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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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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2
월
전날
오늘
다음날
신심 - 평화의 모후 복되신 동정 마리아
1일(목)
(
녹
)연중 제4주간 목요일
Thursday of the Fourth Week in Ordinary Time
2일(금)
(
백
)주님 봉헌 축일 (봉헌 생활의 날)
Feast of the Presentation of the Lord
3일(
토
)
(
녹
)연중 제4주간 토요일
Saturday of the Fourth Week in Ordinary Time
4일(
일
)
(
녹
)연중 제5주일
Fifth Sunday in Ordinary Time
5일(월)
(
홍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Memorial of Saint Agatha, Virgin and Martyr
6일(화)
(
홍
)성 바오로 미키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Memorial of Saint Paul Miki and Companions, Martyrs
7일(수)
(
녹
)연중 제5주간 수요일
Wednesday of the Fifth Week in Ordinary Time
8일(목)
(
녹
)연중 제5주간 목요일
Thursday of the Fifth Week in Ordinary Time
9일(금)
(
녹
)연중 제5주간 금요일
Friday of the Fifth Week in Ordinary Time
10일(
토
)
(
백
)성녀 스콜라스티카 동정 기념일
Memorial of Saint Scholastica, Virgin
11일(
일
)
(
녹
)연중 제6주일 (세계 병자의 날)
Sixth Sunday in Ordinary Time
12일(월)
(
녹
)연중 제6주간 월요일
Monday of the Sixth Week in Ordinary Time
13일(화)
(
녹
)연중 제6주간 화요일
Tuesday of the Sixth Week in Ordinary Time
14일(수)
(
자
)재의 수요일
Ash Wednesday
15일(목)
(
자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Thursday after Ash Wednesday
16일(금)
(
백
)설
Friday after Ash Wednesday
17일(
토
)
(
자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Saturday after Ash Wednesday
18일(
일
)
(
자
)사순 제1주일
First Sunday of Lent
19일(월)
(
자
)사순 제1주간 월요일
Monday of the First Week of Lent
20일(화)
(
자
)사순 제1주간 화요일
Tuesday of the First Week of Lent
21일(수)
(
자
)사순 제1주간 수요일
Wednesday of the First Week in Lent
22일(목)
(
백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
Feast of the Chair of Saint Peter, Apostle
23일(금)
(
자
)사순 제1주간 금요일
Friday of the First Week of Lent
24일(
토
)
(
자
)사순 제1주간 토요일
Saturday of the First Week of Lent
25일(
일
)
(
자
)사순 제2주일
Second Sunday of Lent
26일(월)
(
자
)사순 제2주간 월요일
Monday of the Second Week in Lent
27일(화)
(
자
)사순 제2주간 화요일
Tuesday of the Second Week of Lent
28일(수)
(
자
)사순 제2주간 수요일
Wednesday of the Second Week of Lent
2018년 2월 14일 수요일
[(자) 재의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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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번
주님은 우리 위해
123번
십자가 지고 가시는
오늘의 강론
2018년 2월 14일 재의 수요일 가톨릭대학교 권혁준 신부
‘재의 수요일’은 사순 시기를 시작하는 날이다. 교회가 이날 참회의 상징으로 재를 축복하여 신자들의 머리에 얹는 예식을 거행하는 데에서 ‘재의 수요일’이라는 명칭이 생겨났다. 이 재의 예식에서는 지난해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축복한 나뭇가지를 태워 만든 재를 신자들의 이마나 머리에 얹음으로써, ‘사람은 흙에서 왔고 다시 흙으로 돌아간다.’(창세 3,19 참조)는 가르침을 깨닫게 해 준다. 오늘 재의 수요일에는 단식과 금육을 함께 지킨다.
오늘 전례
▦ 오늘은 재의 수요일입니다. “사람아,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는 재의 예식 말씀을 묵상하며 주님께 간절히 청합시다. “저희가 모르고 죄를 지었을지라도 뉘우치며 살고자 하오니, 갑자기 죽음을 맞지 않게 하시고 회개할 시간을 주소서.”
입당송
지혜 11,23.24 참조
주님, 당신은 모든 사람에게 자비하시고, 당신이 만드신 것을 하나도 미워
하지 않으시며, 사람들이 회개하도록 죄를 덮어 주시고 용서하시니, 주님,
당신은 저희 하느님이십니다.
본기도
주님, 그리스도를 믿는 저희가
거룩한 재계로 악의 세계와 맞서 싸우려 하오니
극기로 보루를 쌓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요엘 예언자는, 이제라도 너희는 단식하고 울고 슬퍼하면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라는 주님의 말씀을 전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과 화해하라며,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이고 구원의 날이라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자선을 베풀 때, 기도할 때,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하지 말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너희는 옷이 아니라 너희 마음을 찢어라.>
▥ 요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2,12-18
12 주님의 말씀이다.
