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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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 은총의 어머니요 중개자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2017년 7월 2일 주일

[(녹) 연중 제13주일 (교황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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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한국 교회는 해마다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6월 29일)이나 이날과 가까운 주일을 교황 주일로 지낸다. 이날 교회는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인 교황이 전 세계 교회를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주님의 도움을 청한다. 이 교황 주일에는 교황의 사목 활동을 돕고자 특별 헌금을 한다.
<7월 5일에 대축일 미사를 드릴 곳에서는 연중 주일 미사를 드린다.>

▦ 오늘은 연중 제13주일이며 교황 주일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세례를 통하여 예수님과 함께 묻혔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된 사람들입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며, 예수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답게 살아가기로 다짐하며, 우리 시대의 예언자요 목자이신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위해서도 기도합시다.

입당송

시편 47(46),2
모든 민족들아, 손뼉을 쳐라. 기뻐 소리치며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천상 은총으로 저희를 빛의 자녀가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다시는 오류의 어둠 속을 헤매지 않고, 언제나 진리의 빛 속에 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엘리사 예언자는 자신을 하느님의 사람으로 대접해 준 수넴 여인에게, 내년 이맘때면 아들을 안게 되리라고 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과 하나 되는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분과 함께 묻히고 되살아나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었다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에게, 너희를 받아들이는 이는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이고, 나를 받아들이는 이는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사람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의 거룩한 사람이니, 그곳에 드실 수 있을 것입니다.>
▥ 열왕기 하권의 말씀입니다. 4,8-11.14-16ㄴ
8 하루는 엘리사가 수넴을 지나가게 되었다. 그런데 거기에 사는 한 부유한 여자가 엘리사에게 음식을 대접하게 해 달라고 간청하였다. 그래서 엘리사는 그곳을 지날 때마다 그의 집에 들러 음식을 먹곤 하였다.
9 그 여자가 남편에게 말하였다. “여보, 우리 집에 늘 들르시는 이분은 하느님의 거룩한 사람이 틀림없습니다. 10 벽을 둘러친 작은 옥상 방을 하나 꾸미고, 침상과 식탁과 의자와 등잔을 놓아 드립시다. 그러면 그분이 우리에게 오실 때마다 그곳에 드실 수 있을 것입니다.”
11 어느 날 엘리사가 거기에 갔다가 그 옥상 방에 들어 쉬게 되었다. 14 엘리사는 종에게 “저 부인에게 무엇을 해 주면 좋을까?” 하고 물었다. 게하지가 “저 부인은 아들이 없는 데다가 남편은 나이가 많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5 그러자 엘리사는 “여자를 불러라.” 하고 일렀다. 종이 여자를 부르니 그 여자가 문간에 섰다. 16 엘리사가 말하였다. “내년 이맘때가 되면 부인은 한 아들을 안게 될 것이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89(88),2-3.16-17.18-19(◎ 2ㄱ)
◎ 주님의 자애를 영원히 노래하오리다.
○ 주님의 자애를 영원히 노래하오리다. 제 입은 당신의 진실을 대대로 전하오리다. 제가 아뢰나이다. “주님은 자애를 영원히 세우시고, 진실을 하늘에 굳히셨나이다.” ◎
○ 행복하여라, 축제의 기쁨을 아는 백성! 주님, 그들은 당신 얼굴 그 빛 속을 걷나이다. 그들은 날마다 당신 이름으로 기뻐하고, 당신 정의로 힘차게 일어서나이다. ◎
○ 정녕 당신은 그들 힘의 영광, 당신 호의로 저희 뿔을 들어 올리시나이다. 저희 방패는 주님의 것, 저희 임금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의 것이옵니다. ◎

