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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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10일 금요일

성녀 스콜라스티카 동정 기념일    † 성녀 스콜라스티카 동정 기념일(당일기도)   

[(백) 성녀 스콜라스티카 동정 기념일(당일기도)]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I. 독서기도를 밤이나 새벽에 드리는 경우 :

일체에 삼위이신 하느님이여
능하게 우주만상 다스리시니
밤새워 찬미노래 부르나이다
기꺼이 우리찬미 들어주소서

우리의 온갖상처 고쳐주시길
애끓는 마음으로 빌기위하여
만상이 고이잠든 어두운이밤
잠자리 물러나와 비옵나이다

밤동안 마귀유혹 멀리못하고
불행히 저지른죄 고백하오니
당신의 영광스런 능력으로써
천상의 은총내려 씻어주소서

굳건한 믿음으로 간구하오니
눈부신 당신빛을 채워주시어
낮동안 빛속에서 착하게살며
죄지을 온갖기회 면케하소서

사랑의 아버지와 독생성자와
위로자 성령께서 삼위일체로
영원히 무궁토록 살아계시며
만물을 사랑으로 다스리소서. 아멘.

II. 독서기도를 낮에 드리는 경우 :

예수여 우리맘에 함께계시며
구원된 우리에게 사랑주소서
우리는 소리높여 간구하오니
애절한 눈물흘려 빌게하소서

지극히 사랑하올 성자예수여
굳건한 믿음으로 간구하오니
우리의 잘못으로 저지른죄악
당신의 사랑으로 용서하소서

수난의 십자가를 표상해주는
축성된 성체앞에 간구하오니
언제나 어디서나 우리모두를
당신의 자녀삼아 지켜주소서

사랑의 임금이신 독생성자와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드리세
위로자 성령께도 언제나항상
세세에 무궁토록 영광드리세. 아멘.
시편기도
후렴1주여, 일어나시어 이 몸을 돕시옵소서.
시편 34(35),1-2. 3c. 9-19. 22-23. 27-28
원수의 손에서 구해 주시는 하느님
대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 모여 흉계를 꾸며 예수를 잡아 죽이려고 모의하였다(마태 26,3. 4)

I

1 주여 나와 겨루는 자와 겨루어 주시고 *
나와 싸우는 자와 싸워 주소서.

2 원방패와 장방패를 잡으시고 +
일어나 이 몸을 돕시옵소서 *
3c 내 영혼에게 “나는 네 구원이로라” 말씀하소서.

9 내 영혼은 주님 안에서 기뻐 춤추며 *
몸소 도와주심을 기꺼하오리니,

10 내 모든 뼈가 아뢰오리다 *
“주님 당신과 견줄 자 누구오리까.

당신은 권세 있는 자에게서 없는 이를 *
수탈하는 자에게서 가난하고 불쌍한 이를 구하시거늘.”

11 그 악한 증인들이 일어나 *
모르는 것을 나에게 들이대며,

12 내 잘한 일을 악으로 갚았사오니 *
내 영혼은 외롭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주여, 일어나시어 이 몸을 돕시옵소서.
후렴2주여, 내 옳음을 두둔하시고, 위대하시니 나를 보호하소서.
시편 34(35),1-2. 3c. 9-19. 22-23. 27-28
원수의 손에서 구해 주시는 하느님
대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 모여 흉계를 꾸며 예수를 잡아 죽이려고 모의하였다(마태 26,3. 4)

II

13 그러나 나는 그들이 앓을 적에 +
자루 옷 쓰고 재계로 심신을 괴롭히며 *
내 속으로 기도를 올렸나이다.

14 내 친구 형제나 되는 것처럼 +
걱정하며 나는 지냈사옵고 *
여읜 어미를 울듯이 나는 엎드려 슬퍼했나이다.

15 도리어 그들은 내가 비슬거릴 제 +
기뻐하며 서로 모이고 *
모여서는 몰래 덮쳐 나를 치더니이다.

16 갈기갈기 나를 찢으며 그치지 아니하고 +
나를 비웃으며 깔깔거리며 *
나를 거슬러 이를 갈더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주여, 내 옳음을 두둔하시고, 위대하시니 나를 보호하소서.
후렴3주여, 나의 혀는 진종일 당신의 정의를 찬양하리이다.
시편 34(35),1-2. 3c. 9-19. 22-23. 27-28
원수의 손에서 구해 주시는 하느님
대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 모여 흉계를 꾸며 예수를 잡아 죽이려고 모의하였다(마태 26,3. 4)

III

17 주여 언제까지 보고만 계시려나이까 *
내 영혼 저 파멸에서 내 목숨 사자에게서 구하여 주소서.