이제라도 너희는 단식하고 울고 슬퍼하면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13 옷이 아니라 너희 마음을 찢어라. 주 너희 하느님에게 돌아오너라.
그는 너그럽고 자비로운 이, 분노에 더디고 자애가 큰 이
재앙을 내리다가도 후회하는 이다.
14 그가 다시 후회하여 그 뒤에 복을 남겨 줄지
주 너희 하느님에게 바칠 곡식 제물과 제주를 남겨 줄지 누가 아느냐?
15 너희는 시온에서 뿔 나팔을 불어 단식을 선포하고 거룩한 집회를 소집하여라.
16 백성을 모으고 회중을 거룩하게 하여라.
원로들을 불러 모으고 아이들과 젖먹이들까지 모아라.
신랑은 신방에서 나오고 신부도 그 방에서 나오게 하여라.
17 주님을 섬기는 사제들은 성전 현관과 제단 사이에서 울며 아뢰어라.
“주님, 당신 백성에게 동정을 베풀어 주십시오.
당신의 소유를 우셋거리로, 민족들에게 이야깃거리로 넘기지 마십시오.
민족들이 서로 ‘저들의 하느님이 어디 있느냐?’ 하고 말해서야 어찌 되겠습니까?”
18 주님께서는 당신 땅에 열정을 품으시고 당신 백성을 불쌍히 여기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51(50),3-4.5-6ㄱㄴ.12-13.14와 17(◎ 3ㄱ 참조)
◎ 주님, 당신께 죄를 지었사오니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 하느님, 당신 자애로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당신의 크신 자비로 저의 죄악을 없애 주소서. 제 허물을 말끔히 씻어 주시고, 제 잘못을 깨끗이 지워 주소서. ◎
○ 제 죄악을 제가 알고 있사오며, 제 잘못이 언제나 제 앞에 있나이다. 당신께, 오로지 당신께 잘못을 저지르고, 당신 눈앞에서 악한 짓을 하였나이다. ◎
○ 하느님, 제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제 안에 굳건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당신 앞에서 저를 내치지 마시고, 당신의 거룩한 영을 제게서 거두지 마소서. ◎
○ 구원의 기쁨을 제게 돌려주시고, 순종의 영으로 저를 받쳐 주소서. 주님, 제 입술을 열어 주소서. 제 입이 당신을 찬양하오리다. ◎
제2독서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2서 말씀입니다. 5,20─6,2
형제 여러분, 20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권고하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여러분에게 빕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21 하느님께서는 죄를 모르시는 그리스도를 우리를 위하여 죄로 만드시어,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의로움이 되게 하셨습니다.
6,1 우리는 하느님과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서 권고합니다.
하느님의 은총을 헛되이 받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2 하느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은혜로운 때에 내가 너의 말을 듣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도와주었다.”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시편 95(94),7.8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오늘 너희는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복음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6.16-1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2 그러므로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3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4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5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6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16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
그들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얼굴을 찌푸린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17 너는 단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18 그리하여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재의 축복과 재를 머리에 얹는 예식
강론이 끝난 다음, 주례 사제는 손을 모으고 서서 말한다.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하느님 아버지께서 넘치는 은총을 베푸시어
참회의 뜻으로 우리 머리에 얹는 이 재에
강복해 주시도록 간청합시다.
잠깐 침묵하며 기도한 다음, 사제는 팔을 벌리고 계속한다.
+하느님, 비천한 사람을 굽어보시고 속죄하는 사람을 용서하시니
저희 기도를 자애로이 들으시고
이 재를 머리에 받으려는 하느님의 종들에게 ? 강복하소서.
저희가 하느님의 은총으로
사순 시기의 재계를 충실히 지키고 마음을 깨끗이 하여
성자의 파스카 축제를 잘 준비하게 하소서.
우리 주 …….
◎ 아멘.
또는
+하느님, 죄인들의 죽음을 바라지 않으시고 오직 회개를 바라시니
저희의 간절한 기도를 인자로이 들으시고 자비를 베푸시어
저희 머리에 얹으려는 이 재에 ? 강복하소서.
저희가 바로 재임을 알고
먼지로 돌아가리라는 것을 알고 있사오니
사순 시기에 정성껏 재계를 지켜 죄를 용서받고 새 생명을 얻어
부활하시는 성자의 모습을 닮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
◎ 아멘.
사제는 말없이 재에 성수를 뿌린다.
그다음에 사제는 모든 사람의 머리 위에 재를 얹어 주며 말한다.
+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또는
+ 사람아,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
그동안 아래의 노래를 부른다.
첫째 따름 노래
◎ 베옷으로 갈아입고 잿더미에 앉아 단식하며
주님께 눈물로 간청하세.
