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SA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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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아르마길루스(또는 아르마질로)는 482년경 오늘날 영국 남서부 지방인 웨일스(Wales)에서 귀족 가문 또는 왕가의 후손으로 태어났다고 한다. 후대의 전설적인 전기에 따르면 그는 수도승이 되어 카렌트마엘(Carentmael) 수도원장의 지도를 받았다.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루카 14,27)라는 복음 말씀을 큰 충격을 받은 성 아르마질로는 복음을 전하는 일에 헌신하기로 마음먹었다. 누구보다 모범적이고 자발적이었던 그는 수도 서원을 한 후 스승과 동료들과 함께 복음을 전하기 위해 오늘날 프랑스 서쪽 끝이자 영국해협 건너편인 브르타뉴반도를 포함한 고대 갈리아 지역인 아르모리카(Armorica)로 떠났다. 그들은 브르타뉴 지방 플루아젤(Plouarzel)에 수도원을 세우고 복음적 삶을 살았다. 하지만 그 지역 지도자인 요나(Jona)를 죽인 콘마로(Conmaro)의 위협 때문에 파리(Paris)로 피신해야 했다. 555년에 요나의 아들이 전투에서 콘마로를 죽인 후 성 아르마질로는 메로빙거 왕조의 킬데베르트 1세(Childebert I) 왕의 도움으로 렌(Rennes) 근처의 땅을 받아 수도원 마을을 세웠다. 그리고 다시 모르비앙(Morbihan)의 플로에르멜(Ploermel)에 수도원을 설립하고 수도원장으로 여생을 보내다가 570년경 평화롭게 선종했다. 그가 평생을 보낸 브르타뉴 지방을 중심으로 그에 대한 공경과 함께 수많은 전설이 생겨났다. 한 번은 그가 사람들을 괴롭히는 용을 생타르멜(Saint-Armel) 산으로 데려가 강으로 뛰어들라고 명령해 제거했다고 한다. 그래서 교회미술에서 그는 보통 제의를 입고 용을 물리치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성 아르마질로는 켈트족(Celts) 출신의 다른 성인들처럼 아트파엘(Arthfael), 아트마엘(Arthmael), 아르멜(Armel), 아르젤(Arzel), 에르민(Ermin), 에르멜(Ermel), 에름(Erme) 등 다양한 형태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그는 중세의 전기와 전례력 등에서 수도원장으로 나오는데,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8월 16일 목록에 그의 이름을 추가하면서 브르타뉴 지방의 은수자로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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