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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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 새로운 여인 성 마리아

2016년 9월 25일 주일

[(녹) 연중 제26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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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흥청거리며 살아가는 삶의 끝은 무엇일까요? 하느님께서는 크신 자비와 용서로 사람들의 악행을 참아 주고 계십니다. 부자와 라자로의 비유에서처럼 위로와 고초가 뒤바뀌는 하늘 나라를 생각하며, 가난한 우리 이웃을 잊지 맙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까지 흠 없고 나무랄 데 없이 계명을 지켜, 영원한 생명을 얻는 하느님의 사람으로 살아갑시다.

입당송

다니 3,29.30.31.43.42 참조
주님, 저희가 당신께 죄를 짓고 당신 계명을 따르지 않았기에, 당신은 진실한 판결에 따라 저희에게 그 모든 것을 하셨나이다. 당신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소서. 저희에게 크신 자비를 베푸소서.
<대영광송>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크신 자비와 용서를 베푸시고, 끊임없이 은총을 내려 주시어, 저희가 약속하신 그곳으로 달려가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아모스 예언자는, 시온과 사마리아에서 흥청거리며 살면서 요셉 집안이 망하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는 자들이 맨 먼저 사로잡혀 끌려가리라고 예언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티모테오에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까지 흠 없고 나무랄 데 없이 계명을 지키라고 권고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부자와 가난한 라자로의 이야기를 들어 회개하라고 경고하신다(복음).

제1독서

<이제 흥청거림도 끝장나고 말리라.>
▥ 아모스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6,1ㄱㄴ.4-7
전능하신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 “불행하여라, 시온에서 걱정 없이 사는 자들, 사마리아 산에서 마음 놓고 사는 자들! 4 그들은 상아 침상 위에 자리 잡고, 안락의자에 비스듬히 누워, 양 떼에서 고른 어린양을 잡아먹고, 우리에서 가려낸 송아지를 잡아먹는다. 5 수금 소리에 따라 되잖은 노래를 불러 대고, 다윗이나 된 듯이 악기들을 만들어 낸다. 6 대접으로 포도주를 퍼마시고, 최고급 향유를 몸에 바르면서도, 요셉 집안이 망하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7 그러므로 이제 그들이 맨 먼저 사로잡혀 끌려가리니, 비스듬히 누운 자들의 흥청거림도 끝장나고 말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46(145),6ㄷ-7.8-9ㄱ.9ㄴㄷ-10ㄱㄴ(◎ 1ㄴ)
◎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 주님은 영원히 신의를 지키시고, 억눌린 이에게 권리를 찾아 주시며, 굶주린 이에게 먹을 것을 주시네. 주님은 잡힌 이를 풀어 주시네. ◎
○ 주님은 눈먼 이를 보게 하시며, 주님은 꺾인 이를 일으켜 세우시네. 주님은 의인을 사랑하시고, 주님은 이방인을 보살피시네. ◎
○ 주님은 고아와 과부를 돌보시나, 악인의 길은 꺾어 버리시네. 주님은 영원히 다스리신다. 시온아, 네 하느님이 대대로 다스리신다. ◎

제2독서

<주님께서 나타나실 때까지 계명을 지키십시오.>
▥ 사도 바오로의 티모테오 1서 말씀입니다. 6,11ㄱㄷ-16
11 하느님의 사람이여, 의로움과 신심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추구하십시오.
12 믿음을 위하여 훌륭히 싸워 영원한 생명을 차지하십시오. 그대는 많은 증인 앞에서 훌륭하게 신앙을 고백하였을 때에 영원한 생명으로 부르심을 받은 것입니다.
13 만물에게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 그리고 본시오 빌라도 앞에서 훌륭하게 신앙을 고백하신 그리스도 예수님 앞에서 그대에게 지시합니다.
14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까지 흠 없고 나무랄 데 없이 계명을 지키십시오.
15 제때에 그 일을 이루실 분은, 복되시며 한 분뿐이신 통치자, 임금들의 임금이시며 주님들의 주님이신 분, 16 홀로 불사불멸하시며 다가갈 수 없는 빛 속에 사시는 분, 어떠한 인간도 뵌 일이 없고 뵐 수도 없는 분이십니다. 그분께 영예와 영원한 권능이 있기를 빕니다. 아멘.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2코린 8,9 참조
◎ 알렐루야.
○ 예수 그리스도는 부유하시면서도 우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시어, 우리도 그 가난으로 부유해지게 하셨네.
◎ 알렐루야.

