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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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21일 수요일

12월 21일    † 성 베드로 가니시오 사제 학자   

[(녹) 12월 21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만민의 구세주여 어서오시어
동정녀 해산함을 보여주소서
온세상 이를보고 놀라겠지만
하느님 업적이니 당연하도다

인간의 자연본능 뛰어넘어서
크고도 신비로운 천상힘으로
하느님 말씀께서 사람되시어
태중의 아드님이 태어나셨네

동정녀 잉태하여 만삭이어도
동정의 영광만은 간직한채로
성덕의 높은깃발 밝게빛나고
하느님 성전안에 거처하시네

신이요 사람이신 위대한예수
당신의 신방에서 나오시옵고
임금님 궁궐에서 행차하시어
힘차게 당신길을 가시옵소서

영원한 아버지와 같으신주님
한없는 당신능력 드러내시어
나약한 인간본성 고쳐주시고
빛나는 인간승리 거두옵소서

당신의 말구유도 빛을발하고
한밤도 새로운빛 발산하나니
밤이라 어두움이 끼어들세라
믿음의 밝은광명 밝혀주소서

사랑의 임금이신 독생성자와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드리세
위로자 성령께도 언제나항상
세세에 무궁토록 영광드리세. 아멘.
시편기도
후렴1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라. 주님의 온갖 은혜 하나도 잊지 말라.
시편 102(103)
주님의 자비에 대한 노래
이것은 우리 하느님의 지극한 자비의 덕분이라. 하늘 높은 곳에 구원의 태양을 뜨게 하셨다(루가 1,78).

I
1 주님을 찬양하라 내 영혼아 *
내 안의 온갖 것도 그 이름 찬양하라.

2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라 *
당신의 온갖 은혜 하나도 잊지 말라.

3 네 모든 죄악을 용서하시고 *
네 모든 아픔을 낫게 하시니.

4 죽음에서 네 생명 구하여 내시고 *
은총과 자비로 관을 씌워 주시는 분.

5 한평생을 복으로 채워 주시니 *
네 청춘 독수리마냥 새로워지도다.

6 하느님은 의로운 일을 하시며 *
억눌린 자 권리를 도로 찾아 주시도다.

7 모세에게 당신의 도를 가르쳐 주시고 *
이스라엘 자손에게 당신 일들 알리셨도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라. 주님의 온갖 은혜 하나도 잊지 말라.
후렴2아비가 자식을 어여삐 여기듯이, 주님은 그 섬기는 자들을 어여삐 여기시느니라.
시편 102(103)
주님의 자비에 대한 노래
이것은 우리 하느님의 지극한 자비의 덕분이라. 하늘 높은 곳에 구원의 태양을 뜨게 하셨다(루가 1,78).

II
8 주는 너그러우시고 자비로우시며 *
분노에 더디시고 매우 인자하시도다.

9 꾸짖으심이 오래 가지 않으시고 *
앙심을 끝끝내 아니 품으시도다.

10 죄대로 우리를 다루지 않으시고 *
우리의 악대로 갚지도 않으시니.

11 저 하늘이 땅에서 높고 높은 것처럼 *
경외하는 자에게는 너무나 크신 그의 자비,

12 동녘이 서녘에서 사이가 먼 것처럼 *
우리가 지은 죄를 멀리하여 주시도다.

13 아비가 자식을 어여삐 여기듯이 *
주는 그 섬기는 자들을 어여삐 여기시나니,

14 당신은 우리의 됨됨이를 알고 계시며 *
우리가 티끌임을 아시는 탓이로다.

15 인생은 풀과 같고 들꽃 같은 그 영화 +
16 스치는 바람결에도 남아 나지 못하고 *
다시는 그 자취도 찾아볼 길 없도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아비가 자식을 어여삐 여기듯이, 주님은 그 섬기는 자들을 어여삐 여기시느니라.
후렴3모든 조물들아, 너희는 주님을 찬양하라.
시편 102(103)
주님의 자비에 대한 노래
이것은 우리 하느님의 지극한 자비의 덕분이라. 하늘 높은 곳에 구원의 태양을 뜨게 하셨다(루가 1,78).

III
17 주님의 자비만은 언제나 한결같이 +
당신을 섬기는 자에게 계시도다 *
그 후손의 후손에까지 당신의 정의는 계시도다.

18 당신의 계약을 지키는 자들에게 *
그 법을 잊지 않고 실천하는 자들에게.

19 주께서는 하늘에 그 좌를 정하시고 *
당신의 왕권은 온 누리를 다스리시도다.

