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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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24일 월요일

부활 제3주간 월요일    † 식마린겐의 성 피델리스 사제 순교자   

[(홍) 식마린겐의 성 피델리스 사제 순교자]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복되신 순교자여 기뻐하소서
순교의 피값으로 당신머리에
승리의 월계관이 씌워졌으니
이날에 우리축하 받으옵소서

주님께 일편단심 다짐했기에
판관의 고문학대 겁내지않고
어두움 벗어나서 천국드시니
승리의 이날이라 경사롭도다

천사들 반열안에 들어가시어
흰옷을 함께입고 빛나시오니
끝까지 굽힘없는 증인되시려
그옷을 순교피로 씻으셨어라

주님께 우리기도 전해주소서
주친히 우리기도 들어주시어
저지른 허물대로 심판하시고
탓하지 마시도록 빌어주소서

당신은 어진마음 기울이시고
주님의 크신은총 보내주시어
스스로 범한죄에 억눌린마음
용서의 위안받게 도와주소서

영광이 찬란하온 궁전안에서
영원한 월계관을 씌워주옵신
성부와 성자성령 삼위일체여
영원히 우리흠숭 받으옵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우리 하느님은 드러나게 오시며, 잠잠하지 않으시도다. 알렐루야.
시편 49(50)
주님께 대한 참된 정성
나는 율법을 없애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마태 5,17).

I

1 주 하느님이 말씀하시고 땅을 부르셨도다 *
해 뜨는 데서부터 해 지는 데까지.

2 오롯이 아름다운 시온으로부터 *
하느님 눈부시게 나타나시었도다.

3 우리 하느님은 오시며 아니 잠잠하시니 *
삼키는 불이 그 앞장서고 돌개바람은 에워싸도다.

4 당신 백성을 심판하시고자 *
위로부터 하늘과 땅을 부르시도다.

5 “성도들을 내 앞에 모아들여라 *
제사로써 나와 함께 언약 맺은 그들을.”

6 하느님이 심판자시니 *
하늘이 당신의 정의를 알리도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우리 하느님은 드러나게 오시며, 잠잠하지 않으시도다. 알렐루야.
후렴2찬미의 제사를 하느님께 바치라. 알렐루야.
시편 49(50)
주님께 대한 참된 정성
나는 율법을 없애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마태 5,17).

II

7 듣거라 내 백성아 말하려노라 +
이스라엘아 나는 너를 고발하노라 *
나는 하느님 네 하느님이로라.

8 네 번제가 항상 내 앞에 있으니 *
너를 제사 때문에 꾸짖음이 아니로라.

9 네 집의 수송아지와 네 우리의 숫염소를 *
나는 받지 않겠노라.

10 밀림의 맹수들이 모두 다 내 것이요 *
천 가지 짐승들이 내 산들에 있나니,

11 하늘의 새들을 내가 다 알고 *
들에서 움직이는 것도 내 잘 아노라.

12 누리와 그 안에 찬 것이 내 것이니 *
굶주려도 너에게는 말하지 않으리라.

13 내가 황소 고기를 먹기나 할 것이냐 *
숫염소의 피를 마시기나 할 것이냐.

14 찬미의 제사를 하느님께 바치라 *
지존께 네 서원을 채워 드리라.

15 너 나를 부르는 곤궁한 날에 *
나는 너를 구하고 너는 내게 영광을 돌리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찬미의 제사를 하느님께 바치라. 알렐루야.
후렴3주께서는 희생보다 자비를, 번제보다 지혜를 원하시나이다. 알렐루야.
시편 49(50)
주님께 대한 참된 정성
나는 율법을 없애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마태 5,17).

III

16 하느님이 악인에게 하시는 말씀 +
“너 어찌 감히 내 계명을 얘기하며 *
네 입에 내 언약을 감히 담느냐.

17 규율을 몹시도 싫어하고 *
나의 말을 네 등뒤로 팽개치는 너이거늘.

18 도둑을 보면 너 휩쓸려 다니고 *
간음하는 자와 한패가 되었으며,

19 악한 일에 함부로 입을 벌리고 *
혀로써는 음모를 꾸미었으며,

20 앉아서 네 형제를 헐어 말하고 *
네 어미의 아들을 모욕했으니,

21 이런 짓을 하였거늘 내 말이 없겠느냐 *
너와 같은 나인 줄로 생각했더냐.

나는 너를 꾸짖고 네 눈앞에서 *
이것들을 밝히려 하노라.

22 하느님을 잊은 자들 이를 알아 두어라 *
내 너희를 찢어도 건져낼 자 없을까 하노라.

23 찬미의 제사를 바치는 이 나를 공경하나니 *
옳은 길을 걷는 이에게는 하느님 구원을 보여 주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께서는 희생보다 자비를, 번제보다 지혜를 원하시나이다. 알렐루야.
오뇌와 압박이 내게 미쳤사오나, 알렐루야,
당신의 계명은 내 낙이로소이다. 알렐루야.
제1독서
사도 요한의 묵시록에 의한 독서 7,9-17
간택받은 이들의 큰 무리
그 무렵 9 나 요한은 아무도 그 수효를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이 모인 군중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모든 나라와 민족과 백성과 언어에서 나온 자들로서 흰 두루마기를 입고 손에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서 옥좌와 어린양 앞에 서 있었습니다. 10 그리고 그들은 큰소리로 “구원을 주시는 분은 옥좌에 앉아 계신 우리 하느님과 어린양이십니다.” 하고 외쳤습니다.

