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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태생의 성 실비누스(또는 실비노)는 장성한 뒤에 칠데릭 2세의 궁전에서 지내던 중 어느 처녀와 약혼하고 막 결혼하려 할 때에 갑자기 세상을 등지고 청빈과 독신으로 그리스도를 따르고자 결심하였다. 그래서 그는 궁중을 몰래 빠져 나와 로마(Roma)에서 사제품을 받은 후 주교가 되었다. 그는 툴루즈나 테루안(Therouanne) 또는 지방의 선교주교였다는 말이 있다. 어쨌든 그는 프랑스 북부 지방, 특히 테루안에서 오랫동안 활동하여 이름뿐인 신자들과 이방인들을 무수히 개종시켰다. 또한 그는 이교도들로부터 그리스도인 포로들을 석방시키는 데 큰 공을 세웠으며, 성당 건축 못지않게 자선사업에도 헌신적이었다. 한 번은 그가 이상한 방문객의 방문을 받았는데 그가 곧 그리스도였다고 한다. 그는 주교이면서도 40일씩 빵조차 먹지 않고 단식했으며, 삶은 채소로 연명하고 항상 걸어 다녔다. 그의 가장 큰 소망은 고독한 은수자의 삶이었으나 주교직에서 벗어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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