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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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8일 수요일

사순 제2주간 수요일    † 천주의 성 요한 수도자   

[(백) 천주의 성 요한 수도자]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복되신 은총의때 맞이했으니
주님이 주신때라 빛을발하네
범죄로 병든세상 고쳐주시려
절제의 귀한명약 처방하셨네

주님의 영광스런 빛이보이니
고마운 구원의날 밝아오누나
영혼은 범한죄로 상처심해도
재계의 명약으로 치유되리라

우리의 몸과마음 절제하오니
하느님 우리노력 도와주시어
보람찬 현세생활 마친뒤에는
영원한 부활기쁨 맞게하소서

자비론 삼위일체 하느님이여
만물이 당신기려 흠숭하오며
우리도 용서받아 새사람되고
기쁨의 새노래를 부르나이다. 아멘.
시편기도
후렴1우리 몸이 다시 살아날 때를 고대하고 속으로 신음하고 있도다.
시편 38(39)
병자의 애원
피조물이 제 구실을 못하게 된 것은 …… 하느님께서 그렇게 만드신 것입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희망이 있습니다(로마 8,20).

I

2 나는 말하였노라 +
“내 길을 지키어 혀로 죄짓지 않으리라 *
악한 자 내 앞에 있는 동안 내 입에 재갈을 먹이리라.”

3 말 없는 벙어리가 되어도 보람이 없기에 *
오히려 아픔만 더욱 쓰라렸노라.

4 마음은 내 속에서 달아오르고 +
헤아리니 울화만 뜨겁게 불타 올라 *
드디어 내 혀는 이렇게 말하였노라.

5 “주여 내 끝장을 알려 주소서 +
내 세월이 얼마나 가오리까 *
내 얼마나 덧없는 것인지 알고 싶사옵니다.”

6 내 세월을 한 뼘으로 줄이셨으니 +
내 목숨은 당신 앞에 거의 없는 것 *
사람이란 모두가 날숨과 같으오이다.

7 그림자처럼 인생은 지나가고 +
부질없이 소란만 피우는 것 *
모으고 쌓아도 그 차지할 자 누구인지 모르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우리 몸이 다시 살아날 때를 고대하고 속으로 신음하고 있도다.
후렴2주여, 내 기도를 들어주소서. 내 울음 소리를 못들은 체 마옵소서.
시편 38(39)
병자의 애원
피조물이 제 구실을 못하게 된 것은 …… 하느님께서 그렇게 만드신 것입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희망이 있습니다(로마 8,20).

II

8 그렇거늘 이제 내 바랄 것이 주여 무엇이오니이까 *
내 소망 그것은 당신께 있나이다.

9 내 모든 죄과에서 나를 구하여 주시고 *
미욱한 자의 놀림감으로 내어 주지 마옵소서.

10 내 잠자코 입을 아니 여오니 *
당신이 하신 까닭이오이다.

11 나에게서 매질을 거두어 주소서 *
당신 손이 치시기에 나는 기진하나이다.

12 잘못을 책하시어 사람을 벌하시고 +
좀과 같이 그의 보화를 삭게 하시니 *
인생이란 단 한 번의 날숨 같으오이다.

13 주여 내 기도를 들어주소서 *
내 부르짖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

내 울음 소리를 못들은 체 마옵소서 +
이 몸은 당신 곁에 길손이옵고 *
나의 모든 조상처럼 나그네오이다.

14 나에게서 눈길을 돌려주소서 *
떠나가 없기 전에 한숨 돌릴까 하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주여, 내 기도를 들어주소서. 내 울음 소리를 못들은 체 마옵소서.
후렴3나는 언제까지나 주님의 자비에 의탁하리라.
시편 51(52)
참소하는 자들을 거슬러
누구든지 자랑하려거든 주님을 자랑하십시오(1고린 1,31).
3 너 어찌 악을 자랑하느냐 악명 높은 세도가야 +
4 항시 너는 악한 뜻을 품고 *
사기꾼아 네 혀는 날카로운 면도 같구나.

