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아우구스티누스 은수자회의 첫 회원으로 꼽히는 보나벤투라 바두아리오(Bonaventura Baduario)는 파도바(Padova)의 명문가 출신으로 페라가에서 태어났다. 젊어서 아우구스티누스 회원이 된 그는 파리 대학교를 마쳤고, 교황 인노켄티우스 6세(Innocentius VI)가 볼로냐(Bologna) 대학교에 신학원을 설립했을 때 초대원장을 지냈다. 그는 교수직을 수행하면서도 수많은 논문과 주해서를 저술했는데, 특히 세속적인 문학에도 관심이 높았다. 시인 페르라르크와는 매우 가까운 친구 사이로서 그의 장례식 때에 설교를 맡았다. 1377년에는 총장으로 선출되었고, 그 다음 해에 성녀 체칠리아의 추기경이 되었다. 그는 뛰어난 교회 옹호자였는데, 바티칸을 방문하기 위하여 티베르 강을 건너던 중에 화살을 맞고 살해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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