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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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23일 금요일

12월 23일    † 켕티의 성 요한 사제   

[(녹) 12월 23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만민의 구세주여 어서오시어
동정녀 해산함을 보여주소서
온세상 이를보고 놀라겠지만
하느님 업적이니 당연하도다

인간의 자연본능 뛰어넘어서
크고도 신비로운 천상힘으로
하느님 말씀께서 사람되시어
태중의 아드님이 태어나셨네

동정녀 잉태하여 만삭이어도
동정의 영광만은 간직한채로
성덕의 높은깃발 밝게빛나고
하느님 성전안에 거처하시네

신이요 사람이신 위대한예수
당신의 신방에서 나오시옵고
임금님 궁궐에서 행차하시어
힘차게 당신길을 가시옵소서

영원한 아버지와 같으신주님
한없는 당신능력 드러내시어
나약한 인간본성 고쳐주시고
빛나는 인간승리 거두옵소서

당신의 말구유도 빛을발하고
한밤도 새로운빛 발산하나니
밤이라 어두움이 끼어들세라
믿음의 밝은광명 밝혀주소서

사랑의 임금이신 독생성자와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드리세
위로자 성령께도 언제나항상
세세에 무궁토록 영광드리세. 아멘.
시편기도
후렴1당신이 이뤄 주신 묘한 일들을 조상들이 우리에게 알려 주었도다.
시편 77(78),1-39
구원의 역사
이것은 우리를 경고하는 본보기입니다(1고린 10,6).

I
1 내 백성아 듣거라 내 가르침을 *
내 입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라.

2 나는 입을 열어 격언을 말하고 *
옛날의 숨은 일들을 이야기하리라.

3 이미 우리 들어서 아는 일들을 *
조상들이 우리에게 알려 준 일들을,

4 그 자손들에게 숨겨 두지 않으리니 *
미래의 세대에게 전하려 하노라.

주님의 영광을 그의 능하심을 *
당신이 이뤄 주신 묘한 일들을.

5 주께서 야곱 안에 한 계율을 정하시고 *
이스라엘에 한 법을 세우시어,

우리 조상들에게 명하신 것을 *
그 자손에게 알리라 하시었었느니라.

6 다음 세대에 태어날 자손들도 이를 알면 *
그들은 또 그 후손에게 이야기하여,

7 그들의 희망을 하느님께 두고 +
하느님이 하신 일들을 아니 잊으며 *
당신의 계명을 잘 지키게 하시고,

8 그들의 조상처럼 고집이 세고 *
항거하는 세대가 되지 않게 하셨으니,

그 세대는 마음을 바르게 아니 가지고 *
하느님께 충성된 마음이 없었느니라.

9 에브라임의 자손들 활 잘 쏘는 그들이 *
전투의 날에 등을 돌려 버렸느니라.

10 그들은 하느님의 계약을 지키지 않고 *
그 법을 따르기를 싫어했으며,

11 주께서 하신 일들을 잊어버렸고 *
그들에게 보이신 기적마저 잊었었느니라.

12 하느님은 그들의 조상 앞에서 몸소 기적을 하셨느니라 *
이집트 땅에서도 소안의 들에서도.

13 바다를 갈라서 그들의 길을 트고 *
둑처럼 강물이 서게 하시고,

14 낮이면 구름으로 밤이면 밤새껏 불빛으로 *
당신이 그들을 인도하시니라.

15 사막에서 바위를 쪼개시어 *
못처럼 많은 물을 마시워 주고,

16 바위에서 물줄기가 솟게 하시어 *
그 물이 강물처럼 흐르게 하시니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당신이 이뤄 주신 묘한 일들을 조상들이 우리에게 알려 주었도다.
후렴2이스라엘 아들들은 만나를 먹고, 바위에서 흘러나온 거룩한 물을 마셨도다.
시편 77(78),1-39
구원의 역사
이것은 우리를 경고하는 본보기입니다(1고린 10,6).

II
17 그렇건만 그들은 다시 또 죄를 짓고 *
사막에서 지존에서 항거했느니라.

18 그들은 맘속으로 하느님을 시험하여 *
제멋대로 음식을 청했느니라.

19 하느님을 거슬러 그들은 말했으니 *
“사막에서 하느님의 상을 차려 내겠느냐.

20 바위를 치시자 물이 정말 솟았기로 *
시냇물이 흘러서 내렸다기로,

당신 백성에게 빵을 주실 수야 *
고기를 마련하실 수야 있을까 보냐.”

21 주께서 들으시고 크게 진노하시어 +
의노의 불길이 야곱을 사르고 *
이스라엘을 거슬러 분노가 끓어 올랐으니,

22 그들이 하느님을 믿지 않고 *
당신의 도우심을 아니 바란 탓이로다.

23 그래도 당신은 위에서 구름을 호령하여 *
하늘의 문들을 여시니라.