복음

<너는 좋은 것들을 받았고 라자로는 나쁜 것들을 받았다. 그래서 그는 이제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초를 겪는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19-31
그때에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에게 말씀하셨다.
19 “어떤 부자가 있었는데, 그는 자주색 옷과 고운 아마포 옷을 입고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다.
20 그의 집 대문 앞에는 라자로라는 가난한 이가 종기투성이 몸으로 누워 있었다. 21 그는 부자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를 채우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러나 개들까지 와서 그의 종기를 핥곤 하였다.
22 그러다 그 가난한 이가 죽자 천사들이 그를 아브라함 곁으로 데려갔다. 부자도 죽어 묻혔다. 23 부자가 저승에서 고통을 받으며 눈을 드니, 멀리 아브라함과 그의 곁에 있는 라자로가 보였다.
24 그래서 그가 소리를 질러 말하였다. ‘아브라함 할아버지,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라자로를 보내시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제 혀를 식히게 해 주십시오. 제가 이 불길 속에서 고초를 겪고 있습니다.’ 25 그러자 아브라함이 말하였다. ‘얘야, 너는 살아 있는 동안에 좋은 것들을 받았고 라자로는 나쁜 것들을 받았음을 기억하여라. 그래서 그는 이제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초를 겪는 것이다. 26 게다가 우리와 너희 사이에는 큰 구렁이 가로놓여 있어, 여기에서 너희 쪽으로 건너가려 해도 갈 수 없고 거기에서 우리 쪽으로 건너오려 해도 올 수 없다.’
27 부자가 말하였다. ‘그렇다면 할아버지, 제발 라자로를 제 아버지 집으로 보내 주십시오. 28 저에게 다섯 형제가 있는데, 라자로가 그들에게 경고하여 그들만은 이 고통스러운 곳에 오지 않게 해 주십시오.’
29 아브라함이, ‘그들에게는 모세와 예언자들이 있으니 그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 하고 대답하자, 30 부자가 다시 ‘안 됩니다, 아브라함 할아버지!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가야 그들이 회개할 것입니다.’ 하였다.
31 그에게 아브라함이 이렇게 일렀다.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다시 살아나도 믿지 않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부자와 가난한 라자로의 이야기로 우리를 회개하도록 이끄시는 주님께 감사드리며,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를 간절히 청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구원자이신 주님, 주님의 백성인 교회에 슬기의 은총을 주시어, 교회가 세상의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복음 정신으로 주님의 진리와 정의를 올바로 깨닫고 실천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의 경제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공평하신 주님, 세계 경제인들을 살펴 주시어, 그들이 양극화가 심해지는 세상에서 가난한 이들을 먼저 생각하고 공동선을 위하여 서로 연대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
3. 질병으로 고통을 겪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위로자이신 주님, 주님은 육체와 정신의 건강을 주관하시니, 갖가지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하시어 건강을 회복시켜 주시고, 그 가족들도 위로해 주소서. ◎
4. 우리 자신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은총의 샘이신 주님, 주님께서는 저희에게 구원의 빛이시니, 저희가 성사에 참여하고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면서 복음의 기쁨을 누리고, 이웃에게도 전하게 하소서. ◎
† 영원한 빛이신 주님, 저희가 언제나 바르고 곧게 살아가도록 이끌어 주시고 저희 바람도 기꺼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자비로우신 하느님, 저희가 드리는 예물을 받아들이시어, 이 제사로 저희에게 온갖 복을 내려 주소서. 우리 주 …….
<연중 주일 감사송: 173면 참조>

영성체송

시편 119(118),49-50 참조
주님, 당신 종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하소서. 저는 그 말씀에 희망을 두었나이다. 당신 말씀 고통 속에서도 위로가 되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 세상의 재물은 우리를 하늘 나라에서 멀어지게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가난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시고 탐욕스러운 부자는 외면하시며, 무분별한 자들의 방종을 그치게 하시고 짓눌리는 이들을 정의롭게 보살피십니다. 언제나 하느님의 말씀에 충실하여,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하느님 나라에 받아 주시리라는 믿음을 가지도록 합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상 신비로 저희 몸과 마음을 새롭게 하시어, 저희가 그리스도의 죽음을 전하며 그 수난에 참여하고, 그 영광도 함께 누리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의 비유에서 예수님께서는 지옥 벌의 영원함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어떻게 보면 가혹한 이 가르침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부자는 지옥 불의 맹렬함에 후회를 하지만 심연으로 갈라진 천당에 건너갈 수 없었습니다. 부자는 살아 있는 동안 자기만족에 빠져 가난한 라자로를 돌보지 않았습니다. 그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재물을 나누는 사랑을 실천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는 하느님의 법을 알고 있는 사람이어서 자신의 다른 가족은 지옥에 오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죽음의 강을 건너면 더 이상 손을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당하는 고통은 주님께 바쳐질 때 반드시 천상의 보상을 받습니다. 부자가 이 세상에서 대접받고 권세를 누려 행복한 것처럼 보여도 하느님의 눈에는 보잘것없는 존재에 불과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억눌린 사람, 소외된 사람, 가난한 사람을 먼저 보살피는 분이십니다. 오늘 비유는 이 점을 잘 알려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르침은 두려운 것입니다. 천당에서는 이 세상에서 첫째가 꼴찌가 되기 쉽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영적으로 가난한 사람이 되지 않으면 오늘 복음의 부자와 같이 불행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의로움은 무한한 사랑에 바탕을 두고 있어서 권세 있는 사람을 낮추시고 가난한 사람을 들어 높이십니다. 하느님에 대한 굳은 믿음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 됩시다. 사후에 지옥에서 후회하는 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류한영 베드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