18 큰 모임 가운데서 당신께 감사 드리오리다 *
하고 한 백성 가운데서 찬미 드리오리다.

19 불의한 내 원수들이 나를 고소히 보지 못하게 하소서 *
까닭 없이 날 미워하는 자들이 서로 눈짓을 못하게 하소서.

22 주여 당신이 보셨으니 잠자코 계시지 마옵소서 *
주여 나에게서 멀리 계시지 마옵소서.

23 내 주 하느님 깨어나소서 *
내 옳음 두둔하시려 일어나소서.

27 내 일을 두둔하는 이들은 *
기뻐 춤추며 즐거워 하며 항상 말하게 하소서.

“주여 찬미 받으소서 *
당신 종의 구원을 즐기시나이다.”

28 나의 혀도 당신 정의를 찬양하리이다 *
진종일 당신의 찬미를 노래하리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여, 나의 혀는 진종일 당신의 정의를 찬양하리이다.
내 아들아, 내 말을 잘 들으라.
내 명을 지키면 살리라.
제1독서
사도 바오로가 갈라디아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 5,1-25
그리스도인의 자유
형제 여러분, 1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해방시켜 주셔서 우리는 자유의 몸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마음을 굳게 먹고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마십시오.

2 나 바오로가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만일 여러분이 할례를 받는다면 그리스도가 여러분에게 아무런 이익도 되지 못할 것입니다. 3 할례를 받는 모든 사람에게 다시 강조합니다. 할례를 받는 사람은 율법 전체를 지킬 의무를 지는 것입니다. 4 율법을 지킴으로써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으려는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관계가 끊어졌고 은총에서 벗어났습니다. 5 그러나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의 믿음을 보시고 성령을 통해서 우리를 당신과 올바른 관계에 놓아 주시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6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사람에게는 할례를 받았다든지 받지 않았다든지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오직 사랑으로 표현되는 믿음만이 중요합니다.

7 여러분이 전에는 그렇게도 잘 달리고 있었는데 누가 여러분을 가로막아 진리를 따르지 못하게 하였습니까? 8 여러분을 부르신 분이 그렇게 꾀었을 리는 없습니다. 9 적은 누룩이 온 반죽을 부풀게 합니다. 10 여러분과 함께 주님을 믿는 나는 여러분이 다른 생각을 품지 않으리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또 여러분의 마음을 교란시키는 자는 그가 누구든지 간에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11 형제 여러분, 만일 내가 여전히 할례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면 왜 내가 지금까지 박해를 받겠습니까? 내가 아직도 할례를 전하고 있다면 내가 전하는 십자가가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12 할례를 주장하여 여러분을 선동하는 자들은 그 지체를 아예 잘라 버리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13 형제 여러분, 하느님께서는 자유를 주시려고 여러분을 부르셨습니다. 그러나 그 자유를 여러분의 육정을 만족시키는 기회로 삼지 마십시오. 오히려 여러분은 사랑으로 서로 종이 되십시오. 14 모든 율법은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여라.” 하신 한마디 말씀으로 요약됩니다. 15 그러나 여러분이 서로 물어뜯고 삼키고 하면 피차 멸망할 터이니 조심하십시오.

