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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키리아쿠스(또는 치리아코)는 전설적인 인물이긴 하지만 그 역사적 정황으로 보아 실존 인물임이 분명한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그에 대한 전설도 다양하고 그의 순교 시기 또한 상당한 시차를 두고 있다. 팔레스티나의 전설적 이야기에 따르면 그는 학식 깊은 유다인으로 유다(Judas)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그가 그리스도교로 개종하고 치리아코라는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다. 나중에 그는 예루살렘(Jerusalem)의 주교가 되었고, 133년경 그곳에서 발생한 폭동 중에 살해되었다고 한다. 그는 보통 예루살렘의 성 유다 치리아코(Judas Cyriacus)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전승에 따르면 그는 예루살렘에서 태어나 그 지역 회당의 랍비가 된 유다라는 사람이었다. 326년 콘스탄티누스 1세 황제(306~337년 재위)의 어머니인 성녀 헬레나(Helena, 8월 18일)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못 박히셨던 참된 십자가(True Cross)를 찾기 위해 예루살렘을 순례했을 때, 그가 예수님께서 못 박히신 장소를 알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자기가 알고 있는 밝히고 싶지 않았으나 결국 황후에게 알려주게 되었다. 326년 5월 3일 거룩한 십자가가 발견되고, 그 십자가 위에서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나는 기적을 보고 유다도 개종하였다. 그는 예루살렘의 주교인 성 마카리오(Macarius, 3월 10일)에게 치리아코라는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다. 그리고 이듬해 교황 성 실베스테르 1세(Silvester I, 12월 31일)에 의해 예루살렘의 주교로 임명되었고, 배교자 율리아누스 황제(361~363년 재위) 때 체포되어 혹독한 고문을 당한 후 칼에 찔려 순교했다고 한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십자가를 찾은 일과 관련해서 ‘십자가의 발견자’라는 별칭을 얻게 되었고, 축일 또한 성 십자가 발견 축일 다음 날인 5월 4일로 정해졌다고 한다. 성 치리아코는 또한 이탈리아 중동부 해안가 도시인 안코나의 주교이자 그 도시의 수호성인으로 공경을 받고 있다. 전승에 따르면 참된 십자가를 발견하고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성 치리아코가 로마(Roma)를 순례했는데, 여행 중에 안코나의 주교로서 사람들의 호평을 받으며 여러 해 머물렀다고 한다. 그리고 나중에 고향을 방문하러 팔레스티나로 갔다가 그곳에서 순교했다고 한다. 그의 유해는 418년 8월 8일 테오도시우스 1세 황제의 딸인 갈라 플라키디아(Galla Placidia)에 의해 안코나로 옮겨져 성 스테파노 대성당에 안치되었다. 이렇듯 성 치리아코에 대해서는 여러 전설적 이야기가 혼재되어 있어 확실한 사실을 알기는 어렵다. 옛 “로마 순교록”은 5월 4일 목록에서 성 치리아코를 배교자 율리아누스 황제의 통치 시기에 예루살렘 성지를 방문하던 중 살해된 주교라고 전해주었다. 하지만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더는 그에 대해 기록하지 않았다. 그는 이탈리아 일부 지역에서 성 퀴리아쿠스(Quiriacus, 또는 퀴리아코)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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