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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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24일 월요일

연중 제16주간 월요일    † 성 사르벨리오 마클루프 사제   

[(백) 성 사르벨리오 마클루프 사제]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목자들 가운데서 으뜸이시며
목자들 임금이신 예수그리스도여
경사론 축일맞아 성인기리며
맞갖은 노래불러 기리나이다

당신이 봉사자로 뽑아주시고
당신의 사제직도 나누어주사
충실한 지도자로 백성을돕고
착하신 양육자가 되게하셨네

무리의 지도자로 모범되시고
눈먼이 보게하는 빛이되시니
궁핍자 위로하는 아버지같이
모두의 모든것이 되시었도다

천상의 화관으로 갚아주시는
우리주 예수그리스도 살아계시니
우리도 스승님의 생활본받아
마침내 같은종말 맞게하소서

높으신 아버지께 찬미드리세
임금님 구세주께 찬미드리세
온세상 퍼져가는 성령의영광
세세에 무궁토록 찬미드리세. 아멘.
시편기도
후렴1이스라엘의 하느님은 마음이 깨끗한 이를 어여삐 여기시도다.
시편 72(73)
왜 의인이 박해를 받아야만 하는가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사람은 행복하다(마태 11,6).

I

1 하느님은 정녕 바른 이를 어여삐 여기시고 *
마음 깨끗한 이를 어여삐 여기시거늘.

2 내 발은 아슬아슬 헛디뎌지고 *
걸음은 비슬비슬 넘어질 뻔하였으니,

3 어리석은 자들을 시새운 탓이로라 *
악한 자의 잘되는 꼴을 바라보면서.

4 미상불 그들은 아무 고생도 없이 *
몸뚱이는 피둥피둥 살쪄 있도다.

5 인생의 고초를 겪지도 않고 +
남들처럼 고생도 하지 않기에 *
6 교만은 그들의 목걸이요 폭력은 그 입는 옷이로다.

7 그들의 악은 비계에서 스며나고 *
그들의 간계는 마음에서 우러나나니,

8 그들은 코웃음 치며 짓궂게 말하며 *
거만되이 을러대며 억누르려 하도다.

9 하늘을 거슬러 입을 마구 놀리고 *
혀로는 땅을 휩쓸고 있으니,

10 백성들은 그들을 따라가 그 물에 흠뻑 젖어 들어 *
11 “하느님이 아실소냐 지존이 살필소냐” 하도다.

12 보라 그들은 악인이어도 *
몸은 항상 편한 채 재산만 늘어나니.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이스라엘의 하느님은 마음이 깨끗한 이를 어여삐 여기시도다.
후렴2그들의 웃음이 슬픔으로 바뀌고, 그들의 기쁨이 비탄으로 변하리라.
시편 72(73)
왜 의인이 박해를 받아야만 하는가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사람은 행복하다(마태 11,6).

II

13 그렇다면 내 마음을 깨끗이 지닌 것이 *
죄 없게 손을 씻은 것이 허사였던가.

14 쉴 새 없이 나는 얻어만 맞고 *
날이 새면 받는 것이 책벌일 바에야.

15 내 만일 “그들처럼 말해 볼까” 하였던들 *
당신 자손의 대를 배신할 뻔했나이다.

16 나는 깊이 생각하며 깨치려 해도 *
나에게는 몹시도 힘들어 보였나이다.

17 하느님의 신비 속에 파고 들어가 *
그들의 끝장을 보기까지는,

18 결국 당신은 매끄러운 길로 이끄시어 *
그들이 멸망에 빠져 들게 하시나이다.

19 삽시간에 그들이 거꾸러졌음이여 *
공포에 휘말리어 없어지고 말았나니.

20 주여 잠을 깬 사람이 꿈을 업신여기듯 *
당신은 일어나사 그들의 꼴 모습을 내려다 보시리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그들의 웃음이 슬픔으로 바뀌고, 그들의 기쁨이 비탄으로 변하리라.
후렴3당신을 떠나는 자는 망하오리니, 하느님 곁에 있는 것이 내게는 행복이외다.
시편 72(73)
왜 의인이 박해를 받아야만 하는가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사람은 행복하다(마태 11,6).

III

21 내 마음이 쓰라렸을 때 속이 터져 나갔을 때 +
22 나는 아둔하여 못 알아들었나이다 *
짐승처럼 당신 앞에 있었나이다.