24 그들이 먹을 만나를 비처럼 내리시고 *
하늘의 빵을 그들에게 주시니라.

25 강한 자의 빵으로 인간을 먹이시고 *
배부르도록 음식을 내리시니라.

26 하늘로서 동풍을 일으키시고 *
당신의 힘으로 남풍이 불어오게 하시니라.

27 먼지와 같이 고기를 그들 위에 *
바다의 모래처럼 날짐승들을 내려 주시니,

28 그들이 진을 쳤던 그 자리에 *
그들의 막사 둘레에 떨어지니라.

29 그들은 실컷 먹고 배불렀으니 *
그들의 소원이 넉근히 채워졌느니라.

30 그러나 그들이 아직도 입을 다시고 *
입 안에서 음식이 채 가시기도 전에,

31 하느님의 진노가 그들 위에 타올랐으니 *
그들의 뛰어난 자들을 들이치시고 *
이스라엘의 젊은이들을 거꾸러뜨리시니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이스라엘 아들들은 만나를 먹고, 바위에서 흘러나온 거룩한 물을 마셨도다.
후렴3그들은 하느님이 자기네의 바위이심을, 지존이 구주이심을 깨달았도다.
시편 77(78),1-39
구원의 역사
이것은 우리를 경고하는 본보기입니다(1고린 10,6).

III
32 그래도 그들은 더욱 죄를 범하고 *
당신의 기적을 믿지 않았나니라.

33 주께서는 그들의 날수를 숨결 하나로 *
그 햇수를 돌연한 공포 속에 스러지게 하셨나니,

34 그들을 죽이시던 그때에야 *
바야흐로 그들은 당신을 찾고 돌이켜 하느님을 되찾더니라.

35 하느님이 자기네의 바위이심을 *
지존이 구주이심을 깨닫더니라.

36 그러나 그들은 입으로 하느님을 속이고 *
혀로는 당신께 거짓을 말하였으니,

37 그들의 마음이 옳지 못하고 *
당신의 계약에 충실하지 않더니라.

