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니코데무스(또는 니코데모)는 바리사이 가운데 한 사람으로 유다인들의 최고 의회 의원이었다. 그는 어느 날 밤에 조용히 예수님을 찾아와서 “스승님, 저희는 스승님이 하느님에게서 오신 스승이심을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지 않으면, 당신께서 일으키시는 그러한 표징들을 아무도 일으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라며 예수님과 영원한 생명과 물과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는 세례성사에 대한 담화를 나누었다(요한 3,1-21). 그는 또한 백성의 지도자인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이 예수님을 비하하며 논쟁할 때 예수님을 두둔하는 말을 했다가 “당신도 갈릴래아 출신이라는 말이오? 성경을 연구해 보시오. 갈릴래아에서는 예언자가 나지 않소.” 하는 핀잔을 들었다(요한 7,45-52). 그리고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셨을 때, 성 니코데모는 몰약과 침향을 섞은 것을 백 리트라쯤 가지고 와서 아리마태아 출신의 성 요셉(Josephus)과 함께 예수님의 시신을 모셔다가 유다인들의 장례 관습에 따라 향료와 함께 아마포로 감싼 뒤에 아무도 묻힌 적이 없는 새 무덤에 예수님을 모셨다(요한 19,38-42). 신약성경에서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요한 복음은 성 니코데모를 예수님의 제자 중 한 명으로 보는 듯하다. 또한 그가 가져온 향료의 양으로 보아 상당히 부유했던 사람으로 보인다. 일부 외경에서 성 니코데모의 이름이 등장하는 것 외에 그에 대해 전해지는 이야기는 거의 없지만, 그는 오래전부터 동방교회와 가톨릭교회 안에서 성인으로 공경을 받아 왔다. 옛 “로마 순교록”은 8월 3일 목록에서 호노리우스 황제 때에 그리스도교의 첫 순교자인 성 스테파노(Stephanus, 12월 26일) 부제와 율법 교사이자 바리사이로 백성의 존경을 받던 성 가말리엘(Gamalielis) · 성 니코데모 · 성 가말리엘의 둘째 아들이자 사도 성 바오로(Paulus, 6월 29일)의 제자가 된 성 아비보(Abibo)의 유해가 발견된 것을 예루살렘에서 기념한다고 언급하였다. 그런데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에 따르면, 성 니코데모는 아리마태아 출신의 성 요셉과 함께 예루살렘에서 8월 31일에 기념한다고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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