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 출신인 성 그레고리우스(Gregorius, 또는 그레고리오)는 거의 40여 년 동안 오툉(Autun) 지역의 백작으로 있으면서 정의를 실천에 옮긴 분으로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그의 아내인 아르멘타리아가 운명하자 세속을 멀리하고 오로지 하느님 섬기는 일에만 전념하였다. 이리하여 랑그르의 성직자와 시민들이 그를 주교로 선출하였는데, 그는 놀라운 믿음과 열성으로 사목자의 의무를 다 하였다. 특히 음식과 술을 극도로 절제하였고 밤새도록 기도하기가 일수였다. 이처럼 모든 면에서 성덕이 출중하였으므로 그는 부르고뉴(Bourgogne)의 사도인 성 베니뇨(Benignus)를 비롯한 수많은 성인들과 친교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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