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형제회의 제7대 총장인 요한 부랄리(Joannes Buralli)는 이탈리아 파르마 출신으로 25세 때에 작은 형제회 회원이 되었다. 그는 즉시 파리(Paris)로 가서 공부를 하고 사제로 서품된 후에는 볼로냐(Bologna), 나폴리(Napoli) 그리고 로마(Roma)에서 신학을 가르쳤다. 그의 설교는 매우 뛰어났기 때문에 수많은 군중들이 몰려들곤 하였다. 1247년 그는 총장으로 선출되었다. 그는 강인하고 배짱이 센 사람으로 인내심도 많았기 때문에 수도회 내외의 어려운 문제들을 잘 풀어나갔다. 그는 자주 부엌일하는 수사들을 거들어 준 것으로 유명할 뿐 아니라 침묵을 사랑하고 화해의 정이 깊어서 쓸데없는 말은 삼갔다. 그가 영국을 방문했을 때에는 국왕 헨리 3세가 문밖으로 나와 보잘것없는 그를 껴안아 영접했고, 프랑스의 상스(Sens)를 찾았을 때에도 국왕 루이 9세가 그의 기도와 축복을 청할 정도로 공경을 받았다. 또한 그는 교황으로부터 임명 받은 동방 황제의 교황 대사로서 봉사하기도 했다. 1257년에 그는 총장직을 사임하고 성 보나벤투라(Bonaventura, 7월 15일)를 후임자로 뽑았다. 그는 그레치오(Greccio)의 은둔소로 은퇴하여 30여 년 동안 잊혀진 사람으로 살며 수덕생활에 전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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