5 너는 선보다도 악을 *
바른 소리보다 거짓말을 더 좋아하는구나.

6 간교한 혓바닥이여 너는 해치는 말이면 다 좋아하기에 *
7 그러기에 주께서 너를 멸하시고 영영 너를 버리시리라.

너를 장막에서 끌어내시어 +
생명의 땅에서 뽑아 버리시리라 *
8 의인들이 이를 보고 무서워 하며 그를 비웃어 말하리라.

9 “보라 이 사람이 하느님을 힘으로 삼지 않고 *
제 많은 재산을 믿으며 악행으로 세도를 부렸도다.”

10 그러나 나는 주님의 집에서 푸르른 올리브같이 *
언제까지나 주님의 자비에 의탁하리라.

11 당신이 하시었기에 항상 당신을 찬미하오리다 *
당신 이름 좋으심을 성도들 앞에서 일컬으오리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나는 언제까지나 주님의 자비에 의탁하리라.
너희는 회개하고 절제하여라.
너희 마음과 정신을 새롭게 하여라.
제1독서
출애굽기에 의한 독서 17,1-16
그 무렵 1 이스라엘 백성 온 회중은 씬 광야를 떠나 주님의 지시대로 진지를 옮겨 가면서 전진하였다. 르비딤에 이르러 먹을 물이 없는 것을 보고, 2 백성들은 모세에게 먹을 물을 내라고 들이대었다. 모세가 “어찌하여 나에게 대드느냐? 어찌하여 주님을 시험하느냐?” 하고 말했지만, 3 백성들은 당장 목이 말라 견딜 수 없었으므로 모세에게 불평을 터뜨렸다. “어쩌자고 우리를 이집트에서 데려 내왔느냐? 자식들과 가축들과 함께 목말라 죽게 할 작정이냐?”

4 모세가 주님께 부르짖었다. “이 백성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당장 저를 돌로 쳐죽일 것만 같습니다.” 5 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장로들을 데리고 이 백성보다 앞서 오너라. 나일강을 치던 너의 지팡이를 손에 들고 오너라. 6 내가 호렙의 바위 옆에서 네 앞에 나타나리라. 네가 그 바위를 치면, 물이 터져 나와 이 백성이 마시게 되리라.” 모세는 이스라엘 장로들이 지켜 보는 앞에서 그대로 하였다. 7 여기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대들었다고 해서 이 고장 이름을 므리바라고도 하고 “주께서 우리 가운데 계신가 안 계신가?” 하며 주님을 시험했다고 해서 마싸아라고도 부르게 되었다.

8 아말렉 사람들이 몰려와 르비딤에서 이스라엘 사람들과 싸움을 벌였다. 9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였다. “장정을 뽑아서 내일 아말렉과 싸우러 나가시오. 나는 하느님의 지팡이를 손에 들고 산꼭대기에 서 있겠소.” 10 여호수아는 모세가 지시하는 대로 아말렉과 싸우러 나갔다. 모세와 아론과 후르는 언덕 위에 올라가 있었다. 11 모세가 팔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모세가 팔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겼다. 12 모세의 팔에 힘이 빠지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사람들이 돌을 갖다 놓고 모세를 그 위에 앉히고 아론과 후르는 모세의 팔을 좌우에서 각각 붙들어 떠받치니 해가 질 때까지 그의 팔은 처지지 않게 되었다. 13 그래서 여호수아는 아말렉과 그 백성을 칼로 쳐 이겼다. 14 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 일을 책에 기록하여 후세에 남겨 두어라. 그리고 내가, 아무도 아말렉을 기억하는 사람이 없도록 하늘 아래에서 전멸시키겠다고 여호수아에게 똑똑히 일러주어라.”

