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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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5일 목요일

연중 제26주간 목요일    † 성녀 파우스티나 코발스카 동정   

[(백) 성녀 파우스티나 코발스카 동정]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동정녀 하늘나라 들어가시니
거룩히 빛나시는 축일을맞아
주님을 믿는백성 노래부르고
마음껏 춤을추며 즐기나이다

땅에서 우리주님 높이기리며
오롯이 한생바친 동정성녀여
이제는 뭇성인들 반열에들어
영원한 천상행복 누리시도다

나약한 육신사욕 타고났어도
빛나는 정덕으로 이겨냈으며
속세의 유혹일랑 외면하고서
주님이 가신길을 따라갔도다

예수여 동정녀의 간구들으사
우리를 원수앞에 지켜주시고
빗나간 허물또한 바로잡으사
성덕에 나아가게 인도하소서

영광을 받으소서 예수님이여
동정녀 그몸에서 나신분이여
성부와 위로자신 성령과함께
영광을 길이길이 받으옵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주여, 우리를 구하셨으니, 당신의 이름을 항상 기려 왔나이다.
시편 43(44)
백성의 재앙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로마 8,37).

I

2 하느님 우리는 두 귀로 들었나이다 +
우리의 조상들은 그들의 시대 그 옛날에 *
당신이 하신 일들을 우리에게 이야기했나이다.

3 당신은 손수 민족들을 내쫓아 그들을 심으시고 *
나라들을 쳐부수고 그들을 성하게 하셨으니,

4 그들의 칼이 땅을 빼앗지 못하였고 *
그들의 팔이 그들을 살려내지 못하였어도,

오직 당신이 그들을 사랑하셨기에 +
당신의 오른손 당신의 팔이 *
당신 얼굴의 빛살이 하였나이다.

5 하느님 당신은 나의 임금님 *
야곱의 승리를 주셨나이다.

6 당신으로 우리는 원수를 물리쳤고 *
당신의 이름으로 침략자를 짓밟았나이다.

7 나는 내 활을 믿지도 아니하고 *
내 칼이 나를 구하지도 못했사오나,

8 당신이 우리를 원수에게서 구하시고 *
우리를 미워하는 자에게 망신을 주시었나이다.

9 언제나 우리는 하느님을 자랑 삼고 *
당신의 이름을 항상 기려 왔건마는.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주여, 우리를 구하셨으니, 당신의 이름을 항상 기려 왔나이다.
후렴2주여, 너그러이 용서하시고, 당신의 유업인 우리가 모욕을 당하지 말게 하소서.
시편 43(44)
백성의 재앙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로마 8,37).

II

10 이제는 우리를 뿌리치고 부끄럽게 하시며 *
우리 군대와 함께 아니 나오시나이다.

11 원수 앞에서 우리를 물러나게 하시니 *
우리가 미운 자들은 마음껏 노략질했나이다.

12 푸줏간의 짐승인 양 우리를 넘겨주시고 *
나라 나라에다가 우리를 흩뿌리셨나이다.

13 헐값으로 당신 백성을 파시었고 *
팔아서 이익도 보지 못하셨나이다.

14 우리를 이웃들의 욕가마리로 삼으시고 *
에두른 자들에게는 비웃음과 놀림감으로 만드셨나이다.

15 우리를 백성들의 얘깃거리로 만드셨으니 *
백성들이 우리를 보고 머리를 내젓나이다.

16 내 망신이 바로 내 앞에 항시 있사오며 *
부끄럼이 내 얼굴을 가리옵나니,

17 흉보며 욕 퍼붓는 소리 때문이옵고 *
원수와 복수자 때문이오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주여, 너그러이 용서하시고, 당신의 유업인 우리가 모욕을 당하지 말게 하소서.
후렴3주여, 일어나시어 우리를 도우소서. 당신 자비를 내리시어 우리를 구원하소서.
시편 43(44)
백성의 재앙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로마 8,37).

III

18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덮쳐 왔나이다 +
당신을 잊지 아니하였어도 *
당신의 계약을 깨뜨리지 아니했어도,

19 우리 마음이 뒤로 아니 물러섰어도 *
우리 걸음이 당신의 길을 아니 벗어났어도,

20 오히려 당신은 이리의 고장에서 우리를 부수시고 *
죽음의 그늘을 우리에게 내리셨나이다.