제2독서

<우리는 세례를 통하여 그분과 함께 묻혔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6,3-4.8-11
형제 여러분, 3 그리스도 예수님과 하나 되는 세례를 받은 우리가 모두 그분의 죽음과 하나 되는 세례를 받았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모릅니까? 4 과연 우리는 그분의 죽음과 하나 되는 세례를 통하여 그분과 함께 묻혔습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영광을 통하여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것처럼, 우리도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8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니 그분과 함께 살리라고 우리는 믿습니다. 9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시어 다시는 돌아가시지 않으리라는 것을 압니다. 죽음은 더 이상 그분 위에 군림하지 못합니다.
10 그분께서 돌아가신 것은 죄와 관련하여 단 한 번 돌아가신 것이고, 그분께서 사시는 것은 하느님을 위하여 사시는 것입니다. 11 이와 같이 여러분 자신도 죄에서는 죽었지만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하느님을 위하여 살고 있다고 생각하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1베드 2,9 참조
◎ 알렐루야.
○ 너희는 선택된 겨레고 임금의 사제단이며 거룩한 민족이니, 너희를 어둠에서 불러내시어, 당신의 놀라운 빛 속으로 이끌어 주신 주님의 위업을 선포하여라.
◎ 알렐루야.

복음

<십자가를 지지 않는 사람은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너희를 받아들이는 이는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37-42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37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도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38 또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사람도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39 제 목숨을 얻으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고, 나 때문에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40 너희를 받아들이는 이는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이고, 나를 받아들이는 이는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41 예언자를 예언자라서 받아들이는 이는 예언자가 받는 상을 받을 것이고, 의인을 의인이라서 받아들이는 이는 의인이 받는 상을 받을 것이다.
42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그가 제자라서 시원한 물 한 잔이라도 마시게 하는 이는 자기가 받을 상을 결코 잃지 않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그리스도와 하나 되는 세례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도록 이끌어 주신 하느님 아버지께 정성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목자이신 주님, 교황 주일을 맞이하여 기도하오니, 보편 교회의 최고 목자로서 주님의 백성인 교회를 이끌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지혜와 건강의 은총을 내려 주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창조자이신 주님, 평화를 위협하는 온갖 기술이 넘쳐나는 현대 세계를 굽어보시어, 과학과 기술을 올바로 이용하여 피조물 전체가 평화와 행복을 누리도록 이끌어 주소서. ◎
3. 냉담 교우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자비하신 주님, 냉담 교우들을 보살펴 주시어, 저희의 기도와 복음의 증언으로 주님께서 가까이 계시고 그리스도인의 삶이 아름다움을 다시 발견할 수 있게 하소서. ◎
4. 본당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도움이신 주님, 저희 본당 공동체에 세례의 은총을 새롭게 하시어, 저희가 날마다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여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
✛ 주님,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고자 하는 주님 자녀들의 청을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하느님, 이 신비를 거행하는 저희에게 구원을 베푸시니, 이 성찬례가 하느님께 올리는 합당한 제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연중 주일 감사송: 185면 참조>

영성체송

시편 103(102),1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내 안의 모든 것도 거룩하신 그 이름 찬미하여라.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죄에서 죽고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하느님을 위하여 살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고 말씀하십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사람도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고 하십니다.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얻을 것이라는 말씀을 명심하고 예수님의 제자로서 합당하게 살아가기로 다짐합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봉헌하고 받아 모신 성체로, 저희에게 새 생명을 주시고, 저희가 사랑으로 주님과 하나 되어, 길이 남을 열매를 맺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예수님께서는 “예언자를 예언자라서 받아들이는 이는 예언자가 받는 상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언자의 참본분은 사람들에게 하느님 뜻을 분명하게 전해 주는 것이었지요. 예언자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결국 회개를 통해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는다는 의미가 아닙니까?
그렇지만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기 위해서 포기해야 할 것이 많기만 합니다. 가족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기에 예수님께서 오늘 이렇게 말씀을 시작하신 것입니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가족은 매우 중요합니다. 가족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희생이라도 하지 않습니까? 가족에 대한 희생과 사랑이 우리 사회를 발전시키는 힘도 되었지요. 반면 가족에 대한 집착이 혈연, 지연이라는 폐해마저 가져왔습니다. 편협한 인간관계를 초래하기도 하였지요. 따라서 오늘 예수님 말씀은 가족 관계보다도 하느님과의 관계를 우선시하라는 말씀입니다. 참된 인간이 되어야 참된 가정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지요.
오늘날 참된 인간상이 절실하기만 합니다. 이를 위해 내가 대하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의미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런 만남을 통해 상대방이 주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도록 이끌어 주어야 합니다. 그 사람 안에 있는 하느님의 본성을 본인이 발견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바로 이런 노력이 우리가 짊어져야 할 십자가가 아닙니까?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사람도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