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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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14일 화요일

성 치릴로 수도자와 성 메토디오 주교 기념일    † 성 치릴로 수도자와 성 메토디오 주교 기념일(당일기도)   

[(백) 성 치릴로 수도자와 성 메토디오 주교 기념일(당일기도)]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I. 독서기도를 밤이나 새벽에 드리는 경우 :

성자는 성부함께 빛을내시니
빛들의 샘이시요 태양이시라
찬미의 노래불러 어둠깨오니
청하는 우리에게 도움주소서

마음의 어두움을 흩어주시고
악마의 함정일랑 막아주소서
해로운 게으름에 빠지지않게
우리의 새벽잠을 걷어주소서

주님께 우리들이 믿음두오니
자비를 우리에게 베푸시옵고
아침에 노래불러 찬미하오니
청하는 모두에게 도움주소서

사랑의 임금이신 독생성자와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드리세
위로자 성령께도 언제나항상
세세에 무궁토록 영광드리세. 아멘.

II. 독서기도를 낮에 드리는 경우 :

지극히 거룩하신 성삼위시여
만물을 지으시고 다스리시니
낮에는 일하도록 마련하시고
밤에는 편히쉬게 안배하셨네

우리는 아침저녁 가리지않고
주님께 밤낮으로 노래하오니
당신의 영광속에 받아들이사
우리를 영원토록 지켜주소서

보소서 우리모두 무릎을꿇고
열심히 우리주님 흠숭하오니
우리의 서원기도 받아들이사
천사들 찬미가에 합쳐주소서

사랑의 아버지와 독생성자와
위로자 성령께서 삼위일체로
영원히 무궁토록 살아계시며
만물을 사랑으로 다스리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주께서는 없는 이들을 정의로 판단하시나이다.
시편 9하(10)
감사의 기도
가난한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하느님 나라가 너희의 것이다(루가 6,20).

I

1 주님 어찌하여 멀리 계시나이까 *
하필이면 이 곤경에 숨으시나이까.

2 무도한 자 그 등쌀에 서러운 이 들볶이고 *
꾸며낸 그 흉계에 빠져 들지 않나이까.

3 삿된 자 자랑스러이 제 욕심을 부리며 *
다라운 자 흥청대며 주를 깔보나이다.

4 속이 잔뜩 부푼 무도한 자는 +
“벌이란 없다 신은 없다” 하고 있으니 *
이것이 그의 생각 전부오이다.

5 그의 길은 언제나 번화로우나 +
아득하신 심판을 알 리 없삽고 *
상대자를 모두 다 비웃나이다.

6 제 속으로 그는 말하나이다. *
“나는 움찔 않으리라 영영 불행이 없으리라.”

7 악담과 간계와 사기가 그 입에 그득하고 *
혀 밑에 숨기는 것 괴롭힘과 거짓이오이다.

8 마을 으슥한 곳에 숨어 앉아서 +
죄 없는 사람을 몰래 죽여 버리고 *
가난한 이를 눈으로 그는 살피나이다.

9 굴속의 사자처럼 으늑한 데서 노려보며 +
가엾은 이 움키려 노리다가는 *
가엾은 이를 낚구어서 그물로 채치나이다.

10 무도한 자 구푸리어 깔고 있는 바람에 *
없는 사람 그 힘에 눌려 쓰러지나이다.

11 무도한 자 제 속말로 “신은 잊었다 *
외면한 채 다시는 안 본다” 하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주께서는 없는 이들을 정의로 판단하시나이다.
후렴2주님은 서러움과 억울함을 보고 계시나이다.
시편 9하(10)
감사의 기도
가난한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하느님 나라가 너희의 것이다(루가 6,20).

II

12 일어나소서 주 하느님 당신 손을 쳐드옵소서 *
행여 없는 이들을 잊지 마옵소서.

13 무엄한 자 제 어찌 주님을 얕이 보며 *
“벌하시지 않는다” 속말 하나이까.

14 그러나 주님은 보시나이다 +
서러움과 억울함을 보고 계시니 *
손수 갚아 주시고자 하심이외다.

가난한 자 당신께 의지하오니 *
고아를 돕시는 분 주님이외다.

15 꺾으소서 죄인과 악당의 팔을 *
그 악을 갚으시면 부지 못하오리다.

16 주는 영원 무궁토록 임금이시니 *
이방인들이 당신 땅에서 죽고 없나이다.

