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전날 오늘 다음날

2023년 4월 28일 금요일

부활 제3주간 금요일    † 성 베드로 샤넬 사제 순교자    † 성 루도비코 마리아 그리뇽 드 몽포르 사제   

[(홍) 성 베드로 샤넬 사제 순교자]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복되신 순교자여 기뻐하소서
순교의 피값으로 당신머리에
승리의 월계관이 씌워졌으니
이날에 우리축하 받으옵소서

주님께 일편단심 다짐했기에
판관의 고문학대 겁내지않고
어두움 벗어나서 천국드시니
승리의 이날이라 경사롭도다

천사들 반열안에 들어가시어
흰옷을 함께입고 빛나시오니
끝까지 굽힘없는 증인되시려
그옷을 순교피로 씻으셨어라

주님께 우리기도 전해주소서
주친히 우리기도 들어주시어
저지른 허물대로 심판하시고
탓하지 마시도록 빌어주소서

당신은 어진마음 기울이시고
주님의 크신은총 보내주시어
스스로 범한죄에 억눌린마음
용서의 위안받게 도와주소서

영광이 찬란하온 궁전안에서
영원한 월계관을 씌워주옵신
성부와 성자성령 삼위일체여
영원히 우리흠숭 받으옵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하느님 기다리고 기다리며, 외치다가 지쳐 버렸나이다. 알렐루야.
시편 68(69),2-22. 30-37
당신 집을 향한 열정이 나를 불사르나이다
그들은 예수께 쓸개를 탄 포도주를 마시라고 주었다(마태 27,34).

I

2 하느님 나를 구하소서 *
목에까지 물들이 들어찼사오니,

3 진흙 속에 깊이도 빠져 있사와 *
발 붙일 자리조차 없나이다.

이 몸은 물 속에 깊숙이 잠겨 *
파도에 휩싸여 있나이다.

4 외치다가 나는 지쳐 버렸고 *
목도 이미 쉰 지 오래오이다.

하느님 기다리다 기다리다가 *
눈마저 흐려져 버렸나이다.

5 까닭 없이 이 몸을 미워하는 자 *
머리칼보다도 더 많사옵고,

애매한 나를 거스르는 자 +
내 뼈보다 더 억세오니 *
빼앗지도 않은 것을 내 갚아야 옳으리까.

6 하느님 당신은 내 어리석음 아시옵고 *
내 죄악을 모르지 않으시나이다.

7 주여 만군의 주여 당신을 바라는 이들이 *
나로 하여금 망신함이 없게 하소서.

8 내 몸소 능욕을 당하여 +
부끄러움에 낯을 들 수 없음은 *
오로지 님 때문이 아니오니까.

9 나는 형제들에게도 딴 나라 사람 *
내 어미의 소생에게도 남이 되었나이다.

10 당신 전당에의 열성에 나는 불타고 *
님을 욕하는 자들의 그 욕이 내게 떨어지지 않았나이까.

11 재를 지키노라 몸을 괴롭힌 것이 *
도리어 모욕 거리가 되고,

12 옷 삼아 부대를 둘러쓴 것이 *
저들의 조롱 거리가 되었나이다.

13 성문에 앉은 자들이 나를 헐뜯어 말하고 *
주정꾼들 나를 두고 흥얼대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하느님 기다리고 기다리며, 외치다가 지쳐 버렸나이다. 알렐루야.
후렴2사람들은 나에게 쓸개를 먹으라 주고, 목마를 때 초를 마시웠노라.
시편 68(69),2-22. 30-37
당신 집을 향한 열정이 나를 불사르나이다
그들은 예수께 쓸개를 탄 포도주를 마시라고 주었다(마태 27,34).

II

14 주여 나는 은혜로운 때에 당신께 비오니 *
그 넓으신 자비 진실된 사랑으로 나를 도우소서.

15 진흙에 빠질세라 나를 건져 주소서 *
내 원수들과 깊은 물에서 나를 구하소서.

