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이타마르는 영국 잉글랜드(England) 남동부 켄트(Kent) 왕국 출신으로 그의 생애에 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그는 644년 캔터베리의 성 호노리오(Honorius, 9월 30일) 대주교에 의해 로체스터의 주교로 축성되었는데, 앵글로색슨(Anglo-Saxon)족으로는 처음으로 주교품을 받은 인물이다. 성 베다(Beda, 5월 25일)는 “영국 교회사”에서 그가 전임자인 성 바울리노(Paulinus, 10월 10일)나 다른 선교사들 못지않은 학식을 지니고 있었다고 했다. 아마도 교황 성 대 그레고리오 1세(Gregorius I, 9월 3일)가 영국 선교를 위해 파견한 선교단이 세운 학교의 초창기 학생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는 주교품을 받으면서 교회 역사상 중요 인물 이름을 선택하던 앵글로색슨족 관행과는 좀 다르게 구약성경에서 아론의 아들 중 하나인 이타마르를 선택하였다. 성 이타마르는 재직 중에 성 호노리오의 후임으로 성 데우스데디트(Deusdedit, 7월 14일)를 캔터베리의 대주교로 축성했는데, 성 데우스데디트는 영국 본토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대주교에 오른 인물이다. 그는 666년경 선종해 로체스터 대성당에 묻혔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6월 10일 목록에 그의 이름을 추가하면서 영국 사람으로는 처음으로 주교직에 부름을 받아 교양과 절제된 삶으로 빛났다고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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