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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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11일 화요일

성 베네딕토 아빠스 기념일    † 성 베네딕토 아빠스 기념일(당일 기도)   

[(백) 성 베네딕토 아빠스 기념일(당일 기도)]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성인들 천상에서 쓰신월계관
개선의 갚음으로 경축하오니
높으신 공로세운 베네딕토여
찬란한 당신광채 빛내주소서

젊어서 성덕으로 원숙하시니
사욕이 당신앞에 얼씬못하고
마음을 높은데로 향하셨으니
속세의 화려한꽃 스러졌다네

고향을 등지시고 부모를떠나
숲속을 개간하는 농부되시고
생활의 규범들을 마련하시어
고귀한 규칙서를 집필하셨네

만백성 주님법에 속해있음을
선명히 우리에게 가르치셨네
주님께 우리위해 전구하시어
언제나 천상것을 청케하소서

성부와 성자성령 삼위일체여
광명과 영예흠숭 받으옵소서
당신의 은총받은 베네딕토도
찬미의 영광속에 빛나나이다. 아멘.
시편기도
후렴1네 앞길 주께 맡기라. 몸소 당신이 해주시리라.
시편 36(37)
의인과 악인의 운명
온유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마태 5,5).

I

1 사악한 자 때문에 애태우지 말라 *
행실 나쁜 자들을 시새우지도 말라.

2 풀처럼 그들이 어느덧 말라지고 *
새파란 풀과 같이 시들어 버리리라.

3 주님만 바라고 너는 선을 하라 *
네 땅에 살면서 태평을 누리리라.

4 네 즐거움일랑 주님께 두라 *
네 마음이 구하는 바를 당신이 주시리라.

5 네 앞길 주께 맡기고 그를 믿어라 *
몸소 당신이 해주시리라.

6 날빛처럼 네 의를 떠오르게 하시며 *
대낮처럼 네 권리를 세워 주시리라.

7 고요히 주님 안에 있거라 믿고 있거라 *
악을 꾀하는 자 그 가는 길이 복스럽다 하여 시새우지 말라.

8 노여움을 끄고 격분을 가라앉히라 *
잘못 아니하려거든 화를 내지 말아야 하나니,

9 잘못하는 자들은 멸망을 당하나 *
주께 바라는 이는 땅을 차지하리라.

10 어언간에 악인은 없어지리니 +
그 있던 자리를 바라다볼 때 이미 그는 벌써 없으리라 *
11 온순한 이는 땅을 차지하고 태평을 누리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네 앞길 주께 맡기라. 몸소 당신이 해주시리라.
후렴2악을 피하고 선을 행하라. 의인을 주께서 붙들어 주시리라.
시편 36(37)
의인과 악인의 운명
온유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마태 5,5).

II

12 악한 자 의인을 모해하려 들고 +
버티어 이를 갈지라도 *
13 주님은 그의 날이 올 것을 보시기에 비웃으시리라.

14 악한 무리 칼을 빼 들고 활을 당기며 +
가엾은 이 없는 이를 쓰러뜨리려 하고 *
옳은 길 걷는 이를 무찌르려 하나,

15 그들의 칼은 스스로의 염통을 꿰뚫으리라 *
그들의 활은 부러지리라.

16 의인이 가지는 적은 것이 *
악인의 큰 재산보다 훨씬 나으니,

17 악인의 팔은 꺾이어도 *
의인은 주께서 붙드시느니라.

18 주께서 오롯한 이들의 생명을 돌보시나니 *
그들의 유산이 영원히 남으리라.

19 환난을 만난 때도 당황하지 않으며 *
굶주리는 날에도 배부르리라.

20 악인들은 망하고 +
주님의 원수들은 아리땁던 풀밭처럼 시들리라 *
마치도 연기처럼 사라지리라.

21 악인은 꾸어도 갚지 아니하고 *
의인은 동정하고 베푸느니라.

22 주님의 복 받은 이들은 땅을 차지하고 *
그 저주를 받은 자들은 멸망하리라.

23 주님이 사람의 발걸음을 가누어 굳게 하시고 *
그의 길을 좋이 여기시나니,

24 주께서 그의 손을 붙잡아 주시기에 *
넘어져도 쓰러진 채 있지 않으리라.