16 풍랑 속에 파묻히지 말게 하시고 +
심연 속에 잠겨 들지 말게 하시며 *
나를 삼킨 우물이 그 입을 다물지 말게 하소서.

17 님의 자비하심 너그러우시니 +
주여 내 기도를 들어주소서 *
그 사랑 지극하시니 나를 굽어 살피옵소서.

18 당신의 종을 외면하지 마옵시고 *
어서 빨리 들어주소서 괴롭나이다.

19 내 영혼을 가까이하사 속량해 주시고 *
원수들 보라는 듯이 나를 구하여 주소서.

20 수치와 수모와 인욕의 나를 아시오니 *
나를 괴롭히는 자들이 당신 앞에 다 있나이다.

21 인욕에 바숴진 마음 나는 기진하여 +
기다려도 기다려도 동정할 이 없고 *
위로할 이 하나도 얻지 못하였나이다.

22 사람들은 나에게 쓸개를 먹으라 주고 *
목마를 제 나에게 초를 마시웠으니.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사람들은 나에게 쓸개를 먹으라 주고, 목마를 때 초를 마시웠노라.
후렴3주를 찾는 너희 마음에 생기를 돋구어라. 알렐루야.
시편 68(69),2-22. 30-37
당신 집을 향한 열정이 나를 불사르나이다
그들은 예수께 쓸개를 탄 포도주를 마시라고 주었다(마태 27,34).

II

30 가여울쏜 나는 애처로우니 *
하느님 도와주시어 일으키소서.

31 하느님의 이름을 노래로 내 찬미할 제 *
사은의 송가로 당신을 찬미할 제,

32 황소보다 기꺼이 받으시리라 +
뿔 돋고 굽 생긴 송아지보다 *
하느님은 더 기꺼이 받으시리라.

33 없는 이 보고들 즐거워 하라 *
주를 찾는 너희 마음에 생기를 돋구어라.

34 가난한 이의 소청을 들어주시고 *
사로잡힌 이를 어여삐 여기시는 주님 아니시냐.

35 하늘과 땅과 바다와 *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주를 찬송하라.

36 하느님은 시온을 구하시리라 +
유다의 고을들을 이룩하시리라 *
사람들이 거기 살며 땅을 차지하리라.

37 당신 종들 후손이 대대로 이어받아 *
그 이름을 받드는 자 거기에 머무르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를 찾는 너희 마음에 생기를 돋구어라. 알렐루야.
오뇌와 압박이 내게 미쳤사오나, 알렐루야,
당신의 계명은 내 낙이로소이다. 알렐루야.
제1독서
사도 요한의 묵시록에 의한 독서 7,9-17
간택받은 이들의 큰 무리
그 무렵 9 나 요한은 아무도 그 수효를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이 모인 군중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모든 나라와 민족과 백성과 언어에서 나온 자들로서 흰 두루마기를 입고 손에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서 옥좌와 어린양 앞에 서 있었습니다. 10 그리고 그들은 큰소리로 “구원을 주시는 분은 옥좌에 앉아 계신 우리 하느님과 어린양이십니다.” 하고 외쳤습니다.

11 그러자 천사들은 모두 옥좌와 원로들과 네 생물을 둘러서 있다가 옥좌 앞에 엎드려 하느님께 경배하며 12 “아멘, 우리 하느님께서 영원 무궁토록 찬양과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영예와 권능과 세력을 누리시기를 빕니다. 아멘.” 하고 외쳤습니다.