17 주님은 가엾은 이들 소원을 들으시고 귀기울이시어 *
그들 마음 굳세게 해주시와,

18 억눌린 자 고아들은 권리 찾게 하시고 *
을러메는 인간은 다시 없게 하셨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주님은 서러움과 억울함을 보고 계시나이다.
후렴3주님의 말씀이야 진실된 말씀, 흙 도가니에 일곱 번 닦인 순은이오이다.
시편 11(12)
거만한 원수들을 거슬러
가난한 이들을 위하여 성부께서는 황송하게도 당신 아들을 보내 주셨도다(성 아우구스티노).
2 경건한 자 끊어져 없사오니 주여 구하여 주소서 *
아담의 후예 중에 진실한 사람이 없나이다.

3 저마다 이웃에게 거짓을 말하고 *
간사한 입 두 마음으로 말하나이다.

4 아첨하는 모든 입술 *
제 자랑하는 모든 혀를 주여 끊어 주소서.

5 “혀는 우리의 힘 우리 위한 입술이거늘 +
누가 우리를 지배하랴” *
이같이 말하는 그들이오이다.

6 “없는 이 구박당하고 가엾은 이 서러워 하니 *
내 당장 일어서리라.

구원을 갈망하는 자를 살려내리라” *
주님의 말씀이 이러하시니,

7 주님의 말씀이야 진실된 말씀 *
흙 도가니에 일곱 번 닦인 순은이오이다.

8 주님 당신이 우리를 지켜 주시고 *
언제나 이 족속에게서 구하여 주시오리다.

인간에 천한 것이 우쭐거릴 때이면 *
악한 무리 그 둘레에 싸다니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님의 말씀이야 진실된 말씀, 흙 도가니에 일곱 번 닦인 순은이오이다.
주께서는 온유한 자 의를 따라 걷게 하시고,
겸손한 자 당신 도를 배우게 하시나이다.
제1독서
잠언에 의한 독서 8,1-5. 12-36
영원한 지혜의 찬미
1 지혜가 부르지 않느냐?
슬기가 목청을 돋우지 않느냐?
2 지혜가 길가 언덕에서 부르고
슬기가 네거리에 자리잡고 목청을 돋운다.
3 마을 어귀 성문께에서,
대문 여닫히는 곳에서 외친다.
4 “사람들아, 내 말을 들어라.
사람의 아들들아, 내 말을 들어라.
5 풋내기들은 처세하는 길을 배우고
미련한 자들은 마음을 바로잡아라.
12 나 지혜는 예지와 한 집에서 살고 있으니,
지식을 얻어 뜻을 세우려면 나에게 오라.
13 주님 두려워하여 그를 섬기면 악을 미워하게 마련,
나는 잘난 체 우쭐대며 악한 길을 가거나
거짓말하는 것을 역겨워한다.
14 나에게는 좋은 계략과 바른 판단력이 있고
예지와 능력이 있다.
15 임금들이 옳게 다스리고
고관들이 바른 명령을 내리려면 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16 내 도움이 있어야 지휘관은 지휘관 노릇을 하고,
고관들은 세상을 바로 다스린다.
17 나를 사랑하면 내 사랑을 받고
애타게 찾으면 나를 만나리라.
18 부귀와 영화뿐 아니라
의인이 물려받는 고귀한 것도 나에게서 나온다.
19 나에게서 얻는 열매가 금이나 순금보다 좋고
나에게서 거두는 소출이 순은보다 좋다.
20 나는 옳은 길을 가고
바른 길 한가운데를 걸으며,
21 나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재산을 안겨 주고
그의 금고를 가득히 채워 준다.
22 주께서 만물을 지으시려던 한 처음에
모든 것에 앞서 나를 지으셨다.
23 땅이 생기기 전,
그 옛날에 나는 이미 모습을 갖추었다.
24 깊은 바다가 생기기 전에,
샘에서 물이 솟기도 전에 나는 이미 태어났다.
25 멧부리가 아직 박히지 않고
언덕이 생겨나기 전에 나는 이미 태어났다.
26 평평한 땅과
땅의 흙을 만드시기도 전에 나는 이미 태어났다.
27 그가 하늘을 펼치시고
깊은 바다 둘레에 테를 두르실 때에
내가 거기 있었다.
28 구름을 높이 달아매시고
땅속에서 샘을 세차게 솟구치시며
29 물이 바닷가를 넘지 못하게 경계를 그으시고
땅의 터전을 잡으실 때,
30 나는 붙어 다니며 조수 노릇을 했다.
언제나 그의 앞에서 뛰놀며
날마다 그를 기쁘게 해드렸다.
31 나는 사람들과 같이 있는 것이 즐거워
그가 만드신 땅 위에서 뛰놀았다.
32 그러니, 이제 아들들아, 내 말을 들어라.
내가 일러준 길을 따르면 복 받으리라.
33 교훈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그대로 따르면 지혜를 얻으리라.
34 날마다 내 집 문을 쳐다보고
내 집 문 앞에 지켜 서서
내 말을 듣는 사람은 복 받으리라.
35 나를 얻으면 생명을 얻고
주님의 은총을 받는다.
36 나를 붙잡지 않는 자는 제 목숨을 해치게 되고
나를 싫어하는 자는 죽음을 택하는 자들이다.”
응송잠언 8,22; 요한 1,1
주께서 만물을 지으시려던 한 처음에 * 모든 것에 앞서 나를 지으셨도다.
한 처음 말씀이 계셨고,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으며, 하느님과 똑같은 분이셨도다.
모든.
제2독서
슬라브어로 된 ‘콘스탄티누스의 생애’에서 (Cap. 18: Denkschriften der kaiserl. Akademie der Wissenschaften, 19, Wien 1970, p.246)
당신 교회를 길러 주시고 모든 이를 일치 안에 모아 주소서
콘스탄티누스 치릴로는 많은 격무로 인해 몸이 지쳐 병이 들고 말았다. 여러 날 동안 병상에 누워 있을 때 하느님의 환시를 보고 다음 말로써 찬미의 노래를 시작했다. “주님의 집에 가자 할 제, 나는 몹시 기뻤노라.”

