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헤르베우스(또는 헤르베오)는 프랑스 북서부 브르타뉴 전역에서 공경을 받는 유명한 성인 중 한 명이지만 그의 생애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것이 없다. 그는 힐데베르트 1세(Childebert I)의 궁정에서 활동했던 영국 출신 음유시인의 아들로, 태어날 때부터 앞을 보지 못했다. 그래서 그의 부모는 아들의 이름을 ‘쓰라림’ 또는 ‘비통’을 뜻하는 헤르베오로 지었다. 그는 젊어서 한 제자와 함께 플루비엔(Plouvien) 근처에서 은수자이자 음유시인으로 살았다. 그에게는 동물을 치유하는 능력이 있었는데, 자신이 기르던 개를 잡아먹은 늑대 한 마리를 길들여서 늘 데리고 다녔다고 한다. 은수 생활을 시작한 뒤로 제자들이 모여들자 플루비엔에 수도원을 만들어 함께 생활하다가 선종해 란후아노(Lanhouarneau)에 묻혔다. 그는 어떠한 명예도 원하지 않아 성직에 오르는 것을 사양했다고 한다. 성 헤르베오 이후 브르타뉴 지방에서 그의 이름은 일반적인 이름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고 한다. 그는 하비(Harvey), 에르베(Herve), 후아르니울(Houarniaule)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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