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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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28일 수요일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저녁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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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이 미사는 6월 28일 저녁, 대축일 제1 저녁 기도 앞이나 뒤에 드린다.>
<185면 참조>

입당송

주님, 사도 베드로와 민족들의 스승 바오로가 저희에게 당신 법을 가르쳤나이다.
<대영광송>

본기도

주 하느님, 복된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의 복음 선포로, 주님 교회에 신앙의 기초를 놓으셨으니, 그들의 전구로 저희를 도우시어, 저희가 영원한 구원의 길을 걷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베드로와 요한 사도는 성전 문 곁에 앉아서 자선을 청하는 이를, 나자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고쳐 준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자신이 전한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를 통하여 받은 것이라며, 한때는 하느님의 교회를 박해하던 사람이었다고 고백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나를 사랑하느냐고 세 번이나 물으시고 나서, 당신 양들을 돌보라고 이르신다(복음).

제1독서

<내가 가진 것을 당신에게 주겠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말합니다. 일어나 걸으시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3,1-10
그 무렵 1 베드로와 요한이 오후 세 시 기도 시간에 성전으로 올라가는데, 2 모태에서부터 불구자였던 사람 하나가 들려 왔다.
성전에 들어가는 이들에게 자선을 청할 수 있도록, 사람들이 그를 날마다 ‘아름다운 문’이라고 하는 성전 문 곁에 들어다 놓았던 것이다. 3 그가 성전에 들어가려는 베드로와 요한을 보고 자선을 청하였다.
4 베드로는 요한과 함께 그를 유심히 바라보고 나서, “우리를 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5 그가 무엇인가를 얻으리라고 기대하며 그들을 쳐다보는데, 6 베드로가 말하였다.
“나는 은도 금도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가진 것을 당신에게 주겠습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합니다. 일어나 걸으시오.” 7 그러면서 그의 오른손을 잡아 일으켰다.
그러자 그가 즉시 발과 발목이 튼튼해져서 8 벌떡 일어나 걸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성전으로 들어가면서, 걷기도 하고 껑충껑충 뛰기도 하고 하느님을 찬미하기도 하였다.
9 온 백성은 그가 걷기도 하고 하느님을 찬미하기도 하는 것을 보고, 10 또 그가 성전의 ‘아름다운 문’ 곁에 앉아 자선을 청하던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그에게 일어난 일로 경탄하고 경악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9(18),2-3.4-5ㄱㄴ(◎ 5ㄱ)
◎ 그 소리 온 누리에 퍼져 나가네.
○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말하고, 창공은 그분의 솜씨를 알리네. 낮은 낮에게 말을 건네고, 밤은 밤에게 앎을 전하네. ◎
○ 말도 없고 이야기도 없으며, 목소리조차 들리지 않지만, 그 소리 온 누리에 퍼져 나가고, 그 말은 땅끝까지 번져 나가네. ◎

제2독서

<하느님께서는 어머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나를 따로 뽑으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갈라티아서 말씀입니다. 1,11-20
11 형제 여러분, 여러분에게 분명히 밝혀 둡니다. 내가 전한 복음은 사람에게서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12 그 복음은 내가 어떤 사람에게서 받은 것도 아니고 배운 것도 아닙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를 통하여 받은 것입니다.
13 내가 한때 유다교에 있을 적에 나의 행실이 어떠하였는지 여러분은 이미 들었습니다. 나는 하느님의 교회를 몹시 박해하며 아예 없애 버리려고 하였습니다. 14 유다교를 신봉하는 일에서도 동족인 내 또래의 많은 사람들보다 앞서 있었고, 내 조상들의 전통을 지키는 일에도 훨씬 더 열심이었습니다.
15 그러나 어머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나를 따로 뽑으시어 당신의 은총으로 부르신 하느님께서 기꺼이 마음을 정하시어, 16 내가 당신의 아드님을 다른 민족들에게 전할 수 있도록 그분을 내 안에 계시해 주셨습니다. 그때에 나는 어떠한 사람과도 바로 상의하지 않았습니다. 17 나보다 먼저 사도가 된 이들을 찾아 예루살렘에 올라가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아라비아로 갔다가 다시 다마스쿠스로 돌아갔습니다.
18 그러고 나서 삼 년 뒤에 나는 케파를 만나려고 예루살렘에 올라가, 보름 동안 그와 함께 지냈습니다. 19 그러나 다른 사도는 아무도 만나 보지 않았습니다. 주님의 형제 야고보만 보았을 뿐입니다. 20 내가 여러분에게 쓰는 이 글은 하느님 앞에서 말합니다만 거짓이 아닙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요한 21,17 참조
◎ 알렐루야.
○ 주님, 당신은 모든 것을 아시나이다. 제가 당신을 사랑하는 줄을 아시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15-19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그들과 함께 아침을 드신 다음, 15 시몬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16 예수님께서 다시 두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17 예수님께서 세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세 번이나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시므로 슬퍼하며 대답하였다.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18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젊었을 때에는 스스로 허리띠를 매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다. 그러나 늙어서는 네가 두 팔을 벌리면 다른 이들이 너에게 허리띠를 매어 주고서, 네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 19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어,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할 것인지 가리키신 것이다.
이렇게 이르신 다음에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예물기도

주님, 복된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의 대축일을 지내며, 이 예물을 주님께 바치오니, 저희 공로로는 얻지 못하는 구원의 영광을, 주님의 자비로 받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189면 참조>

영성체송

요한 21,15.17 참조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주님, 당신은 모든 것을 아시나이다. 주님, 제가 당신을 사랑하는 줄을 아시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190면 참조>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상 성사로 저희에게 힘을 주시어, 사도들이 가르친 진리를 굳건히 지키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베드로와 바오로는 서로 다른 모습으로 교회를 지탱해 준 커다란 두 기둥입니다.
예수님의 첫째가는 제자이며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주님을 따른 베드로는, 산에서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를 직접 목격하기도 하였지만, 자신이 가진 두려움 때문에 스승을 세 번이나 모른다고 한 배신자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교회의 반석으로서 베드로는 예수님의 너그러운 사랑으로 정화되고 더욱 강해져서 다시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을 세 번 고백하며, 하느님 백성의 목자로 축성됩니다.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인들을 폭력적으로 박해하였지만, 그리스도의 권능에 사로잡혀 세례를 받아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고, 세 번에 걸친 전도 여행과 수많은 서간을 남겨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한 이방인의 사도가 됩니다.
이렇게 성격도 다르고 기질도 다른 베드로와 바오로가 그리스도에게 선택을 받고, 그분의 부르심에 생명을 바쳐 응답함으로써, 교회의 두 기둥이 됩니다.
교회가 이 두 사도의 축제를 함께 지내는 것은, 두 분의 연약한 마음에 부어진 그리스도의 위대한 사랑을 묵상하려는 것입니다. 배반으로 스캔들의 주인공이 된 베드로와 박해자로 악명이 높던 바오로는 하느님의 사랑을 충만히 받고, 그 사랑으로 완전히 변화될 수 있도록 자신을 내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복음을 히브리인들에게 선포했거나, 이방인들에게 선포했거나, 그들은 온전히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였습니다. 이 가운데에서도 우리에게 가장 큰 위로가 되는 것은, 연약하고 결점투성이인 두 사도의 마음을 하느님께서 축성하시어 온전히 당신 것으로 만드셨다는 점입니다. (이정주 아우구스티노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