거룩한 옷을 입고 나서 온종일 기뻐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제부터 나는 황제의 종도 이 지상의 어떤 인간의 종도 아닌 전능하신 하느님의 종일 뿐이다. 과거에 나는 죽어 있었지만 지금 살아나 영원히 존재하리라. 아멘.” 다음날 수도복을 입고는 빛에다 빛을 더하듯이 치릴로(촛불이라는 뜻)라는 수도명을 취했으며, 이 수도복을 입고 50일 동안 수도자로 살았다.

영원한 안식을 얻을 시간이 다가와 이 세상을 떠나 하늘 본향으로 옮겨 가게 되었을 때 그는 손을 쳐들고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기도했다.

“나의 하느님이신 주여, 당신께서는 모든 계급의 천사들과 영의 권세들을 지으셨습니다. 당신은 하늘을 펼치시어 땅을 견고히 하시고 만물을 무에서 존재에로 이끄셨습니다. 주께서는 언제나 당신의 뜻을 행하시며 당신을 공경하고 계명을 지키는 이들의 기도를 들어주십니다. 제 기도를 들어 주시어 당신께서 이 무능하고 무가치한 종인 저에게 맡기신 당신의 충실한 양 떼를 안전히 지켜 주소서.

당신을 모독하는 이들의 불신앙과 사악에서 그들을 지켜주시고 당신의 교회를 길러 주시며 모든 이를 일치 안에 모아 주소서. 당신 백성이 주님의 참된 신앙 안에서 일치하며 그 신앙을 고백하게 해주시고, 그들 마음에 당신 교훈의 말씀을 불어넣어 주소서. 형제들에게 선한 생활을 하고 당신 마음에 드는 일을 행하도록 격려하는, 그리스도의 복음의 전파자로서 우리를 받아들여 주신 것은 오로지 당신의 은총입니다. 당신께서 저에게 주신 이들을 이제 당신 것으로 되돌려 드립니다. 주님의 힘센 오른팔로 그들을 인도하시고 당신 날개 그늘 아래 들게 하시어, 그들 모두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당신 이름을 찬미하고 영광을 드리게 하소서. 아멘.”

모든 사람에게 거룩한 입맞춤을 하고 나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를 보이지 않는 원수의 이빨에 먹이로 넘겨주지 않으신 하느님은 찬미 받으소서. 당신은 원수들의 덫을 끊으시고 그 멸망의 수중에서 우리를 구하셨습니다.” 말을 마치고 나서, 그는 42세를 일기로 주님 안에서 잠들었다.

교황은 로마에 살고 있는 모든 그리스인들과 로마 시민들이 모여 촛불을 들고 그 거룩한 분의 장례를 마치 교황 자신의 장례처럼 거행하고 노래하도록 명했다. 그리고 그들은 그렇게 했다.
응송시편 88(89),20-22a; 예레 3,15 참조
당신은 성도들에게 스스로 보이시며 말씀하셨나이다. 백성 중에 뽑힌 자를 높이었노라. 나는 내 종 다윗을 얻어 만나 * 거룩한 기름으로 발라 주었으니, 내 손이 항상 그와 함께 있으리라.
내 마음에 드는 목자들을 세워 주리니, 그들은 도리와 지혜로써 너희를 기르리라.
거룩한.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성 치릴로와 성 메토디오 두 형제를 통하여 슬라브 민족을 비추어 주신 천주여, 우리 마음을 비추시어, 당신 가르치심의 말씀을 깨닫게 하시고, 또한 우리를 완전케 하시어 우리로 하여금 참되고 올바른 신앙을 고백함으로써 당신의 일치된 백성이 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