23 그러나 나는 항상 당신 곁에 있사오리니 *
당신은 내 손을 붙들어 주시고,

24 나를 이끌어 타이르시고 *
마침내 당신 영광에로 받아들이시리이다.

25 당신 아닌 누구가 하늘에서 날 위해 주오리까 *
당신과 함께 있노라면 즐거울 것 땅에는 없삽나이다.

26 이 몸과 이 마음 다한다 하여도 *
내 마음의 바위 나의 몫은 항상 하느님.

27 보소서 당신을 떠나는 자는 망하오리니 *
당신께 훼절하는 자를 다 멸하시나이다.

28 하느님 곁에 있는 것이 내게는 행복 +
이 몸 둘 곳 주 하느님 *
나는 좋으니 하신 일들 낱낱이 이야기하오리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당신을 떠나는 자는 망하오리니, 하느님 곁에 있는 것이 내게는 행복이외다.
네가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을 듣고,
내 이름으로 다른 이에게 전하리라.
제1독서
사도 베드로의 첫째 편지에 의한 독서 5,1-11
목자들의 직무와 신자들의 의무
1 나는 여러분 가운데 원로로 계신 분들에게, 같은 원로로서 또한 그리스도의 고난의 증인이며 장차 나타날 영광을 함께 누릴 사람으로서 권고합니다. 2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맡겨주신 양 떼를 잘 치십시오. 그들을 잘 돌보되 억지로 할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따라 자진해서 하며 부정한 이익을 탐내서 할 것이 아니라 기쁜 마음으로 하십시오. 3 여러분에게 맡겨진 양 떼를 지배하려 들지 말고 오히려 그들의 모범이 되십시오. 4 그러면 목자의 으뜸이신 그리스도가 나타나실 때에 여러분은 시들지 않는 영광의 월계관을 받게 될 것입니다.

5 이번에는 젊은이들에게 말합니다. 여러분은 원로들에게 복종하십시오. 여러분은 모두 겸손의 옷을 입고 서로 섬기십시오. 하느님께서는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사람에게 은총을 베푸십니다.

6 그러므로 여러분은 스스로 낮추어 하느님의 권능에 복종하십시오. 때가 이르면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높여 주실 것입니다. 7 여러분의 온갖 근심 걱정을 송두리째 하느님께 맡기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여러분을 돌보십니다. 8 정신을 바짝 차리고 깨어 있으십시오. 여러분의 원수인 악마가 으르렁대는 사자처럼 먹이를 찾아 돌아다닙니다. 9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악마를 대적하십시오. 아시다시피 온 세상에 퍼져 있는 여러분의 교우들도 같은 고난을 다 당해 왔습니다. 10 여러분은 잠깐 동안 고난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믿는 여러분에게 당신의 영원한 영광을 주시려고 불러 주신 하느님 곧 모든 은총의 하느님께서 친히 여러분을 완전하게 하여 주시고 든든히 세워 주시고 힘을 주시고 흔들리지 않게 하여 주실 것입니다. 11 하느님은 영원토록 권세를 누리실 분이십니다. 아멘.
응송1고린 4,1-2; 잠언 20,6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여기며 하느님의 신비를 맡은 관리인으로 생각하기 바라노라. * 관리인에게 무엇보다 요구되는 것은 주인에게 대한 충성이로다.
우의를 지킨다는 사람은 많으나 정말 믿을 사람을 어디서 만나랴?
관리인에게.
제2독서
성 암몬 은수자의 서한에서 (Ep 12: PO 10/6, 1973, 603-607)
하느님께 가까이 있는 이들이 영혼의 의사로 세워졌습니다
주님 안에서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알아야 합니다. 계명을 지킨다 하여도 영혼이 사람들과 온갖 일에서 멀어지지 않는다면, 결코 하느님을 알 수 없습니다. 멀리 떠나야 영혼의 적이 얼마나 저항하고 있는지 보입니다. 적이 보여야 싸우고 언젠가는 그를 이겨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그런 다음에야 하느님께서 그 영혼 안에 머무르시고 슬픔이 기쁨과 환희로 바뀝니다. 그러나 싸움에서 진다면, 그 영혼에게는 슬픔이 덮치고 다른 온갖 일에서 싫증이 나 열정이 식어 버립니다.