우리 하느님은 한없이 자비로우시니
우리 죄를 용서하시리라.
둘째 따름 노래 요엘 2,17; 에스 4,17⑩ 참조
◎ 성전 문과 제단 사이에서 주님을 섬기는 사제들이
눈물로 간청하리라.
용서하소서, 주님, 당신의 백성을 용서하소서.
주님, 당신을 찬송하는 입을 막지 마소서.
셋째 따름 노래 시편 51(50),3
◎ 주님, 저의 죄악을 없애소서.
시편 51(50)편의 각 절 끝에 셋째 따름 노래를 반복할 수 있다.
응송 바룩 3,2; 시편 79(78),9 참조
◎ 저희가 모르고 죄를 지었을지라도 뉘우치며 살고자 하오니, 갑자기 죽
음을 맞지 않게 하시고, 회개할 시간을 주소서. * 주님, 당신께 죄를
지었사오니,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 저희 구원의 하느님, 저희를 도우소서. 주님 이름의 영광을 위하여 저
희를 구하소서.
◎ * 주님, 당신께.
다른 알맞은 노래도 부를 수 있다.
재의 예식이 끝나면 사제는 손을 씻은 다음, 보편 지향 기도를 바치고 보통 하던 대로 미사를 계속
한다.
신경 없음
예물기도
주님,
이 제사로 엄숙하게 사순 시기를 시작하며 간절히 바라오니
저희가 참회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삶으로 해로운 쾌락을 멀리하며
죄를 깨끗이 씻고 경건하게 성자의 수난을 기념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
감사송
<사순 감사송 3 : 절제>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주님께서는 저희가 이기심을 버리고
가난한 형제들과 양식을 나누는 절제의 생활로
자비하신 주님을 본받고 감사하게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저희도 수많은 천사들과 함께
찬미 노래를 부르며 주님을 찬양하나이다.
<또는>
<사순 감사송 4 : 단식>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아버지께서는 저희가 지키는 육신의 재계로
악습을 고쳐 주시고 영혼을 깨끗하게 하시며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덕을 실천할 힘과 그 상급을 내리시나이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천사들이 주님의 위엄을 찬미하고
주품천사들이 흠숭하며 권품천사들이 두려워하고
하늘 위 하늘의 능품천사들과 복된 세라핌이
다 함께 예배하며 환호하오니
저희도 그들과 소리를 모아 삼가 주님을 찬양하나이다.
영성체송
시편 1,2-3 참조
주님의 가르침을 밤낮으로 되새기는 사람은 제때에 열매를 맺으리라.
영성체 후 묵상
▦ 하느님과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서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우리에게 간곡히 권고합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 위선자들처럼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다가 세상 사람들에게 우셋거리와 이야깃거리가 되지 않도록, 주님께서 당신 소유인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시기를 청합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체를 받아 모신 저희를 도와주시고
참회하는 저희를 어여삐 보시어
이 성사로 구원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 …….
백성을 위한 기도
<파견 때 사제는, 교우들을 바라보고 서서 그들을 향하여 팔을 펴 들고, 이 기도를 바친다.>
하느님,
엄위하신 하느님 앞에 머리 숙여 비는 이들에게
깊이 뉘우치는 마음을 부어 주시고
참회하는 이들에게 약속하신 상급을 자비로이 내려 주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재의 수요일인 오늘은 머리에 재를 얹으며, ‘사람은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다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창세 3,19 참조)라는 말씀을 묵상합니다. 어떻게 보면 매우 허무하기만 하지요. 늘 고통과 시련 속에서 살다가, 어느 날 땅속에 묻히고 마는 존재라니! 그것도 언제 어디서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게 될지 아무도 모르지 않습니까? 그러나 우리가 왔던 곳으로 다시 간다는 것은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말씀입니다. 바로 하느님께 되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 되돌아가려면 회개가 필요합니다. 회개란 하느님을 외면하고 다른 곳을 향하던 마음을 다시 하느님께로 향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삶의 방향을 바꾸는 절차입니다. 하느님이 없는 것같이 살던 사람이 하느님이 계시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지요. 물질을 최고의 가치로 삼다가 하느님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것입니다. 따라서 모든 일을 인간적 시각이 아니라, 하느님의 시각으로 보고 판단하겠다는 결심이 회개입니다.
재의 수요일을 지내며 주변의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서도 많은 희생과 기도가 필요합니다. 인간의 마음 깊이 뿌리내린 이기주의라는 악을 뽑아야 하며 이웃에게 시선을 돌려야 합니다. 어려운 이들과 만남과 나눔을 통해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부터 시작하는 사순 시기는 그 어느 때보다도 주님을 향하는 시기라 하겠습니다. 하느님 뜻에 맞게 살려고 노력하는 기간이지요. 자신을 정화할 수 있는 복된 은총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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