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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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15일 금요일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당일 기도)   

[(백)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당일 기도)]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아드님 십자가에 달려계실때
성모님 바로곁에 함께계시며
슬픔에 마음아파 울고계시네

성모님 슬픈마음 찢어지는듯
그마음 예리한칼 꿰뚫었으니
탄식의 한숨소리 땅을흔드네

여인중 복받으신 여인이지만
인자한 어머니로 아들잃으니
그마음 애통하심 어떠했을꼬

어머니 아드님의 형벌을보고
얼마나 쓰라리게 근심하시며
얼마나 혹독하게 아프셨을꼬

이렇듯 괴로우신 성모님보고
처절한 그모습을 바라보면서
눈물이 없을사람 어디있으랴

처참한 아드함께 고통참으며
눈물에 젖어계신 성모님보고
괴롭지 않을사람 누가있으랴

예수님 인류의죄 없애시려고
이렇듯 극한형벌 당하실때에
성모님 그모습을 지켜보셨네

아드님 고독하게 버려진채로
당신숨 거두시며 운명하시니
성모님 두눈에는 눈물맺혔네

예수여 이세상을 떠나가실때
어머님 아파하심 굽어보시고
우리도 승리화관 씌워주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하느님 기다리고 기다리며, 외치다가 지쳐 버렸나이다.
시편 68(69),2-22. 30-37
당신 집을 향한 열정이 나를 불사르나이다
그들은 예수께 쓸개를 탄 포도주를 마시라고 주었다(마태 27,34).

I

2 하느님 나를 구하소서 *
목에까지 물들이 들어찼사오니,

3 진흙 속에 깊이도 빠져 있사와 *
발 붙일 자리조차 없나이다.

이 몸은 물 속에 깊숙이 잠겨 *
파도에 휩싸여 있나이다.

4 외치다가 나는 지쳐 버렸고 *
목도 이미 쉰 지 오래오이다.

하느님 기다리다 기다리다가 *
눈마저 흐려져 버렸나이다.

5 까닭 없이 이 몸을 미워하는 자 *
머리칼보다도 더 많사옵고,

애매한 나를 거스르는 자 +
내 뼈보다 더 억세오니 *
빼앗지도 않은 것을 내 갚아야 옳으리까.

6 하느님 당신은 내 어리석음 아시옵고 *
내 죄악을 모르지 않으시나이다.

7 주여 만군의 주여 당신을 바라는 이들이 *
나로 하여금 망신함이 없게 하소서.

8 내 몸소 능욕을 당하여 +
부끄러움에 낯을 들 수 없음은 *
오로지 님 때문이 아니오니까.

9 나는 형제들에게도 딴 나라 사람 *
내 어미의 소생에게도 남이 되었나이다.

10 당신 전당에의 열성에 나는 불타고 *
님을 욕하는 자들의 그 욕이 내게 떨어지지 않았나이까.

11 재를 지키노라 몸을 괴롭힌 것이 *
도리어 모욕 거리가 되고,

12 옷 삼아 부대를 둘러쓴 것이 *
저들의 조롱 거리가 되었나이다.

13 성문에 앉은 자들이 나를 헐뜯어 말하고 *
주정꾼들 나를 두고 흥얼대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하느님 기다리고 기다리며, 외치다가 지쳐 버렸나이다.
후렴2사람들은 나에게 쓸개를 먹으라 주고, 목마를 때 초를 마시웠노라.
시편 68(69),2-22. 30-37
당신 집을 향한 열정이 나를 불사르나이다
그들은 예수께 쓸개를 탄 포도주를 마시라고 주었다(마태 27,34).

II

14 주여 나는 은혜로운 때에 당신께 비오니 *
그 넓으신 자비 진실된 사랑으로 나를 도우소서.

15 진흙에 빠질세라 나를 건져 주소서 *
내 원수들과 깊은 물에서 나를 구하소서.

16 풍랑 속에 파묻히지 말게 하시고 +
심연 속에 잠겨 들지 말게 하시며 *
나를 삼킨 우물이 그 입을 다물지 말게 하소서.

17 님의 자비하심 너그러우시니 +
주여 내 기도를 들어주소서 *
그 사랑 지극하시니 나를 굽어 살피옵소서.

18 당신의 종을 외면하지 마옵시고 *
어서 빨리 들어주소서 괴롭나이다.

19 내 영혼을 가까이하사 속량해 주시고 *
원수들 보라는 듯이 나를 구하여 주소서.

20 수치와 수모와 인욕의 나를 아시오니 *
나를 괴롭히는 자들이 당신 앞에 다 있나이다.

21 인욕에 바숴진 마음 나는 기진하여 +
기다려도 기다려도 동정할 이 없고 *
위로할 이 하나도 얻지 못하였나이다.