16 내 말을 잘 들으십시오. 육체의 욕정을 채우려 하지 말고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살아가십시오. 17 육체의 욕망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께서 원하시는 것은 육정을 거스릅니다. 이 둘은 서로 반대되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은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없게 됩니다. 18 성령을 따라 사는 사람은 율법의 지배를 받지 않습니다. 19 육정이 빚어 내는 일은 명백합니다. 곧 음행, 추행, 방탕, 20 우상 숭배, 마술, 원수 맺는 것, 싸움, 시기, 분노, 이기심, 분열, 당파심, 21 질투, 술주정, 흥청대며 먹고 마시는 것, 그 밖에 그와 비슷한 것들입니다. 내가 전에도 경고한 바 있지만 지금 또다시 경고합니다. 이런 짓을 일삼는 자들은 결코 하느님 나라를 차지하지 못할 것입니다. 22 성령께서 맺어주시는 열매는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선행, 진실, 23 온유, 그리고 절제입니다. 이것을 금하는 법은 없습니다. 24 그리스도 예수에게 속한 사람들은 육체를 그 정욕과 욕망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은 사람들입니다. 25 성령께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셨으니 우리는 성령의 지도를 따라서 살아가야 합니다.
응송갈라 5,18. 22a. 25
성령을 따라 사는 사람은 율법의 지배를 받지 않는도다. * 성령께서 맺어 주시는 열매는 사랑, 기쁨, 그리고 평화로다.
성령께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셨으니, 우리는 성령의 지도를 따라서 살아가야 하는도다.
성령께서.
제2독서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의 ‘대화집’에서 (Lib. 2,33: PL 66,194-196)
그는 더 많이 사랑했기에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전능하신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했던 성 베네딕토의 여동생 스콜라스티카는 매년 한 번씩 자기 오빠를 방문했다. 서로 만나는 때이면 베네딕토는 그를 만나려고 입구에서 조금 떨어진 수도원 소유지로 내려가곤 했다.

한 번은 매년 해오던 대로 스콜라스티카가 찾아오자 공경하올 오빠는 몇 명의 제자들과 함께 거기에 내려가서 여동생을 만났다. 그들은 하느님께 찬미의 노래를 부르고 영적인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온종일을 보냈다. 어둠이 깔리기 시작할 때 함께 식사를 했다.

식탁에서 거룩한 대화를 계속하던 중 밤이 깊어지자 이 경건한 여인은 오빠에게 청했다. “오늘 밤은 제 곁을 떠나지 말아 주세요. 아침이 될 때까지 천상 기쁨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하면 어떨까요?” 오빠가 대답했다. “스콜라스티카, 무슨 말을 하는 거니? 내가 수도원에서 떠나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너는 알고 있지 않니?”

오빠의 거절을 들었을 때 스콜라스티카는 식탁 위에 자기 손을 모아 그 손으로 머리를 받치고 전능하신 주님께 간절히 기도했다. 이윽고 식탁에서 머리를 들었을 째 갑자기 번갯불과 우레가 일어나며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하여 베네딕토와 그의 동료들은 문밖으로 발걸음을 내디딜 수가 없게 되었다.

이때 베네딕토는 마음이 괴로워 탄식하며 이렇게 말했다. “스콜라스티카, 하느님께서 너를 용서해 주시기를. 너는 무슨 일을 했니?” 스콜라스티카는 다음과 같이 대답할 뿐이었다. “제가 오빠에게 청했을 때 제 말을 들어주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 기도를 바쳤더니 하느님께서는 제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떠나실 수 있다면 떠나십시오. 여기에 저를 남겨 두시고 수도원으로 돌아가십시오.”

베네딕토는 자원하여 거기에 머무르기를 원하지는 않았지만 마침내 거기에 머무를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온 밤을 함께 지내면서 영적 생활에 대해 거룩한 대화를 마음껏 나눌 수 있었다.

이 여동생은 오빠보다 더 강하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성 요한의 말대로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에,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사흘 후 베네딕토가 방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서 있을 때 여동생의 영혼이 육신을 떠나 비둘기의 형상을 지니고 천상 앞뜰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그는 여동생의 그렇게도 큰 영광을 바라보고 넘치는 기쁨으로 찬미의 송가를 불러 전능하신 하느님께 감사 드렸다. 그리고 나서 형제 몇 사람을 보내어 여동생의 유해를 수도원으로 모셔 오게 하여 자신을 위해 준비해 두었던 묘지에 안장하였다.

생시에 항상 한마음이 되어 하느님 안에서 일치되었던 이들 오누이는 그 육신도 함께 묻히게 되었다.
응송시편 132(133),1
거룩한 동정녀 스콜라스티카는 오빠가 자기를 떠나지 않도록 하느님께 기도하였도다. * 그녀는 주님을 누구보다 더 많이 사랑했기에, 사랑했던 주님에게서 더 많이 얻을 수 있었도다.
좋기도 할씨고, 아기자기한지고, 형제들 오순도순 한데 모여 사는 것.
그녀는.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주여, 성녀 스콜라스티카 동정녀를 기념하며 비오니, 우리도 그를 본받아 순결한 사랑으로 당신을 섬기고 당신의 사랑 속에서 행복을 얻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