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SA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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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그레고리우스(Gregorius the Elder, 또는 그레고리오)는 276년경 카파도키아(Cappadocia, 오늘날 튀르키예 중부 아나톨리아 중동부를 일컫는 고대 지명) 지방 나지안주스(오늘날 악사라이[Aksaray] 인근 베라카르[Bekarlar]) 인근 아리안주스(Arianzus)에서 태어났다. 부유한 가문에서 태어나 정부의 고위 관리를 지낸 그는 여러 이교와 그리스도교와 유대교의 가르침을 혼합한 히프시스타리안(Hypsistarians)이란 종교 집단에 속해 있었다. 그들은 그리스도교의 삼위일체 교리를 부정하는 특징을 갖고 있었다. 그는 성녀 논나(Nonna, 8월 5일)와 결혼하였고 아내의 모범과 노력 끝에 제1차 니케아(Nicaea) 공의회가 열린 325년에 그리스도교로 개종하고 세례를 받았다. 그로 인해 그는 정부의 공직에서 물러났고 고위직 친구들과도 멀어졌다. 그에게는 세 명의 자녀가 있었는데, 그들은 모두 성인으로 공경받는 신학자 성 그레고리오(1월 2일)와 저명한 의사였던 성 체사리오(Caesarius, 2월 25일) 그리고 어머니의 모범으로 칭송받은 성녀 고르고니아(Gorgonia, 12월 9일)이다. 그는 328년에 나지안주스의 주교가 되었다. 그는 자기 재산을 이용해 나지안주스에 팔각형의 성당을 건립하였다. 325년 니케아 공의회에서 그리스도의 신성(神性)을 부인한 아리우스주의(Arianismus)를 단죄했으나 359년 이탈리아 리미니(Rimini)에서 열린 회의에서 황제는 정통 교리를 주장하는 니케아 공의회 지지자들과 아리우스파 사이의 연합을 강조하며 아리우스파를 받아들이도록 강요했다. 그런데 성 그레고리오 주교가 리미니의 결정에 동의함으로써 정통 교리를 따르는 카파도키아의 주교들과 갈등을 겪었다. 하지만 알렉산드리아(Alexandria)와 아테네(Athenae) 등지에서 수학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박식한 아들 성 그레고리오에 의해 361년에 정통 신앙으로 되돌아왔다. 성 그레고리오 주교는 이듬해 부활절에 본인의 뜻과는 달리 후대에 신학자이자 교부로 존경받는 아들 성 그레고리오에게 사제품을 주었고, 372년경 아들 성 그레고리오는 사시마(Sasima)의 주교로 임명되었다. 하지만 여러 사정으로 교구에 부임하지 못하다가 나중에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le)의 총대주교도 되었으나 논란이 일자 주교좌에서 조용히 물러났다. 그리고 고향으로 돌아와 아버지의 보좌주교로 활동하다가 아버지가 선종한 후에는 후임 주교가 임명될 때까지 나지안주스의 주교직을 맡았다. 나지안주스의 주교인 성 그레고리오는 100세에 가까운 374년 선종했고, 아들인 성 그레고리오 주교가 장례식에서 추도사를 했다. 그는 전통적으로 가톨릭교회에서 성인으로 공경을 받았고, 1월 1일에 축일을 기념해 왔다. 그런데 옛 “로마 순교록”이나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1월 1일이나 다른 날 목록에서 그의 이름을 따로 기록하지는 않았다. 다만 개정 “로마 순교록”은 8월 5일 목록에서 성녀 논나에 대해 기록하면서 성인 주교인 그레고리오의 아내이자 성 그레고리오 신학자와 성 체사리오와 성녀 고르고니아의 어머니로 그녀를 소개하였다. 교회 미술에서 그는 흰 머리카락과 수염을 기른 노인으로 주로 묘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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