15 모세는 그 곳에 제단을 쌓고 야훼 니씨(주님은 나의 깃발)라고 이름을 붙이고 16 “주님의 사령기를 향해 손을 들자. 주께서 대대로 아말렉과 싸워 주시리라.” 하고 외쳤다.
응송이사 12,3. 4; 요한 4,14 참조
너희는 기뻐하며 구원의 샘에서 물을 길으리라. * 그날 너희는 감사의 노래를 부르리라. “주님께 감사하며 그의 이름을 외쳐 불러라.”
내가 주는 물은 너희 안에서 샘물처럼 솟아올라 영원히 살게 하리라.
그날.
제2독서
천주의 성 요한 수도자의 편지에서 (Archiv. gen. Ord. Hospit., Quademo: De las cartas…, ffo 23v-24r, 27rv: O. Marcos, Cartas y escritos de Nuestro Glorioso Padre San Juan de Dios, Madrid, 1935, pp.18-19; 48-50)
하느님의 자비가 얼마나 크오신지 생각해 본다면, 우리는 선행을 할 수 있을 때마다 결코 선행을 중지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대한 사랑 때문에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것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면 당신이 우리에게 백배로 갚아 주시고 영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것이야 말로 참된 이익을 얻는 복된 길입니다! 우리를 회개에로 부르시어 죄를 뉘우치게 하시고, 먼저 우리 자신에게 그 다음 우리 이웃에게 사랑의 봉사를 하도록 하시면서 우리와 이렇게 훌륭한 거래를 하시는 이 복된 상인에게 누가 있는 것을 모두 바치지 않겠습니까? 물이 불을 끄듯 사랑은 우리 죄를 씻어버립니다.

이 집에 찾아오는 가난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나 자신도 그들이 어떻게 살아 나가는지 보고 자주 놀랍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것을 마련해 주시며 모든 이를 먹이십니다. 이 도시는 큰 도시이고 특히 지금과 같은 겨울철에는 날씨가 매우 춥기 때문에, 이 하느님의 집을 찾아오는 가난한 사람들은 그 수를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이 집에는 병자와 건강한 자,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순례자들을 포함하여 110명 이상이 머물고 있습니다. 이 집은 모든 온갖 부류의 사람들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수족을 못쓰는 사람, 불구자, 나병 환자, 벙어리, 정신 병자, 중풍 병자, 옴으로 고생하는 이들, 나이 많아 움직일 수 없는 이들, 아주 어린 아이들도 있습니다. 이 외에 많은 순례자들과 방랑자들도 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음식을 준비할 불과 물 그리고 소금과 그릇을 줍니다. 이 모든 것을 하기에는 돈이 없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마련해 주십니다.

그래서 나는 여기서 빚을 지고 있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포로가 되었습니다. 때로는 너무도 빚을 많이 져 빚 때문에 포위당할 때는 밖에 출입할 생각도 감히 못합니다. 수많은 내 형제들과 이웃들이 가난 속에 있고 힘에 겹도록 고통받으며 너무도 큰 어려움으로 정신적으로나 육신적으로 압박당하는 것을 보면서도 그들을 도와줄 수 없을 때 나는 슬픔을 억제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나는 내 마음을 아시는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분께서 내 빚을 갚아 주실 것입니다. 그때 나는 “오로지 그리스도께 신뢰를 두지 않고 인간을 신뢰하는 자에게 저주 있으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좋든 싫든 사람들로부터 저버림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충실하시어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시며 모든 것을 마련해 주십니다. 그분께 영원히 감사를 드립시다. 아멘.
응송이사 58,7-8 참조
굶주린 이에게 먹을 것을 나눠 주고, 떠돌며 고생하는 사람을 집에 맞아들여라. * 그렇게만 하면 너의 빛이 새벽동이 트듯 터져 나오고, 네 정의가 네 앞에 가리라.
헐벗은 사람을 입혀 주고 제 골육을 모르는 체하지 말아라.
그렇게만.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성 요한에게 자선의 정신을 박아 주신 천주여, 비오니, 우리도 자선 사업에 이바지함으로써 당시 나라에서 뽑힌 이들 대열에 들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