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에 의해 열두 제자의 한 명으로 뽑힌 성 시몬은 공관복음과 사도행전에서 ‘열혈당원’으로 소개될 뿐 그의 출신이나 행적에 대해서는 기록된 것이 없다(마태 10,4; 마르 3,18; 루카 6,15; 사도 1,13). 열혈당원은 로마 제국과 그 동조자들에게 무력으로라도 대항해서 유다의 독립을 쟁취해야 한다고 믿고 행동하던 사람들이었다. 예수님께서는 로마 제국에 협조했던 성 마태오(Matthaeus, 9월 21일)뿐만 아니라 로마 제국에 대항했던 성 시몬까지도 제자로 맞아들여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고자 하시는 당신의 뜻을 보여주셨다. 교회 전승 또한 그의 신원에 대해 확실한 답을 주지는 못한다. 갈릴래아 호수에서 고기를 잡다가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거나 예수님의 첫 기적이 이루어진 카나의 혼인 잔치의 주인공 신랑이었다거나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처음 천사에게 전해 들은 목자 중 한 사람이었다는 전승들도 있다. 서방교회의 전승에 따르면 성 시몬은 이집트에서 선교활동을 하다가 성 유다 타대오(Judas Thaddaeus)와 함께 시리아와 메소포타미아에서 활동했고, 페르시아(Persia)로 가서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했다고 한다. 페르시아에서 이교도의 사제와 예언자들과 논쟁하다가 그들의 신상을 무너뜨려 처형되었는데, 성 시몬은 십자가형이나 톱으로 몸이 잘려 순교했고, 성 유다 타대오는 창에 찔리거나 도끼로 참수형을 당했다고 한다. 그래서 교회 미술에서 성 시몬을 표현할 때 보통 큰 톱이나 십자가가 주로 등장한다. 동방교회의 전승에 따르면, 카이사레아(Caesarea)의 성 대 바실리오(Basilius, 1월 2일)는 성 시몬이 에데사(Edessa)에서 평화로이 선종했고, 그의 무덤과 그에게 봉헌된 성당이 흑해와 카스피해 사이에 있는 코카서스산맥 서쪽의 니코피우스(Nicopius)에 있다고 한다. 서방교회는 성 시몬과 성 유다 타대오가 함께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했다는 전승에 따라 8세기 이후 그들의 축일을 10월 28일 같은 날에 기념하고 있다. 옛 “로마 순교록”은 10월 28일 목록에서 가나안 사람으로 불리는 성 시몬이 이집트에서 복음을 전파했고, 성 유다 타대오와 함께 페르시아로 가서 수많은 사람을 그리스도교로 개종시키고 순교했다고 전해주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도 같은 날 목록에서 가나안 사람 또는 열혈당원이라는 별명은 얻은 성 시몬과 타대오라고도 불리는 성 유다 사도의 축일을 함께 기념한다고 기록하였다. 동방 교회는 성 시몬의 축일을 5월 10일에 기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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