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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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 새로운 여인 성 마리아

2016년 9월 13일 화요일

[(백)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학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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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요한 크리소스토모 성인은 4세기 중반 터키의 안티오키아에서 태어나 독실한 어머니의 신앙을 물려받았다. 수도자들과 함께 엄격한 극기 생활을 하던 그는 또한 은수자를 본받아 광야에서 기도와 고행의 시간을 보냈다. 요한 크리소스토모 성인은 자선과 저술 활동에 전념하다가 사제품을 받고 주로 설교자로 활동하였다. 콘스탄티노폴리스의 주교로 임명된 그는 개혁을 부르짖으면서, 악습에 젖어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심지어 황제나 황후에게도 잘못된 점을 거침없이 지적하였다. 그 때문에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는 유배 생활을 하다가 407년 무렵에 선종하였다. 탁월한 설교로 ‘금구’(金口: 황금의 입)라고도 불리는 그는 설교자의 수호성인으로 공경받고 있다.

입당송

다니 12,3 참조
현명한 이들은 창공의 광채처럼 빛나고, 많은 사람을 정의로 이끈 이들은 별처럼 영원무궁히 빛나리라.

본기도

믿는 이들에게 힘을 주시는 하느님, 복된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에게 뛰어난 설교의 은사를 주시고, 박해를 꿋꿋이 견디어 내게 하셨으니, 그의 가르침을 따르고 굽히지 않는 인내심을 본받아, 저희의 믿음도 굳세어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몸이고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지체라며, 저마다 더 큰 은사를 열심히 구하라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나인이라는 고을에 가시어 과부의 죽은 외아들을 살려 내시자, 사람들이 두려움에 사로잡혀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찾아오셨다며 찬양한다(복음).

제1독서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몸이고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지체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12,12-14.27-31ㄱ
형제 여러분, 12 몸은 하나이지만 많은 지체를 가지고 있고 몸의 지체는 많지만 모두 한 몸인 것처럼, 그리스도께서도 그러하십니다. 13 우리는 유다인이든 그리스인이든 종이든 자유인이든 모두 한 성령 안에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습니다. 또 모두 한 성령을 받아 마셨습니다. 14 몸은 한 지체가 아니라 많은 지체로 되어 있습니다.
27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몸이고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지체입니다. 28 하느님께서 교회 안에 세우신 이들은, 첫째가 사도들이고 둘째가 예언자들이며 셋째가 교사들입니다. 그다음은 기적을 일으키는 사람들, 그다음은 병을 고치는 은사, 도와주는 은사, 지도하는 은사, 여러 가지 신령한 언어를 말하는 은사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29 모두 사도일 수야 없지 않습니까? 모두 예언자일 수야 없지 않습니까? 모두 교사일 수야 없지 않습니까? 모두 기적을 일으킬 수야 없지 않습니까? 30 모두 병을 고치는 은사를 가질 수야 없지 않습니까? 모두 신령한 언어로 말할 수야 없지 않습니까? 모두 신령한 언어를 해석할 수야 없지 않습니까?
31 여러분은 더 큰 은사를 열심히 구하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00(99),1-2.3.4.5(◎ 3ㄷ 참조)
◎ 우리는 주님의 백성, 그분 목장의 양 떼라네.
○ 온 세상아, 주님께 환성 올려라. 기뻐하며 주님을 섬겨라. 환호하며 그분 앞에 나아가라. ◎
○ 너희는 알아라, 주님은 하느님이시다. 그분이 우리를 지으셨으니 우리는 그분의 것, 그분의 백성, 그분 목장의 양 떼라네. ◎
○ 감사하며 그분 문으로 들어가라. 찬양하며 그분 앞뜰로 들어가라. 그분을 찬송하며 그 이름 찬미하여라. ◎
○ 주님은 참으로 좋으시고, 그분 자애는 영원하시며, 그분 진실은 대대에 이르신다. ◎

복음 환호송

루카 7,16
◎ 알렐루야.
○ 우리 가운데에 큰 예언자가 나타나셨네. 하느님이 당신 백성을 찾아오셨네.
◎ 알렐루야.

복음

<젊은이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11-17
그 무렵 11 예수님께서 나인이라는 고을에 가셨다. 제자들과 많은 군중도 그분과 함께 갔다. 12 예수님께서 그 고을 성문에 가까이 이르셨을 때, 마침 사람들이 죽은 이를 메고 나오는데, 그는 외아들이고 그 어머니는 과부였다. 고을 사람들이 큰 무리를 지어 그 과부와 함께 가고 있었다.
13 주님께서는 그 과부를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그에게, “울지 마라.” 하고 이르시고는, 14 앞으로 나아가 관에 손을 대시자 메고 가던 이들이 멈추어 섰다.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젊은이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15 그러자 죽은 이가 일어나 앉아서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그 어머니에게 돌려주셨다.
16 사람들은 모두 두려움에 사로잡혀 하느님을 찬양하며, “우리 가운데에 큰 예언자가 나타났다.”, 또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찾아오셨다.” 하고 말하였다.
17 예수님의 이 이야기가 온 유다와 그 둘레 온 지방에 퍼져 나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하느님, 복된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를 기리며 드리는 이 제사를 자비로이 굽어보시고, 저희도 그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라, 하느님께 드리는 찬미의 제물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1코린 1,23-24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선포하노라.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힘이시며 하느님의 지혜이시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자비로우신 하느님, 복된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를 기리며 성체를 받아 모셨으니, 하느님 사랑 안에서 저희가 신앙을 용감히 고백하며, 진리를 충실히 증언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 보면, 예수님께서는 외아들을 잃고 깊은 슬픔에 잠긴 과부를 만나십니다. 이 장면은 성모님이 십자가 앞에 서서 예수님의 죽음을 감내하는 모습과 교차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모님의 슬픔과 고통을 미리 알고 과부를 바라보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더욱 과부의 슬픔과 고통이 예수님의 마음에 와 닿았을 것입니다. “젊은이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예수님의 이 말씀으로 ‘죽음과 슬픔의 행렬’은 ‘생명과 기쁨의 행렬’로 바뀝니다.
예수님께서는 외면적으로 유다인들에게 비판받을 행동을 하셨습니다. 유다인들은 시신이나 그 관은 부정하다고 여겨 만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죽음의 공포와 저주를 사랑과 축복으로 바꾸어 주시려고 관에 손을 대셨습니다. 예수님의 이 파격적인 행동은 예수님께서 생명의 주인이심을 역설적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예수님을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요한 크리소스토모 성인의 설교는 그분의 별명처럼 ‘황금 입’[金口]에서 나와 많은 사람을 감동시켰습니다. 하지만, 성인은 권력자들의 부패와 위선을 끊임없이 비판하였기에 많은 박해를 받으시고 유배의 고통도 겪으셨습니다. 성인은 웅변가의 재능과 수사학의 기교에 의지하지 않고, 오로지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증언하고자 하셨습니다. 성인에게 성경 말씀은 ‘하느님의 지팡이요 보호자’였습니다. 그래서 그 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항구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성경은 어떠한 것입니까? (류한영 베드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