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푸블리우스(또는 푸블리오)는 지중해의 작은 섬인 몰타(Malta)의 수령으로 사도 성 바오로(Paulus, 6월 29일)가 죄수의 신분으로 로마로 압송되어 가던 중 바다에서 폭풍을 만나 난파했을 때 그를 영접했던 인물이다. 사도행전 28장 7-10절에 따르면 성 푸블리오는 그 섬의 수령으로서 자신의 소유지에서 성 바오로 일행을 손님으로 맞아들여 사흘 동안 친절히 대접했고, 성 바오로는 그의 아버지가 열병과 이질에 걸려 누워 있는 것을 알고 기도하고 안수하여 고쳐주었다. 그 밖에도 섬 안에 있는 다른 많은 병자를 고쳐준 후 배를 수리해 로마를 향해 다시 출발하였다. 전승에 따르면 성 푸블리오는 나중에 몰타의 첫 번째 주교가 되었고, 트라야누스 황제(98~117년 재위)의 박해 중에 순교했다고 한다. 하지만 4세기 이전에 몰타에 그리스도교에 대한 흔적이 없고 그에 대해서 언급한 문서도 전혀 없다고 한다. 또 다른 전승에서는 성 푸블리오가 그리스 아테네의 주교로 재직하던 중 트라야누스 황제의 그리스도교 박해로 순교했다고 한다. 몰타의 그리스도교 전통에 따르면 성 푸블리오의 개종으로 몰타가 서양에서 최초로 그리스도교 국가가 되었다고 한다. 동방 정교회에서는 3월 13일에 그의 축일을 지내는데, 코린토스(Corinthos)의 성 디오니시오(Dionysius, 4월 8일)의 편지에 따르면 성 푸블리오는 아테네의 성 나르치소(Narcissus, 10월 31일) 주교의 후계자로서 2세기의 박해 중에 순교했는데, 그의 순교 이후에 아테네의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신앙이 미지근해졌다고 한다. 몰타의 주교인 성 푸블리오가 나중에 아테네의 주교가 된 후 순교했다고도 하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성 푸블리오가 몰타의 수호성인 중 한 명으로 오래전부터 큰 공경을 받고 있으나 그의 역사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옛 “로마 순교록”은 1월 21일 목록에서 성 푸블리오가 아레오파고스(Areopagos)의 성 디오니시오(Dionysius, 10월 3일)의 후계자로서 미덕의 광채만큼이나 탁월한 학식으로 아테네 교회를 다스리다가 그리스도를 증거한 공로로 영광스러운 월계관을 받았다고 전해주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도 같은 날 목록에서 순교를 통해 그리스도를 증거한 아테네의 주교 성 푸블리오를 기념한다고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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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성인명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조회수 |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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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푸블리오(1.2 ...] | 몰타의 초대주교 푸블리우스를 만나다 | 주호식 | 2009/01/19 | 391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