11 그러자 천사들은 모두 옥좌와 원로들과 네 생물을 둘러서 있다가 옥좌 앞에 엎드려 하느님께 경배하며 12 “아멘, 우리 하느님께서 영원 무궁토록 찬양과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영예와 권능과 세력을 누리시기를 빕니다. 아멘.” 하고 외쳤습니다.

13 그때 그 원로들 가운데 하나가 “흰 두루마기를 입은 이 사람들은 도대체 누구이며 또 어디에서 왔습니까?” 하고 나에게 물었습니다. 14 “어른께서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하고 내가 대답했더니 그는 나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저 사람들은 큰 환난을 겪어낸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어린양이 흘리신 피에 자기들의 두루마기를 빨아 희게 만들었습니다.
15 그러므로 그들은 하느님의 옥좌 앞에 있으며
하느님의 성전에서 밤낮으로 그분을 섬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옥좌에 앉으신 분이 그들을 가리워 주실 것입니다.
16 그들이 다시는 주리지도 목마르지도 않을 것이며
태양이나 어떤 뜨거운 열도 그들을 괴롭히지 못할 것이요,
17 옥좌 한가운데 계신 어린양이 그들의 목자가 되셔서
그들을 생명의 샘터로 인도하실 것이며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눈에서 눈물을 말끔히 씻어 주실 것입니다.”
응송묵시 2,10c. 11b; 집회 4,28
너는 죽기까지 충성을 다하라, 생명의 월계관을 너에게 씌워 주리라. * 승리하는 자는 결코 두 번째 죽음의 화를 입지 않으리라. 알렐루야.
죽기까지 진리를 위해 사우면 하느님께서는 너를 도와 너의 원수를 치시리라.
승리하는.
제2독서
성 피델리스 사제 순교자에 대한 찬사에서
피델리스는 그 이름 자체에도 삶에도 충실했다
교황 베네딕토 14세는 가톨릭 신앙의 옹호자인 성 피델리스를 칭송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피델리스가 지닌 사랑의 풍성함은 이웃의 육신상의 필요를 채워 주고 도와주는 데까지 뻗어 나아가, 아버지다운 자애의 포옹으로 고통 받는 모든 이들을 맞아들이고 여러 군데에서 애긍을 모아 수많은 가난한 이들을 부양하였다.

세력 있는 사람들과 황태자들로부터 도움의 길을 마련하여 과부와 고아들의 외로움을 덜어 주었다. 또 감옥에 갇힌 이들을 자기 힘 닿는 데까지 육신적으로 영신적으로 모든 수단을 다해 도와주고, 병자들을 찾아 위로하고 하느님과 화해시키며, 그들이 맞이할 마지막 투쟁을 잘하도록 준비시키는 데 온갖 노력을 다했다.

그는 그라우뷘덴에 주둔했던 오스트리아 군대가 전염병에 걸려 고통과 죽음의 비참한 모습을 드러냈을 때보다 더 위대한 자선 행위의 열매를 거둔 일은 또 없다.”

그 이름 자체에도 삶에도 충실했던 성 피델리스(충실한 사람이라는 뜻)는 이 위대한 자비로써 뿐만 아니라 지칠 줄 모르고 선포했던 가톨릭 신앙의 옹호자로서도 뛰어났습니다. 자신이 피를 흘려 자기 신앙을 고백하기 며칠 전에 한 마지막 강론에서 흡사 유언처럼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오 가톨릭 신앙이여, 너는 얼마나 항구하고 얼마나 튼튼하며 얼마나 훌륭하게 뿌리박고 있으며 또 얼마나 견고한 반석 위에 잘 세워져 있는가! 하늘과 땅은 사라져 버릴 것이지만 너는 결코 사라지지 않으리라. 시초부터 온 세상은 너를 거슬러 말해 왔지만 너는 모든 것을 누르고 힘차게 승리를 거두어 왔도다.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 이 믿음이 바로 세력 강한 임금들을 그리스도의 법에 복종시키고 민족들이 그리스도를 섬기게 하였습니다. 신앙이 아니라면, 무엇보다 부활에 관한 신앙이 아니라면, 무엇이 거룩한 사도들과 순교자들로 하여금 치열한 투쟁과 혹심한 고통을 겪도록 하였겠습니까?

산 신앙이 아니라면 무엇이 은수자들로 하여금 쾌락을 멸시하고 명예를 가벼이 여기고 재산을 발로 밟아 버리고 고독 속에 독신 생활을 하도록 했겠습니까? 무엇이 오늘날의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하여금 안이하고 유쾌한 것을 버리고 고통을 참으며 수고를 감수하게 해줍니까?

‘사랑으로 표현되는’ 산 신앙입니다. 이 신앙이야말로 사람들이 미래의 보화를 희망하면서 현재의 보화를 포기하도록 하고 또 현재의 것을 미래의 것으로 바꿈질하게 합니다.”
응송2디모 4,7-8a; 필립 3,8b. 10
나는 훌륭하게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도다. * 이제는 정의의 월계관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로다. 알렐루야.
그리스도를 알고 그리스도와 고난을 같이 나누고 그리스도와 같이 죽는 것 외에, 나에게는 모든 것이 다 장애물로 생각되는도다.
이제는.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당신을 열절히 사랑하던 성 피델리스로 하여금 신앙을 전파하다가 순교의 월계관을 쓰게 하신 천주여, 그의 전구를 들으시고, 우리로 하여금 그와 함께 사랑을 바탕 삼아 그리스도의 부활의 능력을 깨달을 수 있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