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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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14일 금요일

[(녹) 연중 제28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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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 갈리스토 1세 교황 순교자

입당송

예레 29,11.12.14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재앙이 아니라 평화를 주노라. 나를 부르면 너희 기도를 들어 주고, 사로잡힌 너희를 모든 곳에서 데려오리라.

본기도

주 하느님, 저희를 도와주시어, 언제나 모든 선의 근원이신 주님을 기쁜 마음으로 섬기며, 완전하고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그리스도께 희망을 둔 우리는 구원의 복음을 듣고 약속된 성령의 인장을 받았다고 바오로 사도는 말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육신은 죽여도 그 이상 아무것도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느님을 두려워하라며,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우리가 이미 그리스도께 희망을 두었고, 여러분도 성령의 인장을 받았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1,11-14
형제 여러분, 11 만물을 당신의 결정과 뜻대로 이루시는 분의 의향에 따라 미리 정해진 우리도 그리스도 안에서 한몫을 얻게 되었습니다. 12 그리하여 하느님께서는 이미 그리스도께 희망을 둔 우리가 당신의 영광을 찬양하는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13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진리의 말씀, 곧 여러분을 위한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 안에서 믿게 되었을 때, 약속된 성령의 인장을 받았습니다. 14 우리가 하느님의 소유로서 속량될 때까지, 이 성령께서 우리가 받을 상속의 보증이 되어 주시어,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게 하십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3(32),1-2.4-5.12-13(◎ 12ㄴ 참조)
◎ 행복하여라, 주님이 당신 소유로 뽑으신 백성!
○ 의인들아, 주님 안에서 환호하여라. 올곧은 이에게는 찬양이 어울린다. 비파 타며 주님을 찬송하고, 열 줄 수금으로 찬미 노래 불러라. ◎
○ 주님의 말씀은 바르고, 그 하신 일 모두 진실하다. 주님은 정의와 공정을 좋아하시네. 그분의 자애가 온 땅에 가득하네. ◎
○ 행복하여라, 주님을 하느님으로 모시는 민족, 그분이 당신 소유로 뽑으신 백성! 주님은 하늘에서 굽어보시며, 모든 사람을 살펴보신다. ◎

복음 환호송

시편 33(32),22
◎ 알렐루야.
○ 주님, 저희가 당신께 바라는 그대로, 당신 자애를 저희에게 베푸소서.
◎ 알렐루야.

복음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7
그때에 1 수많은 군중이 모여들어 서로 밟힐 지경이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제자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바리사이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하여라. 2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
3 그러므로 너희가 어두운 데에서 한 말을 사람들이 모두 밝은 데에서 들을 것이다. 너희가 골방에서 귀에 대고 속삭인 말은 지붕 위에서 선포될 것이다.
4 나의 벗인 너희에게 말한다. 육신은 죽여도 그 이상 아무것도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5 누구를 두려워해야 할지 너희에게 알려 주겠다. 육신을 죽인 다음 지옥에 던지는 권한을 가지신 분을 두려워하여라. 그렇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바로 그분을 두려워하여라.
6 참새 다섯 마리가 두 닢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 가운데 한 마리도 하느님께서 잊지 않으신다. 7 더구나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지극히 높으신 주님께 바치는 이 예물을 굽어보시어, 저희가 오롯이 주님을 사랑하며 살다가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73(72),28
저는 하느님 곁에 있어 행복하옵니다. 주 하느님을 피신처로 삼으리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거룩하신 성체를 받아 모시고 간절히 비오니, 성자께서 당신 자신을 기억하여 거행하라 명하신 이 성사로, 저희가 언제나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 진실은 언제나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비록 진실을 감추고 역사를 왜곡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세상을 지배하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언젠가 진실은 밝혀진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누룩처럼 번져 가는 위선의 허울이 벗겨지고 진실을 밝혀낸다고 모두가 행복해지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살다 보면 때로 모르는 편이 더 나은 경우도 있고, 감추는 것이 모두에게 평화로운 일도 있습니다. 숨겨진 자식의 비밀, 내 과거의 치부, 밝히고 싶지 않은 죄의 실체들을 내 주변 사람들이 알게 되면, 사람들은 충격을 받고, 실망하며, 분노에 이르는 좌절을 맛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의 위선을 경계하라고 하신 것은, 사람들 앞에서 나의 죄스러운 실체를 드러내고 싶지 않아 애써 감추려는 위선의 행위들이 결국 자신의 양심을 무디게 하거나, 죄를 합리화하는 유혹에 쉽게 빠지게 하기 때문입니다. 진정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나를 무시하고 외면할 세상의 사람들이 아니라, 우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신” 하느님이십니다.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성령의 인장’을 받았음을 강조합니다. ‘성령의 인장’이란 내가 죄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는 나약한 인간이지만, 가슴을 치며 주님께 자비를 청하는 겸손한 죄인의 모습으로 하느님께 의탁할 수 있는 은총의 표지입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당신 소유로 뽑으신 백성’입니다. “두려워하지 마라.”라는 예수님의 위로는, 바리사이처럼 하느님 앞에서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이 되지 않는 한 하느님께서 나약한 나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받아 주신다는 믿음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잊지 맙시다. (송용민 사도 요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