22 사람들은 나에게 쓸개를 먹으라 주고 *
목마를 제 나에게 초를 마시웠으니.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사람들은 나에게 쓸개를 먹으라 주고, 목마를 때 초를 마시웠노라.
후렴3주를 찾는 너희 마음에 생기를 돋구어라.
시편 68(69),2-22. 30-37
당신 집을 향한 열정이 나를 불사르나이다
그들은 예수께 쓸개를 탄 포도주를 마시라고 주었다(마태 27,34).

III

30 가여울쏜 나는 애처로우니 *
하느님 도와주시어 일으키소서.

31 하느님의 이름을 노래로 내 찬미할 제 *
사은의 송가로 당신을 찬미할 제,

32 황소보다 기꺼이 받으시리라 +
뿔 돋고 굽 생긴 송아지보다 *
하느님은 더 기꺼이 받으시리라.

33 없는 이 보고들 즐거워 하라 *
주를 찾는 너희 마음에 생기를 돋구어라.

34 가난한 이의 소청을 들어주시고 *
사로잡힌 이를 어여삐 여기시는 주님 아니시냐.

35 하늘과 땅과 바다와 *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주를 찬송하라.

36 하느님은 시온을 구하시리라 +
유다의 고을들을 이룩하시리라 *
사람들이 거기 살며 땅을 차지하리라.

37 당신 종들 후손이 대대로 이어받아 *
그 이름을 받드는 자 거기에 머무르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를 찾는 너희 마음에 생기를 돋구어라.
주여, 당신의 길을 우리에게 가르치소서.
우리는 당신의 길을 따르겠나이다.
제1독서
애가에 의한 독서 3,1-33
애통과 희망
1 노여워 때리시는 매를 맞아
온갖 고생을 다 겪은 사람,
2 이 몸을 주께서 끌어내시어
칠흙 같은 어둠 속을 헤매게 하시는구나.
3 날이면 날마다 이 몸만 내려치시는구나.
4 뼈에 가죽만 남았는데, 뼈마저 부서뜨리시고
5 돌아가며 성을 쌓아 가두시고
정수리에 저주를 퍼부으시어
6 먼 옛날에 죽은 사람처럼
어두운 곳에 처넣어 두셨구나.
7 무거운 사슬로 묶어 울안에 가두셨으니
나 어찌 빠져 나갈 수 있겠는가.
8 아무리 살려 달라고 울부짖어도
주께서는 이 간구마저 물리치시고,
9 도리어 돌담을 쌓아 앞길을 가로막으시는구나.
10 주께서 곰처럼, 숨어 엎드린 사자처럼 나를 노리시며
11 앞길에 가시덤불을 우거지게 하여
내 몸을 갈가리 찢게 하시고,
12 나를 과녁으로 삼아
화살을 메워 쏘시는구나.
13 당신의 살통에서 뽑아 쏘시는 화살이 내장에 박혀
14 날마다 뭇 사람에게 웃음거리, 놀림감이 되었다.
15 쓴 풀만 먹이시고,
소태 즙만 마시게 하셨다.
16 주께서 돌멩이로 내 이를 부수시고
나를 땅에다 짓밟으시니
17 나는 언제 행복하였던가, 나의 넋은 평안을 잃었는데.
18 “나의 영광은 사라졌고,
주님께 바라던 것이 모두 물거품이 되었다.” 하며
19 쫓기는 이 처참한 신세
생각만 해도 소태를 먹은 듯
독약을 마신 듯합니다.
20 주여, 이 몸 잊지 마시고, 굽어살펴 주십시오.
21 이것을 마음에 새기며 두고두고 기다리겠습니다.
22 주님의 사랑 다함 없고
그 자비 가실 줄 몰라라.
23 그 사랑, 그 자비 아침마다 새롭고
그 신실하심 그지없어라.
24 “나의 몫은 곧 주님이시라.” 속으로 다짐하며
이 몸은 주를 기다리리라.
25 주께서는 당신을 바라며 찾는 사람에게
사랑을 베푸신다.
26 주께서 건져 주시기를 조용히 기다리는 것이
좋은 일이다.
27 젊어서 멍에를 메는 것이 좋은 일이다.
28 주께서 메우신 것이니 잠자코 있어라.
29 입을 땅에 대고 있어라.
행여 앞날이 트일지 아느냐?
30 누가 때리거든 뺨을 돌려 대어라.
누가 욕하거든 달게 받아라.
31 주께서는 마냥 내버려두시지는 않으신다.
32 주께서는 사랑이 그지없으시어
심하게 벌하시다가도 불쌍히 여기신다.
33 사람이 미워서 괴롭히거나
벌하지는 않으신다.
응송애가 3,52. 54b. 56a. 57b. 58; 사도 21,13b
원수들이 이 몸을 산 채로 함정에 처넣어서, 나는 “이젠 죽었구나.” 할 때, 주님은 내 호소를 들어주셨도다. * 주님은 가까이 오시어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고, 내 송사 옳게 받아들이시어 목숨을 구해 주셨도다.
주 예수를 위해서 나는 예루살렘에 가서 묶일 뿐만 아니라, 죽을 각오까지도 되어 있도다.
주님은.
제2독서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의 강론에서 (Sermo in dom. infra oct. Assumptionis, 14-15: Opera omnia, Edit. Cisterc. 5[1968], 273-274)
당신의 어머니께서 십자가 곁에 서 계셨다
동정 마리아의 순교가 시므온의 예언과 주님의 수난기에 묘사되어 있습니다. 경건한 노인 시므온은 아기 예수께 대해 “이 아기는 많은 사람들의 반대를 받는 표적이 될 것입니다.” 하고 말하고 마리아께는 “예리한 칼이 당신의 영혼을 찌를 것입니다.” 하고 말했습니다.