25 어렸던 나 이미 벌써 늙었어도 +
나는 보지 못했노라 *
버림받은 의인을 빵을 구걸하는 그 자손을.

26 그는 항상 동정하며 빌려 주나니 *
그 자손이 축복을 받으리라.

27 악을 피하고 선을 하라 *
영원히 남으리라.

28 의를 사랑하시는 주님은 +
당신의 성도들을 아니 버리시나 *
악인은 망하며 그 종락도 끊어지리라.

29 의인들은 땅을 차지하며 *
길이길이 거기서 살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악을 피하고 선을 행하라. 의인을 주께서 붙들어 주시리라.
후렴3주님을 믿고 그 길을 따라가라.
시편 36(37)
의인과 악인의 운명
온유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마태 5,5).

III

30 의인의 입은 지혜를 자아내며 *
그의 혀는 옳은 것을 말하느니라.

31 하느님의 법이 그의 마음에 있어 *
그의 걸음이 흔들리지 않느니라.

32 악인이 의인을 지켜 보며 *
죽이기를 꾀하나,

33 주님은 그를 저의 손에 아니 버려 두시고 *
심판에서 그에게 죄 주지 않으시리라.

34 주님을 믿고 그 길을 따라가라 +
너를 들어올려 땅을 차지하게 하시리니 *
악인들이 망하는 꼴을 너는 기꺼이 보리라.

35 거만한 자 우쭐거리며 *
무성한 삼목처럼 퍼지는 것을 내 보았노라.

36 다시 지나갈 제는 이미 없어 *
찾아도 아니 보이더라.

37 오롯한 사람을 보라 의인을 살펴보라 *
온화한 사람에게 후손이 있느니라.

38 악인들은 모두 다 망할 것이요 *
악인들의 종락은 끊어지리라.

39 의인들의 구원은 주께서 내리시고 *
어려운 고비에는 피난처가 되시며,

40 주께서 그들을 도우시고 구하여 주시고 +
악인에게서 빼내시어 살리시나니 *
당신께 몸을 피한 때문이니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님을 믿고 그 길을 따라가라.
주여, 선행과 판단과 슬기를 가르쳐 주소서.
당신의 계명을 믿었나이다.
제1독서
사무엘 하권에 의한 독서 18,6-17. 24-19,5
압살롬의 죽음과 다윗의 슬픔
그 무렵 18,6 전군은 이스라엘을 맞아 싸우기 위하여 들판으로 나갔다. 싸움은 에브라임 숲에서 벌어졌다. 7 거기에서 이스라엘군은 다윗의 부하들에게 패하여 그날로 이만 명이나 되는 전사자를 냈다. 8 싸움은 그 일대에 번져 그날, 칼에 죽은 사람보다는 숲에 막혀 죽은 사람이 더 많았다.

9 그런데 압살롬이 그만 다윗의 부하들에게 발견되었다. 압살롬은 노새를 타고 울창한 상수리나무 밑으로 빠져 나가다가 머리가 나뭇가지에 걸리고 말았다. 타고 가던 노새는 그대로 달아나 버리고 압살롬은 공중에 매달려 있었다. 10 군인 하나가 이것을 보고 요압에게 보고했다. “압살롬이 상수리나무에 매달려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11 말을 전하는 자에게 요압이 소리쳤다. “네가 그것을 보았다면 어째서 그를 그 자리에서 쳐서 떨어뜨리지 않았느냐? 그랬더라면 내가 너에게 은 열 냥과 띠 하나를 주었을 것이다.” 12 그가 요압에게 대답했다. “비록 은 천 냥을 손에 쥐어 주신다 해도 저는 왕자에게 손을 대지 않겠습니다. 저희는 왕께서 장군과 아비새와 이때에게 당신 생각을 해서라도 젊은 압살롬을 보호해 달라고 당부하시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13 그런데 어떻게 제가 제 목숨을 내걸고 그런 불충한 일을 하겠습니까? 왕께서 결국 아시게 될 터인데, 그 때에는 장군님도 모르시는 체하실 것 아닙니까?” 14 요압은 “너와 이렇게 꾸물거리고 있을 때가 아니다.” 하며 창 세 개를 연거푸 던져 상수리나무에 매달린 채 살아 있는 압살롬의 심장을 찔렀다.

