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신심 - 하느님 섭리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2016년 11월 27일 주일

[(자) 대림 제1주일]

TV매일미사 업로드 준비중 입니다.

오늘 전례

▦ 전례력으로 새해를 시작하는 대림 제1주일입니다. 자비로우신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하늘 나라에 자녀들을 모아들이시고자 진리의 스승이시며 화해의 샘이신 외아드님을 보내십니다. 성탄을 기다리는 우리에게 깨어 기다리는 영을 주시어, 어둠의 행실을 벗어 버리고 자유와 사랑의 길을 걸어 마침내 주님을 뵙는 영광을 누리도록 해 주시기를 바라며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시편 25(24),1-3 참조
하느님, 당신께 제 영혼 들어 올리나이다. 저의 하느님, 당신께 저를 맡기오니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소서. 원수들이 저를 보고 좋아라 날뛰지 못하게 하소서. 당신께 바라는 이는 아무도 수치를 당하지 않으리이다.
<대영광송 없음>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 마음을 이끄시어, 저희가 이 세상에서 옳은 일을 하며, 다시 오시는 그리스도를 맞이하게 하시고, 마침내 하늘 나라에 들어가 그리스도 곁에서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의 집이 서 있는 산으로 모든 민족들이 밀려들고 민족들이 전쟁을 배워 익히지 않으리라는 유다와 예루살렘에 관한 말씀을 전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밤이 물러가고 낮이 가까이 왔으니 어둠의 행실을 벗어 버리고 빛의 갑옷을 입으라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니 늘 깨어 있으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 영원한 평화의 하느님 나라로 모든 민족들을 모아들이신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2,1-5
1 아모츠의 아들 이사야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관하여 환시로 받은 말씀.
2 세월이 흐른 뒤에 이러한 일이 이루어지리라. 주님의 집이 서 있는 산은 모든 산들 위에 굳게 세워지고, 언덕들보다 높이 솟아오르리라. 모든 민족들이 그리로 밀려들고, 3 수많은 백성들이 모여 오면서 말하리라.
“자, 주님의 산으로 올라가자. 야곱의 하느님 집으로! 그러면 그분께서 당신의 길을 우리에게 가르치시어, 우리가 그분의 길을 걷게 되리라.” 이는 시온에서 가르침이 나오고, 예루살렘에서 주님의 말씀이 나오기 때문이다. 4 그분께서 민족들 사이에 재판관이 되시고, 수많은 백성들 사이에 심판관이 되시리라. 그러면 그들은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 한 민족이 다른 민족을 거슬러 칼을 쳐들지도 않고, 다시는 전쟁을 배워 익히지도 않으리라.
5 야곱 집안아, 자, 주님의 빛 속에 걸어가자!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22(121),1-2.4-5.6-7.8-9(◎ 1 참조)
◎ 기뻐하며 주님의 집으로 가리라.
○ “주님의 집에 가자!” 할 때, 나는 몹시 기뻤노라. 예루살렘아, 네 성문에 우리 발이 이미 서 있노라. ◎
○ 그리로 지파들이 올라가네. 주님의 지파들이 올라가네. 이스라엘의 법을 따라,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네. 그곳에 심판의 왕좌, 다윗 집안의 왕좌가 놓여 있네. ◎
○ 예루살렘의 평화를 빌어라. “너를 사랑하는 이들은 평안하리라. 너의 성안에 평화가 있으리라. 너의 궁 안에 평안이 있으리라.” ◎
○ 나의 형제와 벗들을 위하여 비노라. “너에게 평화가 있기를!” 주 우리 하느님의 집을 위하여, 너의 행복을 나는 기원하리라. ◎

제2독서

<우리의 구원이 더 가까워졌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13,11-14ㄱ
형제 여러분, 11 여러분은 지금이 어떤 때인지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잠에서 깨어날 시간이 이미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처음 믿을 때보다 우리의 구원이 더 가까워졌기 때문입니다.
12 밤이 물러가고 낮이 가까이 왔습니다. 그러니 어둠의 행실을 벗어 버리고 빛의 갑옷을 입읍시다. 13 대낮에 행동하듯이, 품위 있게 살아갑시다. 흥청대는 술잔치와 만취, 음탕과 방탕, 다툼과 시기 속에 살지 맙시다. 14 그 대신에 주 예수 그리스도를 입으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시편 85(84),8
◎ 알렐루야.
○ 주님, 저희에게 당신 자애를 보여 주시고, 당신 구원을 베풀어 주소서.
◎ 알렐루야.