21 혹시 우리 하느님의 이름을 잊고 *
다른 신을 향하여 우리 손을 뻗쳤다면,

22 마음에 숨은 것을 하느님이 아시거늘 *
그런 것을 당신이 모르시리까.

23 그러나 우리는 당신 때문에 항시 죽음을 당하고 *
죽임당할 양들처럼 여겨지나이다.

24 일어나소서 주여 어찌하여 주무시나이까 *
일어나소서 우리를 영영 버리지 마옵소서.

25 어찌하여 얼굴을 감추시나이까 *
우리의 설움과 압제를 잊으시나이까.

26 우리 영혼이 먼지 속에 쓰러져 있고 *
우리의 배는 맨땅에 깔려 있나이다.

27 일어나시어 우리를 도우소서 *
당신 자비 내리시어 우리를 구원하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여, 일어나시어 우리를 도우소서. 당신 자비를 내리시어 우리를 구원하소서.
주님은 나에게 생명의 길을 가르치시어,
당신을 모시고 흐뭇할 기꺼움을 보여 주시리라.
제1독서
사도 바오로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에 의한 독서 7,25-40
그리스도교적 동정
형제 여러분, 25 미혼 남녀에 관해서는 주님께서 나에게 지시하신 바가 없으므로 내 의견을 말하겠습니다. 나는 주님의 자비를 입은 사람이므로 내 말을 믿어도 좋습니다. 26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재난을 생각한다면 남자는 현재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27 아내가 있는 사람은 아내와 헤어지려고 하지 말고 아내가 없는 사람은 아내를 얻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28 그러나 남자가 결혼한다고 해서 죄를 짓는다거나 처녀가 결혼한다고 해서 죄를 짓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결혼한 사람들은 세상 고통에 시달릴 터이므로 여러분을 아끼는 마음에서 이 말을 하는 것입니다. 29 형제 여러분, 내 말을 명심하여 들으십시오. 이제 때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이제부터는 아내가 있는 사람은 아내가 없는 사람처럼 살고 30 슬픔이 있는 사람은 슬픔이 없는 사람처럼 지내고 기쁜 일이 있는 사람은 기쁜 일이 없는 사람처럼 살고 물건을 산 사람은 그 물건이 자기 것이 아닌 것처럼 생각하고 31 세상과 거래를 하는 사람은 세상과 거래를 하지 않는 사람처럼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보는 이 세상은 사라져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32 나는 여러분이 근심 걱정을 모르고 살기를 바랍니다. 결혼하지 않은 남자는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에 마음을 쓰지만 33 결혼한 남자는 어떻게 하면 자기 아내를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일에 마음을 쓰게 되어 34 마음이 갈라집니다. 남편이 없는 여자나 처녀는 어떻게 하면 몸과 마음을 거룩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에 마음을 쓰지만 남편이 있는 여자는 어떻게 하면 자기 남편을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일에 마음을 씁니다. 35 나는 여러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이 말을 합니다. 여러분을 속박하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여러분이 아름답게 살며 딴 생각 없이 오직 주님만을 섬기게 하려는 것입니다.

36 어떤 사람이 욕정을 억제할 수 없어서 자기 약혼녀와 한 약속을 어겨야 할 경우 그 약혼녀에 대해서 떳떳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어쩔 수 없을 때는 원하는 대로 그와 결혼하십시오. 그래도 죄가 되지 않습니다. 37 그러나 그가 단단히 마음을 먹고 구태여 그렇게 하지 않고도 자기 생각을 다스릴 힘이 있어서 자기 약혼녀를 그대로 두기로 결심한다면 그것은 잘하는 일입니다. 38 이와 같이 자기 약혼녀와 결혼하는 것도 잘하는 일이지만 결혼하지 않는 것이 더 잘하는 일입니다.

