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SA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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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키릴루스(Cyrillus, 또는 치릴로)는 레바논의 도시인 헬리오폴리스(오늘날 레바논 동부 바알베크헤르멜주[Baalbek-Hermel州]의 주도인 바알베크[Baalbek]로 헬레니즘 시대에 ‘태양의 도시’라는 뜻으로 ‘헬리오폴리스’라고 불렀다)의 부제였다. 그는 콘스탄티누스 대제(306~337년 재위)와 그의 아들인 콘스탄티우스 2세 황제(337~361년 재위) 시대에 많은 우상과 이교도의 신전을 파괴했다고 한다. 그로 인해 이교도들이 적대시하던 인물이었는데, 배교자 율리아누스 황제(361~363년 재위)가 즉위하고 그리스도교에 대한 박해가 시작되면서 이교도들에 의해 시리아에서 처음으로 희생된 순교자 중 한 명이 되었다. 그는 이교도들에 의해 잔인한 고문을 당한 후 무참히 살해되었는데, 키루스(Cyrrhus)의 주교인 테오도레트(Theodoret)의 “교회사”(Historia Ecclesiastica, III, 7)나 콘스탄티노플에서 기념하는 성인들에 대한 간단한 내용을 축일별로 정리한 “콘스탄티노플의 시낙사리온”(Synaxarion of Constantinople)은 이교도들이 그의 배를 가르고 간과 내장을 꺼내 먹거나 돼지 밥으로 줬다고 한다. 동방교회의 순교록은 3월 28일에 배교자 율리아누스 황제의 통치 때 희생된 아레투사(Arethusa)의 성 마르코(Marcus) 주교와 다른 많은 시리아 순교자들과 함께 성 치릴로를 기념해왔다. 서방교회의 대표적 순교록인 옛 “로마 순교록”은 3월 29일 목록에서 배교자 율리아누스 황제 때 이교도들이 헬리오폴리스의 부제인 성 치릴로를 무참히 살해하고 그의 시신에서 간을 꺼내 짐승처럼 먹었다고 전해주었다. 하지만 아레투사의 성 마르코 주교에 대해서는 아리우스주의에 대한 의심 때문에 목록에서 삭제했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3월 29일 목록에 아레투사의 주교인 성 마르코의 이름을 다시 등재하며 그가 아리우스 논쟁 당시 올바른 신앙에서 절대로 벗어나지 않았고, 배교자 율리아누스 황제 치하에서 폭력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기록하였다. 그리고 오늘날 레바논이 속한 페니키아(Phoenicia) 지방 헬리오폴리스의 부제인 성 치릴로의 축일을 동방교회와 같은 3월 28일로 옮겨 그가 배교자 율리아누스 황제 치하에서 잔인하게 살해당해 순교했다고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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