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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스타시아(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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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명, 축일, 성인구분, 신분, 활동지역, 활동연도, 같은이름 목록
성인명 아나스타시아 (Anastasia)
축일 12월 25일
성인구분 성녀
신분 과부, 순교자
활동지역 시르미움(Sirmium)
활동연도 +304년경
같은이름 아나다시아, 아나스따시아, 아나스타샤
성인 기본정보

   성녀 아나스타시아는 중세 초기부터 가톨릭교회 안에서 가장 존경받는 성인 중 한 명이지만 그녀에 대해서는 일부 전설 같은 이야기 외에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6세기 이후의 것으로 보이는 “수난기”(Passio)에 따르면, 성녀 아나스타시아는 로마의 귀족인 프레텍사투스(Praetexatus)와 시르미움의 성녀 파우스타(Fausta, 12월 19일)의 딸로 태어났다. 열심한 그리스도인이었던 어머니는 비신자인 남편 몰래 그녀가 유아 세례를 받고 신앙 안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아퀼레이아의 성 크리소고노(Chrysogonus, 11월 24일)는 어린 시절 그녀의 교사였다고 한다. 그녀는 푸빌리우스(Pubilius)라는 로마 귀족 청년과 결혼했는데, 자상하던 남편이 그녀가 그리스도인이란 사실을 알고 난 뒤에 갑자기 잔인한 폭군으로 변해 그녀를 집에 감금하고 노예처럼 대했다. 남편이 황제의 사절로 페르시아 왕을 만나러 갔다가 사망한 뒤에 성녀 아나스타시아는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주고 감옥에 갇힌 동료 신자들을 위로하고 도와주는 일에 헌신하기 시작했다.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284~305년 재위)의 박해 초기에 성 크리소고노가 아퀼레이아로 끌려와 1년 동안 감옥에서 지내며 함께 갇힌 신자들을 가르치고 미신자들을 개종시키다가 304년경 황제의 명으로 참수형을 받고 순교하였다. 성녀 아나스타시아는 스승인 성 크리소고노를 따라 아퀼레이아로 가서 감옥에 갇힌 신자들을 돌봐주었고, 스승이 순교한 후 다른 신자들을 만나기 위해 판노니아(Pannonia) 지방 시르미움(오늘날의 세르비아 북부 사바강[Sava R.] 유역의 스렘스카 미트로비차[Sremska Mitrovica])까지 갔다가 체포되었다. 그녀는 일릴리아(Illyria, 발칸 반도 서부 아드리아해 동쪽 연안 지방)의 총독에 의해 다른 그리스도인과 이교도 범죄자들과 함께 물이 새는 배에 실려 바다에 버려졌다. 그러나 성녀 테오도타(Theodota, 9월 2일)가 발현해 배를 육지로 인도해주자 이교도들이 모두 개종하였다. 그 후 성녀 아나스타시아는 이탈리아 서부 해안의 팔마롤라(Palmarola) 섬으로 끌려가 12월 25일에 말뚝에 묶여 산 채로 화형을 당해 순교하였다. 그녀의 유해는 훗날 성당으로 바뀐 아폴로니아(Apollonia)의 집에 안장되었다.

   성녀 아나스타시아에 관한 수난 이야기는 전설적이며 역사적 근거도 희박할 뿐 아니라 알려진 내용도 많지 않다. 확실한 내용은 성녀 아나스타시아가 시르미움에서 그리스도교 신앙을 지키다가 순교했고, 그곳 교회에서 그녀를 성녀로 기억하며 공경했다는 것뿐이다. 5세기 후반에 그녀의 유해를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le)로 이장해 아나스타시스(Anastasis, 그리스어로 ‘부활’이라는 뜻) 성당에 안치했는데, 그 뒤로 그곳을 ‘아나스타시아 성당’으로 부르게 되었다. 로마의 원형 경기장 근처에도 교황 성 다마소 1세(Damasus I, 12월 11일)가 세운 아나스타시아 성당이 있는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해 봉헌한 ‘아나스타시스’ 성당인지 성녀 ‘아나스타시아’를 기념해 봉헌한 성당인지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로마의 성녀 아나스타시아 성당은 교황이 주님 성탄 대축일 새벽에 두 번째 미사를 봉헌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비록 성녀 아나스타시아가 로마 출신이거나 로마에서 순교한 성녀는 아니지만, 이미 5세기부터 로마에서 큰 공경을 받았다. 5세기 말 로마 미사 경본의 감사기도(제1양식) 안에서 기억하는 7명의 성녀 중 한 명으로 성녀 아나스타시아 이름이 추가되었고, 전통적으로 치유자와 구마자로서 공경을 받아왔다. 옛 “로마 순교록”은 12월 25일 목록에서 성녀 아나스타시아의 생애와 순교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전해주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같은 날 목록에서 로마에서 오늘날 크로아티아의 판노니아 지방 시르미움에서 순교한 성녀 아나스타시아를 기념한다고 짧게 기록하였다. 성녀 아나스타시아의 유해는 오늘날 크로아티아 자다르(Zadar) 교구의 주교좌성당(Cathedral of St. Anastasia)에 모셔져 있는데, 9세기 초 비잔틴 제국의 니케포로스 1세(Nikephoros I) 황제에게 받아 대성당의 수호성인으로 모셨다고 한다. 동방 교회에서는 12월 22일에 ‘위대한 순교자’로서 그녀의 축일을 기념한다.♣

참고자료

  • 김정진 편역, 가톨릭 성인전(하) - '성녀 아나스타시아 수절 순교자', 서울(가톨릭출판사), 2004년, 56-58쪽.
  • 야코부스 데 보라지네 저, 변우찬 역, 황금 전설 : 성인들의 이야기 - '성녀 아나스타시아', 서울(일파소), 2023년, 89-91쪽.
  • 한국가톨릭대사전편찬위원회 편, 한국가톨릭대사전 제8권 - '아나스타시아', 서울(한국교회사연구소), 2001년, 56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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