20 모든 천사들아 주님을 찬양하라 *
당신 말씀 순히 들어 그 영을 시행하는 능한 자들아.

21 주님을 찬미하라 그의 모든 군대들아 *
그 뜻을 받드는 자 모든 신하들아.

22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라 +
모든 조물들아 너희는 *
주님을 당신 나라 곳곳에서 찬양들 하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모든 조물들아, 너희는 주님을 찬양하라.
우리 주 하느님, 우리의 힘을 도로 주시고,
당신 얼굴을 보여 주소서. 우리가 당장 살아나리이다.
제1독서
예언자 이사야서에 의한 독서 48,12-21; 49,9b-13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48,12 내 말을 들어라. 야곱아!
내가 불러 세운 이스라엘아!
나는 한결같다.
내가 시작이요, 내가 마감이다.
13 이 손으로 땅의 기초를 놓았다.
이 오른손으로 하늘을 펼쳤다.
내가 부르면
나와 서지 않을 자 없다.
14 모두들 모여와 내 말을 들어라.
‘나의 친구가 나의 뜻을 이루어
바빌론과 갈대아를 짓부수리라.’
그들 가운데 누가 이 일을 미리 알려 주었더냐?
15 나다, 내가 바로 그에게 이런 명령을 내렸다.
그를 불러온 것도 바로 나다.
그를 이끌어 들이고 앞길을 터준 것도 나다.
16 이리로 가까이 와서 내 말을 들어라.
처음부터 나는 숨어서 수군거리지 않았다.
이 모든 일이 이루어질 때, 바로 현장에 나는 있었다.
이제 주 야훼께서 당신의 영을 주시어
나를 보내신다.”
17 너를 구원하시는 주님,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너의 주 하느님이다.
네가 잘되도록 가르치는 너의 스승이요
네가 걸어야 할 길로 인도하는 너의 길잡이다.
18 네가 만일 나의 명령을 마음에 두었더라면
너의 평화는 강물처럼 넘쳐흐르고,
너의 정의는 바다 물결처럼 넘실거렸으리라.
19 너의 후예는 모래 벌판과 같고
너의 소생들은 모래 알만큼 많아졌으리라.
네 이름이 내 앞에서
꺼지지도, 없어지지도 아니하였으리라.”
20 바빌론에서 빠져 나오너라.
갈대아 사람들을 뿌리치고 도망쳐라.
기쁜 소식을 전하여라, 선포하여라.
세상 끝까지 퍼뜨려라.
“주께서 당신의 종 야곱을 구원하신다.”
21 사람들은 그를 따라 사막을 지나가면서도
목마르지 아니하였다.
그가 그들을 위하여
바위에서 샘이 솟게 해주셨다.
바위를 쪼개시니 물이 터져 나왔다.
22 주께서 불의한 자에게 이르신다.
“잘되려니 생각 말라.”
49,9b 그들은 가는 길마다 풀을 뜯으리니
돌아가는 길가 어디든지 뜯을 풀이 있고
사는 곳마다에서 푸른 풀로 덮인 언덕을 만나리라.
10 그들은 결코 배고프거나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열풍에 쓰러지고 햇볕에 넘어지는 일도 없으리라.
내가 그들을 가엾게 여겨 이끌어 주고
샘이 솟는 곳으로 인도해 주리라.
11 첩첩 산중에 길을 닦고
굽이굽이 큰길을 돋우어 주리라.
12 먼 곳에서 돌아가는 이 사람들을 보아라.
북에서도 서에서도 돌아가고
시님족의 나라에서도 돌아간다.
13 하늘아, 환성을 올려라.
땅아, 기뻐 뛰어라.
산들아, 기뻐 소리를 질러라.
주께서 당신의 백성을 위로하시고
그 천대받는 자들을 극진히 사랑하셨다.
응송이사 49,13; 시편 71(72),7 참조
하늘아, 환성을 올려라. 땅아, 기뻐 뛰어라. 산들아, 기뻐 소리질러라. * 우리 주님 오시어 당신의 천대받는 자들을 불상히 여기시리라.
정의가 꽃피는 그의 성대에 저 달이 다하도록 평화 넘치리이다.
우리.
제2독서
성 암브로시오 주교의 ‘루카 복음 주해’에서 (Lib. 2,19. 22-23. 26-27: CCL 14,39-42)
천사가 동정 마리아에게 육화의 신비를 전할 때 천사는 한 가지 증거로써 그 전갈의 진실성을 보여 주고자 나이 많고 아기를 낳지 못하는 여인이 잉태하리라는 소식을 전해 주고 이렇게 하여 원하기만 하신다면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마리아는 이 말을 들었을 때 급히 산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전갈을 불신했거나 전갈자에 대해 의구심을 품었거나 또는 천사가 알려준 증거를 의심했기 때문이 아니라, 자기가 받은 약속의 기쁨으로 넘쳐 그 기쁨에 이끌려 경건한 마음으로 봉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렇게 하느님의 은총으로 넘친 마리아는 높은 데로가 아니면 어디로 발걸음을 서둘렀겠습니까? 성령의 은총은 지체함과 게으름을 허락치 않습니다.