15 그러자 요압의 무기를 들고 다니던 군인 열이 달려들어 그를 쳐죽였다. 16 요압은 곧 나팔을 불어 이스라엘군 추격을 중지시켰다. 다른 병사들은 죽일 생각이 없었던 것이다. 17 그들은 압살롬을 끌어다가 숲 속에 있는 깊은 웅덩이에 던지고 그 위에 돌을 쌓아 큰 돌무더기로 만들었다. 이스라엘군은 저마다 자기 집으로 도망쳐 버렸다. 24 그때 다윗은 바깥 성문과 안 성문 사이에 앉아 있었는데 보초병이 문루에 올라가 살피다가 웬 사람이 혼자서 뛰어오는 것을 보고, 25 왕에게 소리쳐 알렸다. 왕은 “혼자라면 좋은 소식을 가지고 오는 것이겠지.” 하고 말하였다. 그 사람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데, 26 보초는 또 한 사람이 달려오는 것을 보고 성문께에 대고 소리쳤다. “또 한 사람이 혼자 달려오고 있습니다.” 왕은 “그도 좋은 소식을 가지고 오는 것이겠지.” 하고 말하였다. 27 보초가 다시 “앞에 오는 사람은 그 달리는 품이 사독의 아들 아히마스 같습니다.” 하자 왕은 “그는 좋은 사람이니 희소식을 가지고 왔을 것이다.” 하고 말하였다.

28 이윽고 아히마스가 왕 앞에 나와 문안을 드리고 나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아뢰었다. “임금님의 주 하느님께 찬양을 돌립니다. 주께서는 임금님께 반기를 든 자들을 처치해 버리셨습니다.” 29 왕은 “철부지 압살롬은 무사하냐?” 하고 물었다. “요압 장군이 소인을 보낼 때 큰 소란이 벌어졌습니다마는 무슨 일이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아히마스가 이렇게 대답하자 30 왕은 그에게 비켜 서 있으라고 하였다. 아히마스가 물러나 곁에 서 있는데, 31 구스 사람이 와서 아뢰었다. “임금님, 좋은 소식입니다. 오늘 주께서는 역적들을 벌하시고 임금님을 그들의 손에서 건져내셨습니다.” 32 왕이 그에게도 “철부지 압살롬은 무사하냐?” 하고 묻자, 구스 사람이 대답했다. “임금님을 대적하여 반역이나 하는 자는 누구든지 그가 당한 일을 같이 당하게 되기 바랍니다.”

19,1 이 말을 듣고 왕은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아 성문 위에 있는 골방으로 올라가 “내 자식 압살롬아, 내 자식아, 내 자식 압살롬아, 차라리 내가 죽을 것을, 이게 웬일이냐? 내 자식 압살롬아, 내 자식아.” 하며 목놓아 울었다. 2 이 소식을 누군가가 요압에게 전하였다. “왕께서 목놓아 울고 계십니다. 압살롬이 죽었다고 통곡하고 계십니다.” 3 그래서 그날의 승리는 오히려 모든 장병에게 슬픔을 안겨 주게 되었다. 왕이 아들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다는 말이 퍼졌으므로 4 군인들은 마치 패전군처럼 얼굴도 못들고 성으로 슬며시 들어왔다. 5 왕은 얼굴을 감싸고 “내 자식 압살롬아, 내 자식 압살롬아, 내 자식아!” 하며 계속 울기만 하였다.
응송시편 54(55),13a. 14a. 15a; 40(41),10b; 2사무 19,1 참조
원수가 나를 모욕했다면 참아 주었겠지만, * 나를 거슬러 발꿈치를 치올린 것은 정다웁게 같이 사귀던 너, 내 동배였도다.
왕은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아 성문 위에 있는 골방으로 올라가 목놓아 울며 이렇게 말하였도다. “내 자식 압살롬아, 내 자식아!”
나를.
제2독서
성 베네딕토 아빠스의 ‘수도 규칙’에서 (Prologus, 4-22; cap. 72,1-12: CSEL 72,2-5. 162-163)
그리스도보다 아무것도 더 낫게 여기지 말 것이다
우선 무슨 선행을 시작하든지 그것을 마치기 위해 주님께 간절한 기도로써 청할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를 당신의 아들로 삼으신 주님께서 우리의 악행 때문에 한 번이라도 상심하시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는 언제나 우리 안에 주어진 선에 따라 그분을 섬겨, 아버지께서 분노하시어 당신 아들에게서 상속권을 박탈할 뿐 아니라 우리 악행 때문에 격분한 무서운 주인으로서 당신 영광을 따르기를 거부하는 극악한 종들에게 영벌을 주시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겠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침내 “우리가 잠에서 깨어나야 할 때가 왔습니다.” 하신 성서의 말씀에 자극을 받아 일어나도록 하자. 우리는 하느님의 빛을 향해 눈을 뜨고 주의를 다하여 하느님께서 날마다 우리에게 외치시며 훈계하시는 말씀을 들을 것이니, “그분의 목소리를 오늘 듣게 되거든, 너희 마음을 무디게 가지지 말라.” 하시고, 또 “들을 귀 있는 사람은 성령께서 교회들에 말씀하신 바를 들어야 한다.”고 하신다. 그러면 (성령께서) 무엇을 말씀하시는가? “아이들아, 와서 내 말을 듣거라. 주님의 두려우심을 너희에게 가르쳐 주겠노라. 너희는 빛이 있는 동안에 달려, 죽음의 암흑이 너희를 덮치지 않도록 하여라.”