이러한 까닭에 엘리야 테스비테스나 요한 같은 교부들이 광야에서 독수 생활을 하였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이들이 사람들 가운데에서 정의를 실천하였다고 해서 의인으로 여기지는 마십시오. 먼저 깊은 침묵 속에서 살아야 하느님께서 그들 안에 머무르시고 하느님의 능력을 받게 됩니다. 그런 다음에야 온갖 능력을 지닌 그들을 하느님께서 사람들 가운데에 보내시어, 그들이 하느님의 분배자가 되고 사람들의 병고를 치유하게 하십니다. 영혼들의 의사는 영혼들의 나약함을 치료해 주고자 합니다. 이러한 목적으로 그들은 침묵에서 벗어나 사람들에게 파견됩니다. 파견을 받은 동안 그들은 사람들의 모든 병고를 치유해 줍니다. 그러나 불완전한 영혼이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도록 파견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완전함을 갖추기도 전에 나서는 사람은, 하느님의 뜻이 아니라 제멋대로 다닙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러한 사람들을 책망하시며 말씀하십니다. “내가 보내지 않았는데도 그들은 달려 나간다”(예레 23,21). 그러므로 자기 영혼을 지키지도 못하는 사람이 결코 다른 영혼들을 가르칠 수는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이는 멋대로 침묵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그들은 침묵 가운데 하느님의 능력을 받았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창조주께 순종하지 않고 영적 교육을 한답시고 나서는 자들은 이들과는 전혀 다릅니다. 아버지께서는 당신의 참아드님을 하늘에서 보내시어 모든 병자와 허약한 이를 고쳐 주게 하셨습니다. “그는 우리의 병고를 떠맡고 우리의 질병을 짊어졌다.”(마태 8,17)고 적혀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을 고쳐 주려고 온 모든 성인은 모든 면에서 창조주를 닮게 됩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로 드높여져, 성부와 성자께서 계시듯이 그들도 영원히 있을 것입니다.

보십시오, 사랑하는 여러분. 저는 여러분에게 침묵의 힘을 보여 주었습니다. 침묵은 영혼을 모든 면에서 치유하고, 그 침묵은 하느님께 받아들여집니다. 그러므로 저는 여러분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여러분은 그 침묵에 힘껏 정진하여야 합니다. 모든 성인은 침묵의 힘으로 완덕에 이르렀고, 그리하여 하느님의 능력이 그들 안에 머물러 천상 신비를 가르치고, 그 은총으로 이 세상의 낡은 것을 모두 물리쳤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렇게 여러분에게 편지를 썼던 이 사람도 침묵의 힘으로 이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이 은둔의 시대에 침묵을 지킬 수 없는 사람도 많습니다. 자기 뜻을 꺾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을 버릴 수 없고 인간적인 관습에서 벗어날 수 없어 싸움을 치를 수 없는 이들은 계속 사람들 가운데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그들은 침묵을 저버리고 평생토록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안이하게 살아갑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사랑에 어울리지 않으며, 그들 안에는 하느님의 능력이 머무르지도 않습니다. 하느님의 능력이 나타나더라도, 이러한 움막에서 세월만 보내며 영육의 격정에 따라 살아가는 자들에게는, 그 능력이 내릴 수 없습니다. 더욱이 돈에 대한 욕심과 인간의 헛된 영예, 영혼의 온갖 나약함과 번잡한 마음은 하느님의 능력이 내리는 것을 막아 버립니다.

여러분은 침묵에 힘껏 정진하십시오. 사실 침묵에서 물러나는 이들은 자기 격정을 다스릴 수 없으며, 자기 격정의 종인 적들을 대항하여 싸울 수도 없습니다. 여러분은 격정을 이겨 내십시오. 하느님의 능력이 여러분과 함께하기를 빕니다.
응송필리 3,8.10; 로마 6,8 참조
나는 그리스도를 얻으려고 모든 것을 버렸노라. * 나는 그분과 그분 부활의 힘을 알고 그분 고난에 동참하고자 하노라.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니 그분과 함께 살리라고 믿노라.
나는 그분과.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하느님, 거룩한 사르벨리오 사제를 부르시어 특별한 은수생활에 정진하게 하시고 온갖 은총의 선물을 베풀어 주셨으니, 저희가 주님의 수난을 본받으며 살다가 마침내 주님의 나라에 들어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