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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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19일 월요일

12월 19일   

[(녹) 12월 19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만민의 구세주여 어서오시어
동정녀 해산함을 보여주소서
온세상 이를보고 놀라겠지만
하느님 업적이니 당연하도다

인간의 자연본능 뛰어넘어서
크고도 신비로운 천상힘으로
하느님 말씀께서 사람되시어
태중의 아드님이 태어나셨네

동정녀 잉태하여 만삭이어도
동정의 영광만은 간직한채로
성덕의 높은깃발 밝게빛나고
하느님 성전안에 거처하시네

신이요 사람이신 위대한예수
당신의 신방에서 나오시옵고
임금님 궁궐에서 행차하시어
힘차게 당신길을 가시옵소서

영원한 아버지와 같으신주님
한없는 당신능력 드러내시어
나약한 인간본성 고쳐주시고
빛나는 인간승리 거두옵소서

당신의 말구유도 빛을발하고
한밤도 새로운빛 발산하나니
밤이라 어두움이 끼어들세라
믿음의 밝은광명 밝혀주소서

사랑의 임금이신 독생성자와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드리세
위로자 성령께도 언제나항상
세세에 무궁토록 영광드리세. 아멘.
시편기도
후렴1이스라엘의 하느님은 마음이 깨끗한 이를 어여삐 여기시도다.
시편 72(73)
왜 의인이 박해를 받아야만 하는가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사람은 행복하다(마태 11,6).

I
1 하느님은 정녕 바른 이를 어여삐 여기시고 *
마음 깨끗한 이를 어여삐 여기시거늘.

2 내 발은 아슬아슬 헛디뎌지고 *
걸음은 비슬비슬 넘어질 뻔하였으니,

3 어리석은 자들을 시새운 탓이로라 *
악한 자의 잘되는 꼴을 바라보면서.

4 미상불 그들은 아무 고생도 없이 *
몸뚱이는 피둥피둥 살쪄 있도다.

5 인생의 고초를 겪지도 않고 +
남들처럼 고생도 하지 않기에 *
6 교만은 그들의 목걸이요 폭력은 그 입는 옷이로다.

7 그들의 악은 비계에서 스며나고 *
그들의 간계는 마음에서 우러나나니,

8 그들은 코웃음 치며 짓궂게 말하며 *
거만되이 을러대며 억누르려 하도다.

9 하늘을 거슬러 입을 마구 놀리고 *
혀로는 땅을 휩쓸고 있으니,

10 백성들은 그들을 따라가 그 물에 흠뻑 젖어 들어 *
11 “하느님이 아실소냐 지존이 살필소냐” 하도다.

12 보라 그들은 악인이어도 *
몸은 항상 편한 채 재산만 늘어나니.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이스라엘의 하느님은 마음이 깨끗한 이를 어여삐 여기시도다.
후렴2그들의 웃음이 슬픔으로 바뀌고, 그들의 기쁨이 비탄으로 변하리라.
시편 72(73)
왜 의인이 박해를 받아야만 하는가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사람은 행복하다(마태 11,6).

II
13 그렇다면 내 마음을 깨끗이 지닌 것이 *
죄 없게 손을 씻은 것이 허사였던가.

14 쉴 새 없이 나는 얻어만 맞고 *
날이 새면 받는 것이 책벌일 바에야.

15 내 만일 “그들처럼 말해 볼까” 하였던들 *
당신 자손의 대를 배신할 뻔했나이다.

16 나는 깊이 생각하며 깨치려 해도 *
나에게는 몹시도 힘들어 보였나이다.

17 하느님의 신비 속에 파고 들어가 *
그들의 끝장을 보기까지는,

18 결국 당신은 매끄러운 길로 이끄시어 *
그들이 멸망에 빠져 들게 하시나이다.

19 삽시간에 그들이 거꾸러졌음이여 *
공포에 휘말리어 없어지고 말았나니.

20 주여 잠을 깬 사람이 꿈을 업신여기듯 *
당신은 일어나사 그들의 꼴 모습을 내려다 보시리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그들의 웃음이 슬픔으로 바뀌고, 그들의 기쁨이 비탄으로 변하리라.
후렴3당신을 떠나는 자는 망하오리니, 하느님 곁에 있는 것이 내게는 행복이외다.
시편 72(73)
왜 의인이 박해를 받아야만 하는가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사람은 행복하다(마태 11,6).

