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녀 크리스티나는 벨기에 플랑드르 지역 림뷔르흐(Limburg) 지방의 신트트뤼던 인근 브뤼스템(Brustem)의 한 농가에서 1150년경 태어났다. 그녀는 신심 깊은 가정의 세 딸 중 막내였는데, 15살에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되었다. 그녀는 두 언니와 함께 목동으로 생활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그녀는 약 22살(다른 자료에서는 32살)이 되었을 때 뇌전증(간질)으로 극심한 고통을 동반한 발작을 일으켰고, 사람들은 그녀의 상태가 너무 심해 이미 죽었다고 생각하고 장례를 준비했다. 그녀를 위한 장례미사가 봉헌되고 있을 때 갑자기 그녀의 몸이 관 위로 솟아올라 성당 지붕까지 높이 올랐다. 주임 사제가 아래로 내려오라고 명하자 그녀는 그렇게 했다. 그리고 자신이 지옥과 연옥 그리고 천국에도 다녀왔는데, 연옥에서 고통받는 영혼을 위해 기도하러 지상으로 되돌아오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모든 것이 도저히 믿기 어려운 일이지만, 그녀의 생애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로 보는 이들도 많이 있다. 죽었다가 다시 살아 돌아온 후 복녀 크리스티나는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극도의 가난과 생활을 실천하며 엄격한 참회와 극기로써 보속의 삶을 살았다. 많은 사람이 그녀를 그저 이상하고 놀라운 사람(Christina the Astonishing 또는 Christina Mirabilis)으로 여겼지만, 그녀를 공경하는 이들이 더 많았다. 그녀는 말년을 신트트뤼던(프랑스어로는 생트롱[Saint-Trond])의 성녀 가타리나(Catharina) 수도원에서 기도에 전념하며 지냈는데, 여러 사람으로부터 영적인 조언을 부탁받기도 했다. 그중에는 그 지역의 백작과 통에런(Tongeren)의 성녀 루갈다(Lutgardis, 6월 16일)도 있었다. 복녀 크리스티나는 수녀원에서 1224년경 7월 24일에 선종하였다. 그녀에 대한 공경이 공식적으로 승인된 적은 없지만, 그녀의 고향인 림뷔르흐 지방을 중심으로 그녀에 대한 공경이 널리 퍼져나갔다. 전통적으로 사람들은 복녀 크리스티나에게 정신적인 병으로 고통받는 이들과 그들을 위해 일하는 이들을 위한 전구 기도를 청하며 성녀로서 공경해왔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7월 24일 목록에 그녀의 이름을 추가하면서 오늘날 벨기에 브라반트(Brabant) 지역의 신트트뤼던에서 놀라운 사람으로 불리는 복녀 크리스티나 동정녀를 기념하는데, 주님께서 그녀 안에서 육신의 고행과 신비적 환시로써 놀라운 일을 행하셨기 때문이라고 기록하며 ‘복녀’로 표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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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성인명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조회수 |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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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크리스티나(7. ...] | 성녀 크리스티나, 놀라운 사람|1| | 주호식 | 2015/07/06 | 2344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