마리아가 엘리사벳의 집에 도착하자 자신이 거기에 있다는 축복과 태중에 계신 주님 현존의 축복이 재빨리 나타납니다.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문안을 받았을 때 그 뱃속에 든 아기가 뛰놀았고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찼습니다.”

복음사가가 선택한 말이 마디마다 정밀한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엘리사벳은 무엇보다 먼저 목소리를 들었고 요한은 무엇보다 먼저 은총을 깨달았습니다. 엘리사벳은 자연의 법에 따라 들었고 요한은 신비의 힘으로 뛰놀았습니다. 엘리사벳은 마리아의 도착을 알아차리고 요한은 주님의 도착을 알아차렸습니다. 부인은 부인의 도착을 알아차렸고 아기는 아기의 도착을 알아차렸습니다. 부인들은 자신들이 받은 은총에 대해서 말하고 아기들은 내부로부터 그 은총을 작용시키면서 자기 어머니들의 유익을 위하여 자비의 신비를 설정해 주었습니다. 두 가지 기적으로 두 어머니는 아기들한테서 영감을 받아 예언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아기는 뛰놀았고 어머니는 성령으로 충만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아들에 앞서 성령으로 충만해진 것이 아닙니다. 먼저 아들이 성령으로 충만해져 어머니도 충만케 해주었습니다. 요한이 뛰놀았고 마리아의 영도 뛰놀았습니다. 엘리사벳은 요한이 뛰논 다음 성령으로 충만했다고 하지만 이미 성령으로 충만한 마리아는 그 영이 뛰놀았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해를 초월하시는 분은 그 어머니 태중에서 이해를 초월하는 방법으로 역사하셔야 했습니다. 엘리사벳은 잉태한 후에 성령으로 충만했고 마리아는 잉태하기 전에 충만했습니다.

엘리사벳은 말했습니다. “당신은 믿으셨으니 정녕 복되십니다.” 또한 말씀을 듣고 믿은 여러분도 복됩니다. 믿는 영혼마다 하느님의 말씀을 잉태도 하고 낳기도 하며 그분의 업적을 깨닫습니다.

여러분 각자 안에 하느님을 찬송하는 마리아의 영혼이 깃들고 또 여러분 각자 안에 하느님 안에서 마음 기뻐 뛰노는 마리아의 영이 깃들었으면 합니다. 육신으로 볼 때 그리스도의 어머니는 한 분이시지만 신앙으로 볼 때 그리스도는 모든 이들의 열매이십니다. 흠 없고 죄의 성향에서 벗어나 있으며 티없는 수줍음 가운데 정결을 보존하는 영혼이라면 참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영혼입니다.

이렇게 살 수 있는 영혼은, 마리아의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그의 마음이 구세주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논 것처럼, 그도 주님을 찬송합니다. “너희는 나와 함께 주님을 찬송하라.”는 말씀도 있듯이, 주님이 찬송 받으시는 것은 인간의 말이 주님의 엄위에 무슨 보탬이 돼서가 아니라 주님이 우리 안에서 영광 받으시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모상이십니다. 의롭고 경건한 행위를 하는 영혼은 하느님께서 당신의 모상대로 자기를 지어내실 때 주신 그 모상을 찬송하고, 이렇게 함으로 하느님의 위대하심에 참여하여 더 위대한 자가 되는 것입니다.
응송루가 1,45. 46; 시편 65(66),16
“주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이 꼭 이루어지리라 믿으셨으니 정녕 복되시도다.” 이 말을 듣고 마리아는 이렇게 노래부르는도다. * “내 영혼이 주를 찬송하나이다.”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자들아, 다 와서 들으라. 주께서 내게 큰일들을 들려주리라.
내 영혼이.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주여, 비오니, 당신 백성의 기도를 인자로이 들으시고, 우리의 인성을 취하여 오시는 독생 성자의 탄생을 기뻐하는 우리로 하여금, 지존하신 위엄을 갖추어 다시 오시는 성자로부터 영원한 생명을 상으로 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