III
21 내 마음이 쓰라렸을 때 속이 터져 나갔을 때 +
22 나는 아둔하여 못 알아들었나이다 *
짐승처럼 당신 앞에 있었나이다.

23 그러나 나는 항상 당신 곁에 있사오리니 *
당신은 내 손을 붙들어 주시고,

24 나를 이끌어 타이르시고 *
마침내 당신 영광에로 받아들이시리이다.

25 당신 아닌 누구가 하늘에서 날 위해 주오리까 *
당신과 함께 있노라면 즐거울 것 땅에는 없삽나이다.

26 이 몸과 이 마음 다한다 하여도 *
내 마음의 바위 나의 몫은 항상 하느님.

27 보소서 당신을 떠나는 자는 망하오리니 *
당신께 훼절하는 자를 다 멸하시나이다.

28 하느님 곁에 있는 것이 내게는 행복 +
이 몸 둘 곳 주 하느님 *
나는 좋으니 하신 일들 낱낱이 이야기하오리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당신을 떠나는 자는 망하오리니, 하느님 곁에 있는 것이 내게는 행복이외다.
주여, 우리에게 자비를 보이소서.
또한 우리에게 구원을 주소서.
제1독서
예언자 이사야서에 의한 독서 47,1. 3b-15
1 처녀야, 딸 바빌론아,
땅바닥에 내려앉아라.
딸 갈대아야,
용상에서 내려와 땅에 앉아라.
누가 다시 너를 다정다감하고 애교가 넘치는 여인이라 하랴?
3b 내가 원수를 갚는데 누가 막으랴?
4 우리의 구세주, 그 이름 만군의 주님,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께서 말씀하신다.
5 “딸 갈대아야, 말문이 막혀 그냥 앉았다가
어둠 속으로 꺼져라.
누가 다시 너를 만방의 여왕이라 부르랴?
6 내가 나의 백성에게 진노하여
그들, 나의 유산을 천대하여
네 손에 넘겼는데
너는 그들을 가엾게 보기는커녕
노인들에게 묵직한 멍에마저 씌웠다.
7 ‘언제까지나 내가 여왕이다.’ 하고 흥얼거리다 보니,
이런 일은 염두에도 두지 아니하였고
너의 장래를 걱정하지도 않았었지.
8 이제 내 말을 들어라.
마음놓고 향략을 누리는 여인아, 너는 말하기를
‘이 세상에 나밖에 없다.
내가 과부 신세가 되다니,
내가 자식을 여의다니, 어림도 없다.‘고 했었지.
9 그러나 너는 하루아침에 이 두 가지 변을 당하리라.
자식을 여의고, 남편을 잃는 쓰라림이 한꺼번에 닥치리라.
재간껏 마술을 부려 보아라.
힘껏 요술을 부려 보아라.
모두 쓸데없으리라.
10 네가 실컷 나쁜 짓을 하면서도
‘나를 감시할 눈이 없다.’ 하고 자신 만만이구나.
너는 지혜로운 체, 세상 일을 다 아는 체하며
‘이 세상엔 나밖에 없다.’고 하다가 제 꾀에 넘어가리라.
11 이제 불행이 덮쳐 오는데
무슨 마술을 써서 네가 그것을 막아내랴?
이제 재난이 떨어지는데
무슨 방법을 써서 네가 그것을 물리치랴?
헤아려 미리 알 수 없는 재난이
갑자기 너에게 닥치리라.
12 네 재주껏 요술과 마술을 부려 맞서 보아라.
네가 젊어서부터 애써 익힌 것들이 아니냐?
덕이라도 입게 될는지 혹시 아느냐?
상대편을 위압하게 될는지 혹시 아느냐?
13 너는 그 많은 참모들에 지쳤다.
그러나 하늘을 살피고, 별들을 보며 점치는 점성가들,
매달 네가 당할 일을 미리 알려주는 점쟁이들,
그들이라도 나서서 너를 구원하라고 하여라.
14 그러나 보아라, 그들은 검불처럼 불에 타리라.
불길에 휩싸이리라.
빵을 구울 숯불도 아니요
앉아서 쬘 아궁이불도 아닌 불길에 휩싸이리니
목숨을 건질 길 없으리라.
15 네가 젊어서부터 지치도록 위하던
마술사들이 이 모양이 되리라.
저마다 도망칠 판인데
그 누가 과연 너를 구해 주랴!
응송이사 49,13; 47,4
하늘아, 환성을 올려라. 땅아, 기뻐 뛰어라. 산들아, 기뻐 소리질러라. * 주께서 당신의 천대받는 자들을 불쌍히 여기시리라.
우리의 구세주,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 그 이름 만군의 주님이로다.
주께서.
제2독서
성 이레네오 주교의 저서 ‘이단자를 거슬러’에서 (Lib. 3,20,2-3: SCh 34,342-344)
하느님은 사람의 영광입니다. 사람이 하느님의 모든 업적과 모든 지혜와 모든 힘의 효과를 받기 때문입니다.

