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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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 평화의 모후 복되신 동정 마리아

2017년 2월 28일 화요일

[(녹) 연중 제8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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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시편 48(47),10-11
하느님, 저희가 당신의 성전에서 당신의 자애를 생각하나이다. 하느님, 당신을 찬양하는 소리, 당신 이름처럼 땅끝까지 울려 퍼지나이다. 당신 오른손에는 의로움이 넘치나이다.

본기도

하느님, 타락한 세상을 성자의 수난으로 다시 일으키셨으니, 저희에게 파스카의 기쁨을 주시어, 죄의 억압에서 벗어나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집회서의 저자는 계명에 충실한 것이 구원의 제사를 바치는 것이라며, 의로운 이의 제물은 제단을 기름지게 한다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다는 제자들에게,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복을 백 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계명에 충실한 것이 구원의 제사를 바치는 것이다.>
▥ 집회서의 말씀입니다. 35,1-15
1 율법을 지키는 것이 제물을 많이 바치는 것이고, 2 계명에 충실한 것이 구원의 제사를 바치는 것이다. 3 은혜를 갚는 것이 고운 곡식 제물을 바치는 것이고, 4 자선을 베푸는 것이 찬미의 제사를 바치는 것이다.
5 악을 멀리하는 것이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것이고, 불의를 멀리하는 것이 속죄하는 것이다.
6 주님 앞에 빈손으로 나타나지 마라. 7 사실 이 모든 것은 계명에 따른 것이다.
8 의로운 이의 제물은 제단을 기름지게 하고, 그 향기가 지극히 높으신 분께 올라간다. 9 의로운 사람의 제사는 받아들여지고, 그 기억은 잊히지 않으리라.
10 기꺼운 마음으로 주님께 영광을 드리고, 네 손의 첫 열매를 바치는 데에 인색하지 마라. 11 제물을 바칠 때는 언제나 즐거운 얼굴을 하고, 십일조를 기쁘게 봉헌하여라. 12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네게 주신 대로 바치고, 기꺼운 마음으로 능력껏 바쳐라. 13 주님께서는 갚아 주시는 분이시기에, 일곱 배로 너에게 갚아 주시리라.
14 그분에게 뇌물을 바치지 마라. 받아 주지 않으신다. 15 불의한 제사에 기대를 갖지 마라. 주님께서는 심판자이시고, 차별 대우를 하지 않으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50(49),5-6.7-8.14와 23(◎ 23ㄴ)
◎ 올바른 길을 걷는 이는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 “내 앞에 모여라, 나에게 충실한 자들아, 제사로 나와 계약을 맺은 자들아!” 하늘이 그분의 의로움을 알리네. 하느님, 그분이 심판자이시네. ◎
○ 들어라, 내 백성아, 내가 말하노라. 이스라엘아, 나 너를 고발하노라. 나는 하느님, 너의 하느님이다. 제사 때문에 너를 벌하지는 않으리라. 너의 번제야 언제나 내 앞에 있다. ◎
○ 하느님에게 찬양 제물을 바치고, 지극히 높은 분에게 너의 서원을 채워라. 찬양 제물을 바치는 이는 나를 공경하리라. 올바른 길을 걷는 이는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

복음 환호송

마태 11,25 참조
◎ 알렐루야.
○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버지, 찬미받으소서. 아버지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철부지들에게 드러내 보이셨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복을 백 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28-31
28 그때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29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어머니나 아버지,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30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를 백 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31 그런데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께 바치는 이 제사로 저희를 깨끗이 씻어 주시고, 영원한 생명에 날마다 더욱 가까이 나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34(33),9 참조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행복하여라, 주님께 바라는 사람!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체성사의 큰 은혜를 가득히 받고 비오니, 구원의 은총을 풍부히 내리시어, 저희가 끝없이 주님을 찬미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선물’과 ‘뇌물’의 차이를 아십니까? 선물은 주는 사람의 마음에 기쁨과 사랑이 담겨 있어야 합니다. 집회서의 말씀대로, “기꺼운 마음으로”, “언제나 즐거운 얼굴을 하고” 상대방의 기쁨을 내가 먼저 맛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뇌물’에는 그 안에 상대방이 아닌 나의 이기적 욕심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돌아올 이익을 계산하고, 행여 기대한 만큼의 대가가 돌아오지 않으면 분노와 원한을 갖는 것이 선물과는 다릅니다.
물론 아무런 조건 없는 순수한 선물이란 없습니다. 내가 순수하게 전한 선물이라도, 언젠가 상대방이 다른 방식으로라도 자신에게 그 선물에 대한 보답을 줄 것을 기다리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니, 사실 우리는 뇌물 같은 선물을 주고받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확신하고 모든 것을 버리고 그분을 따랐지만, 동시에 그에 상응하는 세속적 대가를 은근히 기대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 노골적으로 자신들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묻습니다. 과연 제자들이 얻고자 했던 것과 진정 그들이 얻게 될 것 사이에 얼마나 큰 차이가 있었을까요?
예수님께서는 조건을 걸고 당신을 따라나선 제자들에게 새로운 조건을 제시합니다. 누구든지 ‘예수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모든 것을 버린 사람이 얻는 놀라운 상급을 말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예수님을 가장 측근에서 따른 제자들만이 아니라, ‘누구든지’ 예수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사는 이들에게 약속된 축복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통하여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을 필요가 있습니다. 혹시 우리가 하느님께 바치는 기도와 선행, 교회 봉사들이, 때로 조건이 너무 많이 달린 뇌물은 아니던가요? 우리의 셈법과 다른 하느님의 셈법 때문에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이들” 가운데, 나는 어느 쪽에 있게 될까요? (송용민 사도 요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