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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바노 1세(5.19)

우르바노 1세(5.19) 기본정보 [기본정보] [사진/그림] [자료실] 인쇄

성인명, 축일, 성인구분, 신분, 활동지역, 활동연도, 같은이름 목록
성인명 우르바노 1세 (Urban I)
축일 5월 19일
성인구분 성인
신분 교황
활동지역
활동연도 +230년
같은이름 어반, 우르바누스, 우르반
성인 기본정보

   교황 성 우르바누스(Urbanus, 또는 우르바노)의 출생에 관한 명확한 기록은 없으나 “연대 교황표”(Liber Pontificalis)에 따르면 그는 폰티아누스(Pontianus)라는 로마인의 아들로 태어났다고 한다. 그는 교회사학자 에우세비우스(Eusebius)의 기록에 따르면 222년경 성 갈리스토 1세(Callistus I, 10월 14일) 교황이 세상을 떠난 뒤 교황으로 선출되어 8년 동안 재임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그는 그리스도교에 대해 우호적이었던 세베루스 알렉산데르 황제(222~235년 재위)가 지배하는 동안 교황직에 있었기 때문에 전혀 탄압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그의 교황직에 대한 자료가 너무 없기에 자세한 활동을 알 수는 없다. 3세기 전반기의 평화로운 기간 동안 그리스도인의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특히 이집트, 시리아, 북아프리카 그리고 이탈리아 중부 지역에서 그리스도인의 증가는 괄목할 만한 것이었다. 이 시기에 로마(Roma)의 지하 묘지 수가 급격히 늘어났는데, 이로써 그리스도인의 수가 많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성장에 교황 성 우르바노 1세가 크게 이바지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그의 재임 중에도 217년에 성 갈리스토 1세가 교황으로 선출되었을 때 대립 교황으로 옹립된 성 히폴리토(Hippolytus, 217~235년 재위)와 그의 추종자들에 의해 야기된 교회의 내적인 혼란이 지속되었다. 성 히폴리토는 그의 전임자인 성 갈리스토 1세를 강하게 비판했을 뿐 아니라 그를 계승한 성 우르바노 1세에게도 강력한 반대자였다. 교황 성 우르바노 1세는 전임자처럼 성 히폴리토와 반대자들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하였다. 당시 로마 황제는 절충적인 노선을 취하고 있었고, 황제의 어머니가 오리게네스와 친분을 맺고 있어 그리스도인들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신앙생활을 할 수 있었다. 물론 법적으로 그리스도인의 종교 활동이 보장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어떤 대지를 놓고 여관을 지으려는 상인과 성당을 지으려는 그리스도인 사이에 분쟁이 야기되었을 때 황제는 하느님을 섬기는 건물이 들어서는 편이 더 좋다는 이유로 그리스도인의 손을 들어주기도 했다.

   “연대 교황표”는 교황 성 우르바노 1세가 설교를 통해 많은 사람을 개종시켰다고 하는데, 이는 5세기에 기록된 “성녀 체칠리아 순교록”(Passio S. Caeciliae)과 연관되어 있다. 그에 따르면 성 우르바노 1세가 성녀 체칠리아(Caecilia, 11월 22일)와 그녀의 남편인 성 발레리아노(Valerianus, 4월 14일)와 시동생인 성 티부르시오(Tiburtius, 4월 14일)를 포함해 많은 이들을 개종시키고 세례를 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세베루스 알렉산데르 황제의 박해 때 참수되어 순교했다고 함으로써 교황 성 우르바노 1세를 순교자로서 공경하였다. 하지만 이는 역사적 근거가 없는 이야기로 보고 있다. 실제로 교황 우르바노 1세가 어떻게 죽었는지에 관한 자료는 남아 있지 않다. 그리고 그의 재임 중에 그리스도교가 박해를 받지 않은 점을 비추어 볼 때 순교한 것으로 여겨지지는 않는다.

   한편 옛 “로마 순교록”은 5월 25일 목록에서 로마의 노멘타나 가도(Via Nomentana)에서 교황이자 순교자인 ‘복자’ 우르바노의 순교를 기념하는데, 그의 권면과 가르침으로 성 티부르시오와 성 발레리아노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교 신앙을 받아들이고 그 신앙을 지키기 위해 순교했다고 했다. 그리고 그 또한 하느님의 교회를 위해 수많은 고난을 겪고 세베루스 알렉산데르 황제의 박해 때 참수되어 순교의 영광을 안았다고 전해주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5월 19일로 축일을 옮겨 로마의 아피아 가도(Via Appia)에 있는 칼리스투스 카타콤바에 교황 성 갈리스토 1세의 순교 이후 8년 동안 로마 교회를 충실히 다스린 교황 성 우르바노 1세가 안치되어 있다고 기록하였다. 개정 “로마 순교록”은 교황 우르바노 1세를 ‘성인’으로 호칭하며 순교자라는 말은 삭제하였다. 독일에서는 교황 성 우르바노 1세가 포도 농사와 포도주 생산자의 수호성인으로 알려져 있다. 왜냐하면 교황의 옛 축일인 5월 25일 즈음은 포도나무가 꽃을 피우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참고자료

  • 야코부스 데 보라지네 저, 변우찬 역, 황금 전설 : 성인들의 이야기 - '성 우르바노', 서울(일파소), 2023년, 459-460쪽.
  • 존 노먼 데이비슨 켈리 / 마이클 월시 저, 변우찬 역, 옥스퍼드 교황 사전 - 우르바노 1세, 왜관읍(분도출판사), 2014년, 53-54쪽.
  • 한국가톨릭대사전편찬위원회 편, 한국가톨릭대사전 제9권 - '우르바노 1세', 서울(한국교회사연구소), 2002년, 6637-6638쪽.

사진/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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