39 아내는 남편이 살아 있는 동안은 남편에게 매이지만 남편이 죽으면 자기가 원하는 남자와 결혼할 자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꼭 교우하고만 결혼해야 합니다. 40 그리고 이것은 내 의견입니다마는 과부는 과부로 혼자 지내는 것이 더 행복합니다. 나에게도 하느님의 성령이 계시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응송◎ 네 임금님이 몸소 만드신 네 미모를 탐내시니, 그는 네 하느님이시오 네 임금님이시로다. * 네 임금님이 네 신랑이시로다.
너는 임금님이신 하느님과 맺어지나니, 그분이 네게 예물을 주시고 꾸미시고 구원하시고 거룩하게 하셨도다.
네 임금님이.
제2독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강론에서 (AAS 92[2000], 671-672)
오늘 파우스티나 코발스카 수녀의 삶과 증언을 하느님께서 우리 시대를 위하여 베푸신 은총으로 온 교회에 드러내 보이며, 본인은 매우 큰 기쁨에 참으로 벅차오릅니다. 하느님의 섭리로 폴란드 땅에서 태어난 이 겸허한 딸의 삶은 이제 지나가 버린 20세기의 역사와 완전히 결합되어 있습니다. 제1차 세계 대전과 제2차 세계 대전 사이에,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자비의 메시지를 그에게 맡기셨습니다. 그 기간에 무수한 사람들을 참혹한 고통속으로 몰아넣었던 여러 사건에 가담하거나 목격한 사람, 그 사건들을 기억하는 사람은 하느님 자비의 선포가 얼마나 절실하게 필요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파우스티나 수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믿음을 갖고 나의 자비로 돌아설 때까지, 사람들은 어떠한 평화도 찾지 못할 것이다" (「일기」, 132면). 하느님 자비의 이 메시지는 폴란드의 한 수녀를 통하여, 제2천년기를 닫고 제 3천년기의 길을 여는 20세기와 영구히 결합되었습니다. 이는 새로운 메시지는 아니지만, 우리가 부활의 기쁜 소식을 더욱 분명하게 이해하도록 도와주고 우리 시대의 사람들을 밝게 비추어 주는 특별한 빛의 은총으로 여길 수 있습니다.
다가오는 해들이 우리에게 무엇을 가져다주겠습니까? 지상에 사는 인간의 미래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것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슬프게도 새로운 번영에 더하여 고통스러운 체험도 없지 않으리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파우스티나 수녀에게 주신 은사를 통하여 하느님께서 세상에 다시 맡기고자 하신 하느님 자비의 빛은 제3천년기에 인간의 길을 비추어 줄 것입니다.
옛날 사도들처럼, 사람들은 역사의 그 다락방에서 오늘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맞아들여야만 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상처들을 보여 주시며, 거듭 말씀하십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사람들은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뒤에 사도들에게 주신 성령께 사로잡혀 성령으로 충만해져야 합니다. 성령께서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주시며, 우리를 하느님과 갈라놓고 또 우리를 서로 갈라놓는 장벽을 허물어 버리시고, 우리가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과 더불어 형제적 일치로 다시 기뻐할 수 있게 해 주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사람이 하느님의 자비를 입고 체험한다고 가르치셨을 뿐만 아니라, 사람은 남에게 '자비를 행하라.'는 부름을 받고 있다고도 가르치셨습니다.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마태 5,7)" (「자비로우신 하느님」, 14항).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자비의 여러 가지 길을 보여 주셨습니다. 죄를 용서해 주실 뿐만 아니라 온갖 인간적인 요구를 들어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물질적인 것이든 영신적인 것이든 인간의 온갖 불행을 굽어살피십니다.
그리스도의 자비의 메시지는 고통받는 인간에게 펼치시는 그분의 손을 통하여 계속 우리에게 다다르고 있습니다. 파우스티나 수녀는 이러한 그리스도의 모습을 보고, 온 세상 사람들에게 이러한 그리스도를 선포하였습니다. 그는 크라쿠프의 와기에브니키 수도원에 숨어 살며, 자신의 삶으로 주님의 자비를 찬양하였습니다. "주님의 자애를 영원히 노래하오리다" (시편 89(88),2).
응송시편 89(88),2; 103(102),8
주님의 자애를 영원히 노래하오리다. 제 입은 당신의 진실을 대대로 전하오리다.
주님은 자비롭고 너그러우시며 분노에는 더디시나 자애는 넘치시네.
* 제 입은.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하느님, 성녀 파우스티나에게 무한하고 헤아릴 수 없이 풍요로운 하느님의 자비를 널리 전하게 하셨으니, 그의 전구로, 저희도 그를 본받아 인자하신 하느님께 오롯이 의지하여 아낌없는 사랑을 온전히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