의사가 자기 기술을 환자들 가운데서 증명하듯이 하느님께서는 역시 사람들 가운데서 당신 자신을 드러내십니다. 이 때문에 바오로는 “하느님께서 모든 이에게 자비를 베푸시기 위해서 모든 사람을 불순종에 사로잡힌 자기 되게 하셨다.”라고 말합니다. 바오로 사도의 이 말씀은 사람에 대한 말씀입니다. 사람은 하느님께 대한 불순종으로 인해 불멸의 은혜를 잃어버렸지만 하느님의 아드님을 통하여 다시 그분의 자비를 얻어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사람이 존재하는 만물을 지어내신 전능하신 하느님의 창조 사업으로 말미암아 받는 그 참된 영광을 헛된 오만 없이 받고 또 계속하여 그분을 사랑하고 그분께 순종과 감사를 바친다면, 그는 한층 더 큰 영광을 받아 자라나서 자기를 위해 죽으신 그분처럼 될 것입니다.

하느님의 아드님께서는 “죄 많은 인간의 모습으로” 내려오시어 죄를 단죄하시고, 그것을 단죄하신 후 인류에게서 죄를 완전히 몰아내셨습니다. 아드님께서는 당신처럼 되라고 사람을 초대하시어 하느님을 본받게 하시고, 하느님을 뵙도록 아버지의 도리의 길을 걷게 하시며 아버지께 도달할 능력을 그에게 주셨습니다. 하느님의 말씀께서는 사람이 하느님을 알아보고 또 하느님께서 사람 안에 거처하실 수 있도록 아버지의 뜻에 따라 사람들 가운데 거처를 마련하시고 “사람의 아들이” 되셨습니다.

이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우리 구원의 “표지”로서 “동정녀”에게 태어나신 “임마누엘”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자기 힘만으로는 구원을 얻을 능력이 없는 이들을 “구원하신 분이 주님”이심을 보여 주시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때문에 사도 바오로는 인간의 나약함을 전하면서 “내 육체 속에는 선한 것이 하나도 들어 있지 않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 말씀으로써 바오로는 우리 구원의 선물은 우리에게서가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온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바오로는 또 “나는 과연 비참한 인간입니다. 누가 이 죽음의 육체에서 나를 구해 줄 것입니까?”라고 부르짖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으로 말미암아”라고 말하면서 구원자를 소개합니다.

이사야 역시 같은 점을 예언했습니다. “연약한 손과 휘청거리는 무릎아, 꼿꼿이 세워라. 겁에 질린 자들아, 두려워 하지 말아라. 용기를 내어라. 무서워 하지 말아라. 보라, 우리 하느님께서 심판하시고 결단을 내리신다. 이제 오시어 우리를 구원하신다.” 이것은 우리가 우리에게서가 아니라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구원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응송예레 31,10; 4,5 참조
이교 백성들아, 주님의 말씀을 듣고 땅 끝까지 그 말씀 널리 전하라. * 바다를 건너 먼 섬에서 살고 있는 이들에게 전하라. “우리 구세주 오시리라.”
전하여 알려 주어라. 소리 높여 외쳐라.
바다를.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거룩한 동정녀의 출산으로 당신 영광의 광채를 세상에 드러내신 천주여, 비오니, 우리로 하여금 이 위대한 강생의 신비를 성실히 믿으며 또한 충실한 순종으로 항상 그 신비에 참여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