복되신 성모여, 예리한 칼이 당신의 영혼을 창으로 찔렀습니다. 그 칼이 당신의 영혼을 찌름 없이는 당신 아드님의 육신을 꿰뚫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이의 것이지만 특별히 당신의 것인 아들 예수께서 숨을 거두신 후, 그 잔혹한 창은 그분의 영혼에 가 닿을 수 없었습니다. 실상 그분이 죽임당하신 후 불능의 상태에서마저 마냥 두지 않은 그들이 그분의 옆구리를 펼쳐 놓았을 때, 그분께 고통을 줄 수 없었지만 당신께는 그러하지 않았습니다. 그때에 창은 당신의 영혼을 찔렀습니다. 그리스도의 영혼은 더 이상 거기에 계시지 않았으나 당신의 영혼은 거기서 떨어져 나오지 못했습니다. 당신의 영혼은 고통의 창으로 찔리었기에 우리는 당신이 순교자들을 능가하시는 분이라고 마땅히 일컫습니다. 당신 아드님의 수난에 참여함은 그 강렬함에서 순교의 모든 육체적 고통을 능가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라는 그때 그 말씀은 당신의 영혼을 창으로 찌르고 당신의 영혼과 마음을 갈라놓을 정도로 깊숙이 들어간 칼보다 더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었겠습니까? 오, 놀라운 교환이여! 당신은 예수님 대신에 요한을, 주인 대신에 종을, 스승 대신에 제자를, 하느님의 아들 대신 제베대오의 아들을, 참 하느님 대신에 일개 인간을 받으셨습니다. 그 말씀을 기억할 때 돌이나 쇠보다 더 굳은 우리의 마음은 산산이 부서지는데, 하물며 그 말씀은 당신의 섬세한 영혼을 찌르지 않았겠습니까?

형제들이여, 마리아께서 영신의 순교자가 되셨다는 말을 들을 때 놀라지 마십시오. 그 말을 듣고서 이방인이 지닌 최대의 결점 중에 하나는 동정심이 없는 점이라고 사도 바오로가 지적한 것을 잊어버리는 사람만이 놀랄 것입니다. 마리아께는 물론 그런 결점이 없었고 또 마리아를 섬기는 이들에게도 그런 결점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누군가가 “마리아께서 당신 아드님이 죽으셔야 한다는 점을 미리 알고 계시지 않았겠는가?” 하고 물어 볼지 모르겠습니다. 네, 알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당신 아드님께서 즉시 부활하시리라는 확실한 희망을 갖고 계시지 않았겠는가?” 물론 갖고 계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이 십자가에 못박히실 때 마리아는 슬픔을 느끼셨는가?” 더할 수 없는 슬픔을 느끼셨습니다. 그런데 형제여, 마리아의 아드님이 느끼신 슬픔 자체에 대해서보다 그 수난에 참여하신 마리아의 고통에 대해 더 놀라는데 당신은 도대체 누구이고 무슨 판단을 가지고 있길래 놀랍니까? 아드님께서 육신으로 죽으실 수 있었다면 마리아께서는 영신으로 그 죽음에 참여할 수 없으셨겠습니까? 아드님은 다른 어떤 사람의 사랑보다 더 위대한 사랑으로 죽임을 당하셨고 마리아께서는 그리스도를 제외한 다른 어는 누구의 사랑에도 비교할 수 없는 사랑으로 그 죽음에 참여하셨습니다.
응송루가 23,33; 요한 19,25; 루가 2,35 참조
해골산이라는 곳에 이르러 사람들은 거기에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았도다. * 예수의 십자가 밑에는 그 어머니가 서 있었도다.
그때에 마리아의 마음은 예리한 칼에 찔리듯 아팠도다.
예수의.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십자가에 높이 달리신 당신 성자 곁에서 그 모친 마리아도 함께 수난하게 하신 천주여, 당신 교회로 하여금 성모와 함께 그리스도의 수난을 나눔으로써 그 부활에도 참여할 수 있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