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보구밀루스(또는 보구밀로)는 폴란드의 도브루프(Dobrow)에서 귀족 가문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쌍둥이 형제와 함께 프랑스 파리(Paris)에서 공부한 후 사제품을 받고 고향에 성당을 세웠다. 1167년 그는 그니에즈노의 대주교였던 삼촌을 계승해 교구장으로 착좌했다. 그는 가족의 영지를 희사해 브르다(Brda) 강변에 있는 코로노보(Koronowo) 마을에 시토회 수도원을 설립했다. 지혜롭고 열성적인 그의 지도력에 성직자들이 거의 자발적으로 순종하여 교구가 크게 발전했다고 한다. 연만한 나이가 되었을 때 그는 스스로 교구장직을 사임한 후 오늘날의 크라쿠프(Krakow)에 인접한 우니에도프(Uniedow)의 카말돌리회에 들어가 은수자로서 여생을 보냈다. 임종할 때 그는 천사에 둘러싸인 성모자가 자신을 하늘 나라로 초대하는 환시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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