13 그때 그 원로들 가운데 하나가 “흰 두루마기를 입은 이 사람들은 도대체 누구이며 또 어디에서 왔습니까?” 하고 나에게 물었습니다. 14 “어른께서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하고 내가 대답했더니 그는 나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저 사람들은 큰 환난을 겪어낸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어린양이 흘리신 피에 자기들의 두루마기를 빨아 희게 만들었습니다.
15 그러므로 그들은 하느님의 옥좌 앞에 있으며
하느님의 성전에서 밤낮으로 그분을 섬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옥좌에 앉으신 분이 그들을 가리워 주실 것입니다.
16 그들이 다시는 주리지도 목마르지도 않을 것이며
태양이나 어떤 뜨거운 열도 그들을 괴롭히지 못할 것이요,
17 옥좌 한가운데 계신 어린양이 그들의 목자가 되셔서
그들을 생명의 샘터로 인도하실 것이며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눈에서 눈물을 말끔히 씻어 주실 것입니다.”
응송묵시 2,10c. 11b; 집회 4,28
너는 죽기까지 충성을 다하라, 생명의 월계관을 너에게 씌워 주리라. * 승리하는 자는 결코 두 번째 죽음의 화를 입지 않으리라. 알렐루야.
죽기까지 진리를 위해 사우면 하느님께서는 너를 도와 너의 원수를 치시리라.
승리하는.
제2독서
성 베드로 사제 순교자에 대한 찬사에서
순교자들의 피는 그리스도인의 씨앗이다
베드로는 마리아회에 입회하여 수도 생활을 시작하자마자 자신의 요청에 따라 오세아니아주로 파견되어 아직 그리스도의 이름이 전파되지 않은 태평양의 푸투나섬에 발을 디뎠다. 그 곳에서 그를 어디에나 동행했던 수사는 그의 선교 생활을 이렇게 묘사한다.

“베드로는 태양열로 살갗이 그을고 때로는 배고픔으로 시달리면서 전교 후 집으로 돌아올 때 땀으로 범벅되어 피곤에 눌려 있었지만, 언제나 활기로 차 있었고 흡사 휴식에서 돌아오는 것처럼 정신적으로 생기 있고 쾌활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한 번만이 아니라 거의 매일같이 그러했습니다. 그는 푸투나 사람들에게 아무것도 거절하지 않았고 자신을 박해하는 사람들조차 언제나 이해해 주었습니다. 비록 그들의 행동이 거칠고 위협적이라도 그들을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누구를 막론하고 모든 이에게 비할 수 없이 따뜻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러므로 푸투나 주민들이 그를 보고 “큰 마음을 지닌 사람”이라고 부른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는 동료 수사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이 어려운 선교직에서는 우리가 성인이 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꾸준히 전파했으나 수고에 비해 매우 적은 성과를 거두었다. 그래도 굽히지 않고 선교 사업에 용감히 달려들어 주민들의 영적이고 현실적인 필요에 봉사하였다. 언제나 그리스도의 모범과 “한 사람은 심고 다른 사람은 거둔다.”라는 주님의 말씀에 의탁하여, 깊은 신심으로 사랑했던 천주의 모친의 도움을 쉬지 않고 구했다.

그의 그리스도교 신앙의 선포는 푸투나 추장들이 주민들을 자기 지배하에 두려고 장려하고 있던 악령들에 대한 예배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 때문에 추장들은 베드로가 뿌린 그리스도교 신앙의 씨앗들을 그를 죽임으로 해서 없애 버리려고 하여 그를 처참하게 살해했다.

그러나 순교하기 전날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죽어도 상관 없습니다. 이 섬에 그리스도의 신앙은 너무도 견고히 뿌리를 박았기에 내가 죽는다 해서 제거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순교자의 피는 무엇보다 먼저 푸투나 주민 가운데서 열매를 맺었다. 즉, 그들은 모두 몇 년 지나지 않아 그리스도의 신앙을 받아들였고 오세아니아주의 다른 섬들도 그 수확을 함께 나누었다. 이제는 베드로를 그들의 첫 순교자로 여기고 그의 전구를 비는 그리스도교 교회들이 번창하고 있다.
응송루가 10,2; 사도 1,8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으니, * 주인에게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달라고 청하여라. 알렐루야.
성령이 너희에게 오시면 너희는 힘을 받아 땅 끝에 이르기까지 어디에서나 나의 증인이 되리라.
주인에게.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교회의 확장을 위하여 성 베드로에게 순교의 영광을 허락하신 천주여, 파스카의 기쁨을 누리는 이 시기에 우리로 하여금 죽으셨다가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신비를 묵상함으로써 새 생명의 증인이 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