주께서 이 말씀을 백성의 무리에게 외치시고 그들 가운데서 당신 일꾼을 찾으시며, “생명을 원하고 좋은 날들을 보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냐?”고 말씀하신다. 만일 내가 이 말씀을 듣고 “저로소이다.”라고 대답한다면, 하느님께서는 너에게 “만일 네가 참되고 영원한 생명을 원하거든, 네 혀는 악을 피하고 네 입술은 거짓된 말들을 삼가라. 사악을 멀리하고, 선을 행하며, 평화를 찾아서 뒤따라가라.”고 말씀하실 것이다. 그리고 너희가 이대로 행한다면 내 눈은 너희를 바라보고 내 귀는 너희의 기도를 들을 것이며, “너희가 나를 부르기 전에” 내가 너희에게 “나 여기 있노라”고 말씀하실 것이다.

친애하는 형제들아, 우리를 초대하시는 주님의 이 말씀보다 우리에게 더 반가운 것이 무엇이겠는가? 보라, 주께서 당신 자애로써 우리에게 생명의 길을 보여 주신다. 우리는 신앙과 선행의 실천으로 허리를 묶고 복음 성서의 인도함을 따라 주의 길을 걸어감으로써, 우리를 당신 나라로 부르시는 주님을 뵈옵도록 하자. 만일 우리가 그분 나라의 장막 안에서 살고자 한다면, 선행으로 달리지 않고는 결코 그 곳에 이르지 못할 것이다.

하느님께로부터 분리시켜 지옥으로 이끄는 쓰고 나쁜 열정이 있듯이, 악습에서 분리시켜 하느님과 영원한 생명에로 이끄는 좋은 열정도 있다. 그러므로 수도자들은 지극히 열렬한 사랑으로 이런 열정을 실천할 것이다. 즉, 서로 존경하기를 먼저 하고, 육체나 품행상의 약점들을 지극한 인내로 참아 견디며, 서로 다투어 복종하고, 아무도 자기에게 이롭다고 생각하는 것을 따르지 말고, 오히려 남에게 이롭다고 생각하는 것을 따를 것이며, 형제적 사랑을 깨끗이 드러내고, 하느님을 사랑하여 두려워할 것이며, 자기 아빠스를 진실하고 겸손한 애덕으로 사랑하고, 그리스도보다 아무것도 더 낫게 여기지 말 것이니, 그분은 우리를 다 함께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실 것이다.
응송◎ 복된 베네딕토는 하느님만을 기쁘게 해드리려는 열망에서, 자기 집과 유산을 포기하고 수도 생활을 찾았도다. * 그는 천상의 하느님 면전에서 은거했도다.
세속을 떠나, 알면서도 모르는 사람이 되고, 지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무식한 사람이 되었도다.
그는.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천상 봉사의 배움터에 성 베네딕토 아빠스를 뛰어난 스승으로 보내 주신 천주여, 우리로 하여금 모든 것 위에 당신을 사랑하며 넓은 마음으로 당신 계명의 길을 충실히 걸어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