복음

<너희는 준비하고 깨어 있어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4,37-44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7 “노아 때처럼 사람의 아들의 재림도 그러할 것이다. 38 홍수 이전 시대에 사람들은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는 날까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면서, 39 홍수가 닥쳐 모두 휩쓸어 갈 때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사람의 아들의 재림도 그러할 것이다. 40 그때에 두 사람이 들에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41 두 여자가 맷돌질을 하고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42 그러니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43 이것을 명심하여라. 도둑이 밤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 깨어 있으면서 도둑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44 그러니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주님의 성탄과 재림을 깨어 기다리기로 다짐하며 우리에게 필요한 은혜를 하느님 아버지께 간청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인류의 빛이신 주님, 다시 대림 시기를 시작하는 교회를 이끌어 주시어, 어둠의 행실을 벗어 버리고 빛의 갑옷을 입고, 깨끗한 마음으로 구세주를 기다리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공직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심판관이신 주님, 공직을 맡은 이들에게 정직하고 의로운 마음을 주시어, 사리사욕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주님과 국민 앞에서 떳떳한 봉사자로 살아가게 하소서. ◎
3. 굶주린 어린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보호자이신 주님, 극심한 빈부의 격차 속에 굶주리는 어린이들을 굽어살피시고, 모든 이가 어린이들의 생명을 지키고자 힘을 모으고 나눔을 실천하도록 이끌어 주소서. ◎
4. 본당 사도직 단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이신 주님, 저희 본당의 사도직 단체들을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시어, 모든 이가 회개와 속죄의 생활을 하고 날마다 깨어 기도하며 구세주의 오심을 기다리게 하소서. ◎
† 인도자이신 주님, 주님께서 가르치시는 길을 따라 살아가려는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저희에게 온갖 선물을 베풀어 주셨으니, 그 가운데에서 저희가 모아 바치는 이 제물을 받아들이시고, 현세에서 저희 믿음을 북돋아 주시어, 후세에서 영원한 구원의 상급을 받게 하소서. 우리 주 …….
<대림 감사송 1: 175면 참조>

영성체송

시편 85(84),13
주님이 복을 베푸시어, 우리 땅이 열매를 내리라.

영성체 후 묵상

▦ 또 한 해를 대림 시기로 시작합니다. “여러분은 지금이 어떤 때인지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잠에서 깨어날 시간이 이미 되었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권고에 이어 “깨어 있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다시 듣습니다. 흥청대는 술잔치와 만취, 음탕과 방탕, 다툼과 시기 속에 살지 말고, 그 대신에 주 예수 그리스도를 입읍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성찬에 참여한 저희가, 덧없이 지나가는 현세를 살면서도, 지금부터 천상 양식에 맛들여 영원한 것을 사랑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하느님께서 오십니다. 그분께서는 우리 인간들의 삶 안에, 그리고 우리의 역사 안에 들어오셔서, 어느새 우리 곁에 서 계십니다. 새로운 눈을 뜨고, 새로운 세상을 기다리고 준비한 사람만이 그분의 현존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느님께서는 큰 희망이 없는 순간에 다가오셨습니다. 세상에 아무런 의미가 없던 조그만 백성은 하느님을 말씀이요 재판관으로 맞이하며,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어, 세상에 종교적 영적 중심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하느님의 작품이 아니면 불가능한 것이고, 이처럼 보잘것없고 미천한 백성이 하느님의 계획을 알아채고 따르는 것은 신앙 안에서만 가능합니다.
우리도 이스라엘 백성처럼 하느님의 오심을 알아차리고자 깨어 기다려야 합니다. 오늘 복음서가 말하는 것처럼 우리의 삶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는 일들이 계속 반복될 것입니다. 그 안에서 하느님의 시각으로 깨어 있으면 부르심을 받을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노아의 시대에 홍수에 휩쓸려간 사람들과 같은 신세가 되고 말 것입니다.
오늘날 세상의 삶은 점점 더 정형화되어 가고 ‘컴퓨터화’되어 갑니다. 모든 것이 계산되고 계획된 삶에서 삶의 여백은 점점 줄어 갑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삶은 늘 깨어 있어야 하고, 우리의 삶을 휘저으러 오시는 주님의 부르심에 기꺼운 마음으로 응답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정주 아우구스티노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