세상에서, 우리는 이웃에게 자비를 베푼 착한 사마리아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거룩한 선물을 받고 비오니, 저희가 이 성찬의 신비에 자주 참여하여, 나날이 구원의 은혜를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스승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습니까?” 오늘 율법 교사의 질문에서 우리는 인간의 나약함과 두려움을 봅니다. 자신의 삶 안에서 늘 마주치는 불확실성과, 결국은 죽음을 맞이하게 될 인간의 한계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인간은 이 두려움을 이겨 내려고 하느님을 만나고 싶어 하고, 하느님 안에서 영원한 안식처를 얻을 수 있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찾던 하느님의 모습은 큰 변화를 겪게 됩니다. 하느님을 “절대적 타자”, 곧 우리와 완전히 다른 분으로 인식했던 구약의 이스라엘은, 하느님을 만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그분과의 계약, 곧 율법에 충실함으로써 구원을 얻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절대자이신 하느님께 바칠 만한 절대적 충실함은 오히려 인간에게 더 큰 짐을 지워 줍니다.
반면, 우리에게 다가오신 메시아는 우리와 완전히 다른 분이 아니고, 하느님의 모상이시면서 동시에 완벽하게 우리 인간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이제 하느님께 드려야 할 봉헌도 율법 안에서의 완벽함이 아니라, 우리 일상에서 만나는 이웃들 안에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오늘 착한 사마리아인은 비록 무시와 경멸을 당하는 사람이었지만, 종교적으로 거룩한 직분을 가진 이들이 그냥 스쳐 지나갔던 그 가엾은 사람에게 다가가 치료해 주고, 자기가 가진 것을 나누어 쉴 곳을 마련해 줍니다. 모든 것에 앞서 그의 근본적인 선택은 사람이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