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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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 자비의 모후이시며 어머니이신 성 마리아

2016년 8월 14일 주일

[(녹) 연중 제20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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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 순교자 기념 없음

▦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평화를 주러 온 것이 아니라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고 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반대받는 표적인 아드님의 십자가를 통하여 사람들의 마음속 비밀을 밝히십니다. 세상에 불을 지르러 오신 구세주를 십자가에 못 박았던, 진리와 은총을 거부하는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고 시대의 표징을 깨달아 하느님께서 주시는 구원을 얻도록 노력합시다.

입당송

시편 84(83),10-11 참조
보소서, 저희 방패이신 하느님. 그리스도의 얼굴을 굽어보소서. 당신 뜨락에서 지내는 하루가 다른 천 날보다 더 좋사옵니다.
<대영광송>

본기도

주 하느님, 주님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보이지 않는 보화를 마련하셨으니, 저희에게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일으키시어, 언제나 어디서나 주님을 오롯이 사랑하여, 주님께서 약속하신 참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대신들이 예레미야 예언자를 사형시키라고 하여 치드키야 임금은 그를 저수 동굴에 가두었으나 에벳 멜렉의 청을 받아들여 꺼내게 한다(제1독서). 히브리서의 저자는 우리 믿음의 영도자이시며 완성자이신 예수님을 바라보며 우리가 달려야 할 길을 꾸준히 달려가자고 권고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고 하시며, 한 집안 식구들이 서로 갈라져 맞서게 될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어쩌자고 날 낳으셨나요? 온 세상을 상대로 말다툼을 벌이고 있는 이 사람을(예레 15,10).>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38,4-6.8-10
그 무렵 4 대신들이 임금에게 말하였다.
“예레미야는 마땅히 사형을 받아야 합니다. 그가 이따위 말을 하여, 도성에 남은 군인들과 온 백성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사실 이자는 이 백성의 안녕이 아니라 오히려 재앙을 구하고 있습니다.”
5 이에 치드키야 임금은 “자, 그의 목숨이 그대들의 손에 달려 있소. 이 임금은 그대들의 말에 어찌할 수가 없구려.” 하고 말하였다. 6 그들은 예레미야를 붙잡아 경비대 울안에 있는 말키야 왕자의 저수 동굴에 집어넣었다. 그들은 예레미야를 밧줄로 묶어 저수 동굴에 내려보냈는데, 그곳에는 물은 없고 진흙만 있어서 그는 진흙 속에 빠졌다.
8 에벳 멜렉은 왕궁에서 나와 임금에게 가서 말하였다.
9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저 사람들이 예레미야 예언자에게 한 일은 모두 악한 짓입니다. 그들이 그를 저수 동굴에 던져 넣었으니, 그는 거기에서 굶어 죽을 것입니다. 이제 도성에는 더 이상 빵이 없습니다.”
10 그러자 임금이 에티오피아 사람 에벳 멜렉에게 명령하였다. “여기 있는 사람들 가운데 서른 명을 데리고 가서, 예레미야 예언자가 죽기 전에 그를 저수 동굴에서 꺼내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40(39),2ㄱㄴ.2ㄷ-3.4.18(◎ 14ㄴ)
◎ 주님, 어서 저를 도우소서.
○ 주님께 바라고 또 바랐더니, 나를 굽어보셨네. ◎
○ 외치는 내 소리 들어 주셨네. 나를 멸망의 구렁에서, 더러운 수렁에서 꺼내 주셨네. 반석 위에 내 발을 세워 주시고, 발걸음도 든든하게 잡아 주셨네. ◎
○ 새로운 노래, 하느님께 드리는 찬양을 내 입에 담아 주셨네. 많은 이들이 보고 두려워하며, 주님을 신뢰하리라. ◎
○ 나는 가련하고 불쌍하지만 주님은 나를 기억하시네. 저의 도움, 저의 구원 당신이시니, 저의 하느님, 더디 오지 마소서. ◎

제2독서

<우리가 달려야 할 길을 꾸준히 달려갑시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12,1-4
형제 여러분, 1 이렇게 많은 증인들이 우리를 구름처럼 에워싸고 있으니, 우리도 온갖 짐과 그토록 쉽게 달라붙는 죄를 벗어 버리고, 우리가 달려야 할 길을 꾸준히 달려갑시다. 2 그러면서 우리 믿음의 영도자이시며 완성자이신 예수님을 바라봅시다. 그분께서는 당신 앞에 놓인 기쁨을 내다보시면서, 부끄러움도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십자가를 견디어 내시어, 하느님의 어좌 오른쪽에 앉으셨습니다.
3 죄인들의 그러한 적대 행위를 견디어 내신 분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러면 낙심하여 지쳐 버리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4 여러분은 죄에 맞서 싸우면서 아직 피를 흘리며 죽는 데까지 이르지는 않았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요한 10,27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 알렐루야.