38 자비할쏜 하느님은 그 죄를 용서하고 *
그들을 없애지 아니하시고,

거듭거듭 의노를 참으시며 *
분통을 터뜨리지도 않으셨으니,

39 그들은 한낱 살덩이임을 *
가고 다시 못 오는 숨결임을 아셨음이니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그들은 하느님이 자기네의 바위이심을, 지존이 구주이심을 깨달았도다.
주여, 당신 자비를 나에게 내리시어,
당신이 약속하신 구원을 주소서.
제1독서
예언자 이사야서에 의한 독서 51,1-11
1 “나의 말을 들어라.
정의를 추구하고 주님을 찾는 자들아.
너희를 떼어낸 바위를 우러러보고
너희를 파낸 동굴을 쳐다보아라.
2 너희 조상 아브라함을 우러러보고
너희를 낳아 준 사라를 쳐다보아라.
내가 부를 때 그는 혼자였으나
나는 그에게 복을 내려 자손이 번성하게 하였다.
3 그렇다, 주께서 시온을 불쌍하게 보고
다 허물어진 그 모습을 가엾게 여기리라.
그리하여 그 황무지를 에덴처럼 만들고
그 벌판을 야훼의 동산처럼 만들어
흥겨움과 즐거움이 넘치고
감사의 노랫가락이 울려 퍼지게 하리라.
4 뭇 백성들아, 똑바로 나를 쳐다보아라.
부족들아, 내 말에 귀를 기울여라.
훈계가 나에게서 나간다.
나의 법이 뭇 백성의 빛이 되리라.
5 내가 세울 정의가 홀연히 닥쳐오고
내가 베풀 구원이 빛처럼 쏟아져 오리라.
내가 팔을 휘둘러 뭇 백성을 재판하면,
바닷가 주민이 나에게 희망을 두고
나의 팔에 기대를 걸리라.
6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아라.
땅을 굽어보아라.
하늘은 연기처럼 스러지고,
땅은 옷처럼 해어져
주민이 하루살이처럼 꺼지리라.
그러나 내가 베풀 구원은 영원하고
내가 세울 정의는 넘어지지 않는다.
7 나의 말을 들어라.
정의를 익히 아는 자들아,
나의 훈계를 마음속 깊이 간직하는 자들아.
사람들의 욕설을 두려워 말라.
비방을 받더라도 낙담하지 말라.
8 그들은 좀에 쓸려 떨어지는 옷이요,
빈대 좀에 먹혀 삭아지는 양털이다.
내가 세울 정의는 영원하고
내가 베풀 구원은 대대에 미친다.”
9 주님, 당신의 팔을 벌떡 일으키십시오.
그 팔에 힘을 내십시오.
옛날 옛적에 하셨듯이 팔을 일으키십시오.
라합을 찢던 그 팔을,
용을 찔러 죽이던 그 팔을 일으키십시오.
10 바다 깊은 물구렁을 말리던 그 팔을,
깊은 바다에 길을 내어
구원받은 백성을 건너게 하던 그 팔을 일으키십시오.
11 주께서 구해 내신 백성이 돌아올 것입니다.
환성을 올리며 시온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즐거움이 길이 머리 위를 감돌고,
흥겨움과 즐거움을 주체할 수 없으리니
걱정과 한숨은 이내 스러질 것입니다.
응송이사 51,4. 5; 35,10 참조
뭇 백성들아, 똑바로 나를 쳐다보아라. 부족들아, 내 말에 귀를 기울여라. * 내가 세울 정의가 홀연히 닥쳐오고 내가 베풀 구원이 빛처럼 쏟아져 오리라.
주께서 되찾으신 사람이 이 길을 걸어 시온산으로 돌아오며 흥겨운 노래를 부르리라.
내가.
제2독서
성 히폴리토 사제의 글 ‘이단자 노에투스를 거슬러’에서 (Cap. 9-12: PG 10,815-819)
형제 여러분, 하느님은 한 분뿐이십니다. 다른 데서가 아닌 성서 말씀을 통해서 알게 되는 한 분뿐이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서가 전하는 것을 다 알아야 하고 그것이 가르쳐 주는 것은 모두 다 배워야 합니다. 우리는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그 믿음으로 아버지를 믿어야 하고, 아드님께서 받기 원하시는 그 영광으로 아드님께 영광을 바쳐야 하며 성령께서 은총을 베풀고 싶어하시는 대로 은총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는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것을 우리의 의지나 또는 마음에 따라 침해하면 안됩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성서를 통해서 우리에게 가르치고 싶어하신 것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태초에 하느님은 홀로 존재하셨습니다. 그분의 영원성에 함께 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을 때 그분은 세상을 지어내기로 작정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생각하시고 원하시고 또 말씀으로 표현하신 대로 세상을 지어내셨습니다. 그래서 세상은 주님이 원하신 그대로 존재하기 시작하고 주님이 계획하신 그대로 완성되었습니다. 우리는 다만 태초에 주님이 홀로 존재하셨고 또 주님과 함께 했던 것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을 알면 됩니다. 하느님 외에 아무것도 존재치 않았습니다. 그분은 홀로 계셨지만 부족함이 없으시고 완전한 분이셨습니다. 그분 안에 슬기와 지혜, 능력과 의견이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그분 안에 있었고 주님은 모든 것이었습니다. 주님은 원하신 때가 되자 또 당신이 원하시는 대로 미리 정하신 때에 그를 통하여 만사를 지어내신 당신의 말씀을 계시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안에 당신의 말씀을 지니고 계셨는데, 그 말씀은 창조물에게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그를 볼 수 있게 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한 말씀을 발하시고 빛으로부터 빛을 낳으시며 피조물들에게 그들의 주님으로 당신의 이념을 전해 주시고, 이전에 당신께만 보여지고 피조물에겐 보이지 않았던 그분을 보이게 하시어 이제 세상이 그분을 보고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계시해 주셨습니다.

그분이야말로 세상에 오시어 하느님의 외아드님으로 나타나신 지혜이십니다. 그분을 통하여 만물이 창조되었고 그분 홀로 아버지께로부터 나오셨습니다. 다음에, 그분은 율법을 계시해 주시고 예언자를 보내 주시어 그들이 성령을 통해서 말하게 하시고 아버지의 능력의 감도를 받아 아버지의 계획과 성의를 전하게 하셨습니다.

복된 요한이 말한 대로 말씀이 나타나셨습니다. 요한은 예언자들이 미리 전한 것을 요약해서 그들이 예언한 것은 그분을 통해서 만물이 창조된 말씀이라는 것을 거듭 증명해줍니다. 요한은 말합니다. “한 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고 하느님과 똑같은 분이셨다. 모든 것은 말씀을 통하여 생겨났고 이 말씀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곧 이어서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세상이 이 말씀을 통하여 생겨났는데도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그분이 자기 나라에 오셨지만 백성들은 그분을 맞아 주지 않았다.”
응송이사 9,5. 6; 루가 1,32; 요한 1,4 참조
우리를 위해 태어날 아기는 강력한 하느님이라 불리리라. * 다윗의 왕좌에 앉아 주권을 행사하여 그 국권을 강대하게 하리라.
그에게서 생명을 얻었으며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도다.
다윗의.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천주여, 성자께서 인성을 취하여 탄생하실 날이 가까웠음을 알고, 간절히 비오니, 동정녀 마리아 몸에서 혈육을 취하시어 우리 가운데 계시려 하신 성자로 하여금 당신의 부당한 종들인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시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