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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충 바오로(5.29)

윤지충 바오로(5.29) 기본정보 [기본정보] [사진/그림] [자료실] 인쇄

성인명, 축일, 성인구분, 신분, 활동지역, 활동연도, 같은이름 목록
성인명 윤지충 바오로 (尹持忠 Paul)
축일 5월 29일
성인구분 복자
신분 진사, 양반, 순교자
활동지역 한국(Korea)
활동연도 1759-1791년
같은이름 바울로, 바울루스, 빠울로, 빠울루스, 윤 바오로, 윤바오로, 파울로, 파울루스,
성인자료실
제목 의로움의 태양이 날개에 치유를 싣고 떠오르리니(정진영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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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4-09-09 조회수4547 추천수0 첨부파일수1

124위 순교복자화_정진영 작.jpg

반년 만에 124위 순교복자 성화 완성한 정진영 씨

  

  

지난달 16일, 서울에서는 한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한 124위 시복 미사가 있었다.

  

시복 미사는 1791년부터 1888년까지 천주교 박해로 순교한 124인에 대한 것으로, 한인 화가 정진영(44) 씨가 124명의 순교복자를 그림으로 완성했다.

  

정 씨가 124위 순교복자를 그리게 된 계기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편지를 보낼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정 씨가 작업해 루한 성당에 걸려있는 103위 한국 성인성화 사진을 첨부했다.

  

한복 성모자상 오른쪽에 걸린 103위 한국 성인성화에 대비되어 비어있는 왼쪽에 다른 한국 성인의 그림이 걸리기를 바랐는데, 124 순교자 시복 소식을 듣고 작업을 결심하게 됐다.

  

정 씨는 103위 성인성화와 연결되도록 작품의 크기(1.8x1.6m)와 인물 구도, 색감을 맞추기로 하고 시작했으나 작업은 쉽지 않았다.

  

먼저 지난 2월부터 124명의 복자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분석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직업과 성격, 환경, 특징 등을 조사했고, 5월부터 그리기 시작했는데, 각 복자가 헷갈릴까 봐 종이테이프로 번호를 붙여 가며 작업했다.

  

그림만 그리기도 어려운데, 정 씨 내외가 모시고 사는 친정부모님의 건강이 좋지 않았다.

  

친정어머니는 심한 치매를 앓고 계셨고, 아버지도 흡연으로 폐 질환을 앓고 계셔서 낮에는 부모님을 돌보고 밤에 작업을 하다 보니 수면부족과 과로로 체중이 줄기도 했다.

  

또, 정 씨는 주로 추상화를 그리는데, 124위 순교복자 성화는 인물화라 기도하며 작업을 진행했고, 작업기간 여러 특별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

  

성화 작업을 하는 것을 알게 된 마리오 폴리 추기경도 격려를 아끼지 않았고, 완성된 작품과 작업과정을 시디에 담아 보냈을 때 추기경은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는 모습’이라고 찬사로 답하기도 했다.

  

작품의 제목은 미국 임언기 안드레아 신부가 영감을 받은 성구를 전하며 제목으로 하면 좋겠다고 제안한 ‘의로움의 태양이 날개에 치유를 싣고 떠오르리니’로 정했다.

  

정 씨의 작품은 시복미사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문한림 주교가 로마를 거쳐 돌아오는 20일 이후에 루한성당 한복 성모자상 왼쪽에 걸릴 예정이다.

  

정 씨의 작업과정은 영상으로 제작돼 유튜브에 공유했는데, 작품이 단순한 또 하나의 그림이 아니라 정 씨의 신앙고백이고 기도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14년 9월 5일, 꼬르넷뉴스(www.kornet24.com)]

  

  

아르헨티나 교회에 124위 복자화 봉헌한 정진영 작가

  

기도로 그린 복자들, 가난한 우리 모습 닮아

  

  

아르헨티나 한국순교성인본당 정진영 작가. 왼쪽 뒤편에 124위 복자화가 보인다. (정진영 작가 제공)

  

  

프란치스코 교황이 태어난 아르헨티나의 한인공동체도 5월 29일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기념일’을 축하했다.

  

그 기념미사 가운데 정진영(레지나?재아 한국순교성인본당) 작가의 124위 복자화가 산마르틴교구 문한림 주교의 주례로 축복됐다. 그림 속 ‘웃는 얼굴’을 한 복자들은 모두 열린 하늘을 바라보며 노래한다. 작가의 마음만큼이나 따뜻한 색감의 그림이다. 

  

“1988년 아르헨티나에 이민을 와서 94년 한국으로 돌아가 몇 년을 살다가 다시 97년에 이민을 왔어요. 그때부터 포기했던 화가의 길을 걸었지요. 평범한 신자인 제가 그림을 그리는 탈렌트 하나로 이런 기회가 주어져 너무나 감사할 뿐이에요.” 

  

2014년 루한대성당에 103위 성화를 봉헌하기도 했던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방문해 시복식을 연다는 소식을 듣고 124위 복자화를 그려야겠다고 결심했다. 인터넷으로 복자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수집해 자료를 만드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124위 명단 순서대로가 아닌 가족단위, 신앙전달과정, 순교지 등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스케치해나갔다. 

  

“캔버스 앞에 앉아 기도하는 시간이 갈수록 길어졌어요. 황량한 사막 위에 덩그러니 혼자 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6개월을 작업실에서 살면서 묵주기도 음반을 틀어놓고 귀로 기도했지요. 그러자 한 분, 한 분 모습을 드러내시더라고요.” 

  

무의식적으로 그림을 그려나가며 한 복자를 만날 때마나 눈물을 흘렸다. 몸이 쇠약해져 응급실에 가기도 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대교구장 마리오 아우렐리오 폴리 추기경, 문한림 주교 등 많은 이들의 응원 속에서 그는 작품을 완성했다. 작품을 통해 작가 스스로가 치유를 얻었으니 제목으로는 ‘의로움의 태양이 날개에 치유를 싣고 떠오르리니(말라키 3,20)’의 구절을 붙이기로 했다. 

  

“작품과정에서 만나 뵌 복자들의 삶은 처음부터 특별하지는 않았어요. 평범하고, 가난한 오늘날 우리들의 다양한 모습들과 비슷했지요. 단지 복자들은 하느님 현존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믿음 하나로 증거의 삶을 사신 것이에요.” 

  

그는 자신을 포함해 아르헨티나 한인공동체가 124위 시복에 대해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욱이 아르헨티나 출신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 순교자들을 시복했다는 것은 소수이민자인 교포들에게 희망이자 힘과 용기가 됐다. 

  

그는 기념미사에서 프랑스 세실협회(대표 김혜영 데레사)가 제작한 축하곡 ‘주님께 모든 것을 맡깁니다’도 정안나 소프라노와 함께 노래했다. ‘그림’과 ‘노래’라는 두 가지 언어로 124위 복자들을 오롯이 기념한 것이다. 그는 이제 복자들이 시성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모든 것에는 하느님의 뜻이 있다고 믿습니다. 그 확신을 한국 신자들에게도 전하고 싶어요. 또 124위 복자 가운데 주문모 신부님처럼 한국 사제와 수도자들이 세계의 가난하고 박해받는 여러 나라에서 복음을 전파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가톨릭신문, 2015년 6월 7일, 오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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