복음

<나는 평화를 주러 온 것이 아니라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49-53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49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 50 내가 받아야 하는 세례가 있다. 이 일이 다 이루어질 때까지 내가 얼마나 짓눌릴 것인가?
51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52 이제부터는 한 집안의 다섯 식구가 서로 갈라져, 세 사람이 두 사람에게 맞서고 두 사람이 세 사람에게 맞설 것이다. 53 아버지가 아들에게, 아들이 아버지에게, 어머니가 딸에게, 딸이 어머니에게,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맞서 갈라지게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거짓 평화를 몰아내시고 참평화의 불을 지피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우리에게 필요한 은혜를 간절히 청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자비로우신 주님, 주님의 교회에 지혜와 온유의 은총을 주시어, 교회의 사명이 단죄가 아니라 모든 이에게 주님 자비의 향유를 부어 주는 것임을 알고 실천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주님,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열리고 있는 하계 올림픽을 살펴 주시어, 스포츠로 여러 민족이 만나 우의를 다지고 인류 화합과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게 하소서. ◎
3. 가난한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보호자이신 주님, 생계 때문에 휴가도 없이 일에만 매달려야 하는 이들을 위로하시고, 그들의 건강을 지켜 주시며, 고생 뒤에 더 나은 삶이 있음을 믿고 힘차게 살아가게 하소서. ◎
4. 본당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도움이신 주님, 저희 본당 공동체에 함께하시어, 모든 이가 주님 안에서 뜻을 모으고 마음을 합하여, 서로 섬기고 나누면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이웃에 전하게 하소서. ◎
† 믿음의 원천이신 주님, 주님 뜻에 맞갖게 살아가려는 자녀들의 바람을 기꺼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바치는 이 예물을 받으시고, 놀라운 교환의 신비를 이루시어, 주님께 받은 것을 바치는 저희가 주님을 합당히 모시게 하소서. 우리 주 …….
<연중 주일 감사송: 177면 참조>

영성체송

시편 130(129),7
주님께는 자애가 있고 풍요로운 구원이 있네.

영성체 후 묵상

▦ 죄 없으신 예수님께서는 우리 죄인들을 위하여 부끄러움도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십자가에 달리시어 고통을 견디어 내셨습니다. 우리도 낙심하여 지쳐 버리지 말고, 쉽게 달라붙는 죄에 맞서 싸우며 죄를 벗어 버립시다. 평화가 아니라 가장 가까운 이들과 맞서 갈라지는 분열이 닥치더라도 우리 믿음의 영도자이시며 완성자이신 예수님만을 바라보며 달려갑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인자하신 주님, 성체성사로 저희에게 그리스도의 생명을 주시니, 저희가 세상에서 그분의 모습으로 변화되어, 하늘에서 그분의 영광에 참여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

오늘의 묵상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 그 불은 성령의 불, 하느님을 향한 열정의 불일 것입니다. 우리 안에도 이런 불길이 훨훨 타올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런데 이런 불길이 타오르려면 거쳐야 할 과정이 있습니다. 바로 십자가의 길이지요.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는 “내가 받아야 하는 세례가 있다.” 하시며 그 길이 수난의 길임을 역설하십니다.
진정 주님을 따른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새삼 깨닫습니다. 세상이 추구하는 가치와 예수님께서 제시하시는 가치가 틀리기 때문이지요. 예수님을 따르다 보니, 가족 관계나 인간관계에서도 의견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불화나 분열마저 생길 수 있지요.
이를 내다보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그리스도인들은 복음과 일치하지 않는 사상 체계나 정치 사회적 관습을 거슬러 싸워야 합니다. 틀린 것은 ‘틀렸다.’라고 하고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말할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많은 신앙인이 그리스도의 뜻대로 살기를 원하면서도 막상 그 뜻을 해석하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의견이 달라지며, 불화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무엇이 그분의 뜻에 맞는 것인지, 분별해 내야만 합니다. 지혜롭게 판단하지 못할 때, 또 다른 불화가 그리스도 때문에 생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